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자유여행, 6월의 그리스, 크로아티아]자그레브에서 보낸 하루

2020. 3. 1. 19:08♪여행(유럽)/2017.6 그리스, 크로아티아

2017.6.30

 

온전히 보내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을 먹고 11시가 넘어서 밖으로 나갔다.

목적지는 돌락 시장을 거쳐 돌의문-레고성당-카페거리였다.

숙소를 반옐라치치광장 주변에 잡으니 모든 곳이 걸어서 이동 가능했다. 

 

반옐라치치 광장

 

과일이 정말 저렴했던 돌락시장, 체리와 납작 복숭아를 또 샀다.

 

레고성당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성 마르크 성당

 

알록달록 예쁜 거리

 

 

거리를 걷고 있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숙소에 들어와서 점심을 먹고, 소설을 보며 쉬었는데 비가 계속 왔다.

6시 좀 넘어 잦아드는것 같아서 우산을 들고 실연박물관으로 향했다.

 

푸니쿨라같은게 있었는데, 그냥 계단으로 걸어 올라갔다.

도착해보니 아까갔던 레고성당 바로 앞쪽이었다.

한국어로 번역이 된 사연집이 있어서 함께 보면서 전시품들을 보았다.

이번 여행에서 돈 내고 들어간 유일한 박물관이었는데, 울컥 해지는 이야기도 있고...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이 끝난지 꽤 지난 지금에도 여운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되었다. 

 

 

실연박물관

 

한국어 사연집이 있다

 

 

박물관에서 나와 몇군데 쇼핑센터에 들렀는데 엄청 맘에 드는건 없어서 망설이다가 그냥 내려놓고 나왔다.

돈이 200쿠나 조금 넘게 남아 있었는데 그냥 어제 갔던 콘줌에 가서 가족들 줄 초콜렛 등을 샀다. 물도 한 병 더 사고.

그리고 숙소 앞쪽에 있는 가게에 가서 감자와 치킨 너겟 튀김도 샀다. 큰 사이즈가 20쿠나였다.

튀김이랑 어제 산 샐러드랑 복숭아랑 체리랑 차려놓고 맥주를 마셨다.

너무 배가 불러서 남은 과일은 경유하는 공항에서 먹으려고 따로 싸놨다. 

 

자그레브는 여행가기 전에 본 후기들에선 별로 볼것이 없는 도시, 크로아티아 여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쳐가야 하는 도시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 날 하루 쉬엄 쉬엄 다니면서 본 반옐라치치광장 주변의 올드타운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