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8월 2박 3일 여행]함덕 해수욕장, 함덕 서우봉 해변, 돈드림 가든

2015. 8. 30. 18:50♪여행(국내)

함덕 해변에 나와 파라솔을 하나 빌릴까 어쩔까 고민을 한다. 동생은 튜브도 가져왔다. 튜브에 바람을 넣으면서(2000원) 파라솔은 얼마냐고 물었더니 4인기준 2만원이란다. 다른 지역은 얼마인지 모르지만, 동생은 바다에서 놀고 싶어하고, 난 안들어갈거고, 하늘엔 비가 올듯 하고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자리를 하나 빌리기로 한다.

 

날씨가 나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진 않아서 비교적 앞쪽에 좋은 자리를 잡았다.

 

동생은 튜브를 들고 파도타기를 하러 가고 난 음악을 들으며 사람들이 노는걸 구경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풍경을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중간중간 비바람이 몰아치기도 하고 날씨가 변덕스러웠지만 오후가 늦어지니 또 환하게 개었다.

 

점심은 해변 길건너 중국집서 짬뽕을 하나 포장해다 나누어먹고, 매운걸 먹고 나니 달달한게 땡겨서 해변 옆 카페에서 카라멜 마끼아또를 하나 테이크 아웃 해서 나누어 먹고..

심부름은 다 동생이 했으니 돈은 내가 내야지.

 

몇 시간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숙소에 와서 씻고 해가 지는 풍경을 구경하러 나간다. 해수욕장 왼편 해변은 밀물 썰물 차가 커서 씻고 나가니 물이 멀리까지 빠져있다. 갯벌 위를 걸으며 게도 보고 물고기도 보고 해가 지는 것을 보고  사람 구경도 하고, 서우봉 산책로까지 걸어가다가, 동생이 저녁을 먹을 식당을 발견했다. 돈드림 가든이라는 곳이었는데, 고기도 맛있고 밑반찬도 맛있고, 직원 분들도 친절하셨다.

 

저녁을 먹고 다시 해수욕장으로 내려오니 라이브 공연도 하고 있었다. 잠시 앉아서 몇곡을 듣고, 아까 낮에 봐둔 칵테일 가게에 갔다. 카페 왼편에 노점 같은 곳이었는데, 낮에 갔더니 저녁에 나온다고 했다. 한 봉지에 4000원짜리 칵테일을 동생은 모히토 나는 마이 타이, 한 봉지씩 주문해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한 봉지 더, 한 봉지 더 하다가 각자 3봉지씩 먹고, 나중엔 이름 아는거 다 시켜서 알아서 해주세요! 하니 그럼 이번엔 이거 드세요! 하고 척척 만들어준다.

대구에서 올해 처음 내려왔다고 하는 20대 남자 둘이 하는 작은 가게였다. 7번째 잔은 테이크 아웃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함덕 너무 좋다! 다음에 또 오자!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