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태국 3주 여행]아유타야 3박 4일 여행: 걸어서 아유타야 속으로1

2023. 4. 16. 15:04♪여행(아시아)/태국

2022.8

 

아유타야 3박 4일

도보여행기록

 

 

 


 

쏟아지는 비를 뚫고 아유타야에 도착했습니다

비구름이 방콕에서 아유타야까지 따라오더라구요

그래도 호텔 문앞-호텔 문앞까지 편하게 차를 타고 와서 다행이었어요

 

체크인을 하고 호텔룸 세팅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그쳤어요

슬슬 동네 구경 시작해봅니다

 

 

리버사이드에 호텔을 잡았는데 호텔 근처에 로띠싸이마이 파는 가게들이 줄줄이 있더라구요

나중에 사봐야지~하고 일단 시장조사를 합니다

 

 

 

작은게 보통 35밧 정도 하구요

25밧짜리 완전 작은 봉지를 파는 가게도 있더라구요

호불호를 모르니까 작은거 사서 먹어보고 맘에 들면 더 사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이번 태국 여행은 총 3주 일정이에요

방콕에만 있을까 다른곳도 가볼까 궁리하다

방콕에서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에 가보자!라고 생각했어요

깐짜나부리 나컨빠톰 후아힌 같은곳들이 후보에 있었고 그러다 아유타야가 생각났어요

 

아유타야는 유적이 가득한 옛 수도라는건 알고 있었는데 사실 저는 유적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어요

20대에 첫 해외여행때 로마에 갔는데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이런 것들에 별 감흥이 없더라구요

너무 덥고...그냥 폐허, 돌덩이 그런 느낌

 

근데 러브 데스티니를 보고 반짝 반짝 살아움직이는 그 옛 도시를 보고 이 도시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왓 차이와타나람! 거길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어쨌거나 아유타야에서 3박을 하기로 했고

제 성향상 찍고 도는 투어는 좋아하지 않아서

차라리 유적지 근처에 숙소를 잡고 근처에 하루 한두군데 걸어다니자 싶었어요

 

올드타운 남쪽 리버사이드에서 출발합니다

비가 올락말락 습하긴 해도 걸을만 합니다

 

걷는 사람 보기 참 힘듭니다 ㅎㅎ

마스크 벗고 다닐 수 있어 좋긴했어요

 

 

 

구글이 어느 대학교 안으로 안내를 하더라구요

 

 

 

 

학교 건물 사이로 저의 첫 목적지가 나타났어요

 

Dinso Bridge

https://maps.app.goo.gl/zarSQ2tC6jEvf5ei7

Dinso Bridge · 8HX6+6J7, Tambon Pratuchai, Phra Nakhon Si Ayutthaya District, Phra Nakhon Si Ayutthaya 13000, Thailand

★★★★★ · Historical landmark

maps.app.goo.gl

 

 

오래된 옛 다리에요

운치있고 멋집니다

 

 

 

그리고 다리 근처에 탑과 허물어진 사원도 있었어요

구글맵에 찍어둔곳도 아니고 들어본적 없는 곳이었습니다

 

천정도 뚫리고 무너지고 벽은 다 그을렸어요

 

 

 

하지만 내부로 들어가니 까맣게 그을렸지만 온전한 모습의 불상이 하나 있었어요

후기에서 본 불상들은 거의 머리가 사라지거나 몸통이 절반쯤 없거나 그런 불상들이었는데.

 

 

 

 

20대의 저는 폐허가 싫었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고

누구나 마음이 무너진 자리에 폐허를 품고 산다는걸 아는 나이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망가진 건물 안에 온전히 남은 불상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한때 빛났지만, 치열했지만,

원치않게 상처받고 무너졌고

그럼에도 나 자신을 놓아버리진 않아서

이제는 평안해진.

 

그래서 이 공간을 오래도록 떠나지 못하고 머물렀어요.

 

이 사원의 이름입니다

 

 

 

다시 걸어요

사람이 잘 안다니는 길인가봐요

풀이 쑥쑥 자라난 길을 혹시 달팽이 밟을까봐

유심히 보며 걸었어요

 

 

 

길건너에 공원이 보여서 건너갔는데

뭐가 막 날아다녀요

 

Bueng Phra Ram Park

https://maps.app.goo.gl/UeCztVozspQgpb7y9

Bueng Phra Ram Park · 9H48+23V, Tambon Tha Wa Su Kri, อำเภอ พระนครศรีอยุธยา พระนครศรีอยุธยา 13000, Thailand

★★★★☆ · State park

maps.app.goo.gl

 

 

 

 

많은 태국분들이 모여 새를 날리고 있었어요

 

 

 

이렇게 알록 달록 예쁜 새들이 일제히 날아올랐다가 또 횟대에 일제히 모여 앉고

신기했습니다

아마도 동호회 모임같은것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공원 안에도 다 이런 유적들이에요

그냥 거리 어디나 갑자기 이런것들이 등장합니다

정말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원을 빠져나오니 길 건너에 야시장이 보입니다

하지만 한군데 더 들러야해요

 

 

왓 마하탓

https://maps.app.goo.gl/38rBgs2EVDsupKo8A

Wat Mahathat · Wat Mahathat, Naresuan Rd, Tha Wasukri, Phra Nakhon Si Ayutthaya District, Phra Nakhon Si Ayutthaya 13000, Thailand

★★★★★ · Historical landmark

maps.app.goo.gl

 

입장료 50밧을 내고 언제 문을 닫냐고 물었더니 7시래요

한 시간 남았는데 날이 흐려서 벌써 어둑해지고 있어요

 

사람도 거의 없고...

 

 

 

게다가 큰 개 두마리가 어슬렁 거리는걸 봅니다

피해서 빙 돌아갔어요

사람도 없는데 마주치긴 싫거든요

 

 

 

 

드디어 찾던 곳이 나왔어요

사람도 없고 깜깜해져서 얼른 보고 나가자 싶어 입구에서 시계방향으로 돌았는데 역시나 똥촉...

그냥 입구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으로 돌면 나와요

반대로 갔어야 했는데

 

 

하루종일 많이 바쁘셨죠?

오늘은 제가 마지막입니다.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여기서 사진 많이 찍었어요

 

 

 

불상 머리가 있는 곳의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사원을 나옵니다

 

길을 건너서 야시장에 가요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고 90퍼 이상 다 먹는거에요

 

 

 

 

 

 

 

 

 

 

 

 

저녁거리를 사고 시장 입구로 돌아나오니 툭툭이 줄줄이 서 있어요

툭툭을 타고 관광할 생각은 없었지만 호텔가는길에 한번쯤 타보곤 싶었어요

그랩은 70밧쯤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다가가 물어보니 100밧이래요.

비싸요~60밧에 해주세요~하고 웃으며 태국어로 말했지만

택도 없습니당

갔다가 다시 이리로 돌아와야 된대요

그리고 주위에 있던 다른 기사님들이 태국어 잘한다 막 이럼서 엄지척을 해주시니

기분이가 좋아져서 100밧에 오케이 해버립니다😅😅😅

 

그래서 아유타야 머무는 동안 딱 한번 신나게 툭툭에 타서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었어요

 

 

 

 

호텔까지 데려다준 핑크 툭툭

 

 

 

방에 들어가려는데 완전 쪼꼬미한 애기 찡쪽이 있더라구요

 

 

 

한상 차려놓고 배불리 먹어요

 

 

오후부터 저녁까지 11000보 정도 걸었네요

 

 

 

 

여행 후에 떠올려 보면 찬찬히 걸으며 본 풍경들이 오래 기억에 남더라구요

그래서 내일도 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