♪여행(국내)

10월의 강릉, 양양 1박 2일: 주문진 해수욕장, 거북이서프바, 안반데기

bkklover 2023. 10. 23. 21:47

주문진 해수욕장은 지난번에 BTS정류장 보러 왔던 곳인데 바다 모래가 곱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 맨발 걷기를 하려고 왔다. 오랫동안 발의 신경에 문제가 있어 치료를 받았는데 물리치료사님이 모래 위에서 맨발로 걷는게 좋다고 권유해 주셔서, 바닷가에 올 때마다 하고 있다.
 
사람이 하나도 없고, 여름엔 모래가 아주 뜨거웠는데, 적당히 보들보들하고 시원하고 맨발로 걷기 딱 좋았다. 

 

 
바다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 양양의 거북이서프바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샐러드 파스타랑 로제 떡볶이를 주문하며 사장님께 이거 2인분 괜찮을까요?했더니 떡볶이가 2인분이라며 많을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냥 떡볶이만 주문했다. 

 
 
아직은 야외에 앉기에 괜찮은 날씨

 

 
 
코코넛 쉐이크

 
 
주문한 해산물 로제 떡볶이. 하지만 먹다보니 남-여 2인분으론 부족한 양이었고 떡볶이가 좀 매운편이었다.
그냥 샐러드파스타도 시킬걸 후회했지만, 그만 먹기로 했다. 

 
고양이가 놀러와서 사진찍고 구경을 했다. 

 
 
어제 오는길에 인스타에서 잠깐 봤는데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왠지 오늘 아니면 못갈거 같아 가기로 했다.
안반데기까지는 1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산 아래는 단풍이 덜 들어보였는데 산 위로 올라갈수록 단풍이 든 모습이 보였고 올라가는 길 자체가 예뻐서 힐링이었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조심조심 올라 도착한 안반데기 마을.
해발 1100미터 지대로 우리나라에서 마을을 이루어 사는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한다. 
이 높은 곳까지 사람들이 올라와 땅을 일구고 농사를 짓고 겨울을 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
카페 직원분들이 말씀하시는걸 들으니 이날 아침에 이 마을엔 눈이 왔다고 한다.(설악산 첫눈이 내렸단 뉴스를 봤는데 여기도 내렸나보다)
 
카페 앞에 주차를 하고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보이는 곳들이 다 그 유명한 고랭지 배추밭들이다.
지금은 배추가 없지만, 여름에 찍힌 사진엔 초록초록 배추들이 가득했다. 
교과서에서만 봤는데 이렇게 높은 지대일줄은 몰랐다. 



 




커피를 마시며 카페 안에서 보니 차들이 다 저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가길래 우리도 차를 몰아 올라갔다.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도 멋졌다. 

 
 
이렇게 전체적인 모습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색다른 경험이었던 안반데기 마을을 뒤로하고, 내려오니 대관령IC근처에 호텔과 식당들이 있는 번화가가 있어 조금 이른 저녁을 먹으려 했지만 5시 이후부터 영업을 한대서 그냥 고로케만 하나 먹고 서울로 돌아왔다. 

짧았지만 인상적이었던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