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9. 19:56ㆍ♪여행(국내)
2024.9
기념일에 선셋요트를 예약했고, 조금 일찍 조퇴하고 출발했는데, 공항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어요. 평일 낮인데 차가 꽉 막혀서 이상하다 했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사고 소식이 있더라구요. 그것도 여러건.
저녁 6시 반까지인가 오라고 했는데, 출발한지 세시간이 다 되어도 영종도 근처에도 못가서, 업체에 전화를 했더니 9월 중 아무때나 원하는 날로 바꿔주겠다고 하더라구요...
돈 날리는 줄 알고 슬펐는데 너무 감사했죠.
그래서 이 날은 그냥 을왕리까지만 갔어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구름 한 점 없이 깔끔하게 바다 밑으로 해가 지는걸, 사람이 거의 없는 평일의 을왕리에서 돗자리 깔고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엄마께 선물로 드릴 새 폰을 구입해서, 집에 들러서 폰 세팅 다 하고, 혹시 몰라 요트 업체에 전화를 하니 자리가 남았다고 하더라구요.
여유롭게 영종도로 다시 출발.
https://maps.app.goo.gl/C5MeY8HqH1PkrJ6o9
입구쪽에 요트 업체 두 곳이 운영중인데 저희가 한 곳은 오른쪽에 있는 글라이더스 왕산이에요.
선셋 요트는 배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이날은 큰 배만 운항을 해서 저희는 1인당 6만원을 냈어요. (Hera)
정해진 시각이 되면 이 앞에 모여서 배 타는 곳까지 안내해주세요.
시간이 되어 탑승을 시작했어요. 손님은 열 명 남짓으로 각자 좋아하는 구역으로 흩어졌는데 저흰 2층으로 올라왔어요.
배 이름은 HERA에요.
요 빈백 자리가 좋아보여 여기 앉았고, 운항하는 내내 이곳엔 선장님과 노부부, 우리까지 총 다섯.
구름이 살짝 끼어있긴 했지만 이날도 날씨가 아주 좋았어요. 배 타기 전엔 많이 더웠지만 출항하고 나니 시원해졌어요.
무료 음료 하나 포함인데 무알콜만 가능했어요. 무알콜 레몬맛 맥주 골랐습니다.
구름에 가려진 해넘이였지만, 하늘도 예쁘고 반짝이는 바다도 예쁘고, 잔잔한 음악도 좋고 다 마음에 들었어요.
팀별로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어주시더라구요.
한 시간여 남짓 타고 돌아가는 길에 거의 다 와가서 1층 선실 내부를 구경했어요. 침실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안락해보이더라구요.
영종도에서 요트 체험이 있는지는 몰랐는데 꽤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
네이버로 예약했고, 결제는 남편이 했어요.
여기서 부턴 배 안에서 찍은 조각 영상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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