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 17:31ㆍ♪여행(유럽)/2017.6 그리스, 크로아티아
2017.6.29
체크아웃이 10시라...8시 조금 넘어 일어나 짐 정리를 하고 아침을 먹고, 설겆이를 하고 남은 짐을 마저 정리했다.
10시 좀 되기 전에 짐을 한쪽에 세워두고, 키를 우편함에 넣고 밖으로 나왔다.
(호텔이 아닌 에어비앤비 타입 숙소라 버스시간까지 짐을 맡겨둘곳이 없어 고민했는데 문의를 하니 다음 손님 받기 위해 청소하는 동안 숙소에 짐을 놔두어도 좋다고 하였다)
어젯밤에 비오는 소리가 크게 들리더니 파도와 바람이 엄청났다. 바닷가에 세운 차들은 연신 튀어오르는 파도에 바닷물을 그대로 맞고 있었다. 바닷가를 산책하고, 올드타운에도 들어갔다.
그동안 갔던 곳들을 마음 속에 기록하듯이 쭉 한바퀴 돌아보았다.
타운 안의 아무 커피숍이나 들어가서 카푸치노를 한 잔 마셨다.
계속 돌아다니는것도 피곤해져서, 올드타운 뒷편이 보이는 해변 벤치 그늘에 앉아 한시간 정도...음악을 들으며 풍경들을 보았다. 사진도 찍고..
1시에 숙소에서 짐을 뺀다고 문자 연락을 해둔 상태라, 1시가 되기 20분 전쯤 일어나 시장에 가서 점심으로 먹을 납작복숭아 500그람을 샀다. 말랑한걸 달라고 했더니 딱 먹기좋게 말랑한걸 골라주셨다.
숙소가 있는 거리로 들어서서 뭔가 아쉬워 마지막으로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가 로비니 올드타운이 그려진 컵을 하나 샀다.
정확히 1시에 들러 숙소에 가니 이번에는 여주인이 있었다. 숙소가 너무 좋았다고, 머무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고 인사를 드리고, 리뷰를 남겨드리기로 약속하고 짐을 찾아서 버스 터미널에 왔다. 30분 정도 여유시간이 있었는데, 여권을 캐리어에서 빼지 않은게 생각나서 일단 꺼냈다.
잠깐 버스 회사 사무실에 앉아있다가, 미리 와 있던 자그레브행 버스가 앞쪽으로 이동하는걸 보고 밖으로 나가 버스문이 열리길 기다렸다.
이 버스 회사는 짐값을 받는다.(여러 회사 버스를 타본 결과 받는 곳도, 안받는 곳도 있었다.)
그래도 와이파이도 되고 충전케이블잭도 있어서 좋았다.
3시간 15분 걸린다는데(이게 로비니에서 자그레브까지 가는 제일 짧은거리의 버스였다.) 중간에 어딘가 작은 터미널에 한 번 서고, 휴게소에서 10분을 정차했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복숭아를 여섯개나 먹었는데 좀 모자란것 같아서 샌드위치를 샀다. 샌드위치가 3개나 들어있었는데 가장자리가 딱딱해서 안쪽만 대충 파먹었다.
하늘이 너무 파랗고 구름도 그린듯 하얗고 너무 예뻤다. 계속 바다를 따라 여행하다가 내륙으로 들어오니 산도 푸릇푸릇하고 중간 중간 있는 집들도 작은 마을도 예쁘고..
무엇보다 하늘이 너무 근사해서 계속 눈이 갔다.
로비니에서 출발한 버스는 3시간 30분만에 자그레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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