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8월 2박 3일 여행]급출발, 아시아나 항공, 렌터카, 데일리호텔, 제주 팔레스 호텔

2015. 8. 23. 20:28♪여행(국내)

[1일차]

엄마네 집에 갔다가, 동생이 운전해서 나를 데려다 주던 길이었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아 제주도 가고 싶다, 라고 누가 먼저 말했는진 기억 안나지만, 시간도 있고, 태풍은 저 멀리 있고, 못갈게 뭐가 있어? 하고 인팍에 들어가 검색해보니, 당일 저녁 출발 아시아나 55000원 짜리 표가 있었다.

어머, 이건 가야해.

집에 도착하자 마자 야반도주 하듯이 캐리어 근처에 대강대강 던져놓으면 동생이 착착 개어서 짐을 싸주었다.

공항으로 향하는 동안 렌터카 번호를 검색해 전화를 한다.

없어요. 마감이에요.  대형이랑 승합차만 있어요. 이런 말을 열 다섯번쯤 듣고,

지난번 경주여행때 사용했던 유니 렌터카 번호가 나오길래 전화를 했더니 제주 지점 번호를 알려준다.

그리고 드디어 레이가 있다는 답을 받았다!!! (당일 밤은 안되고, 다음날 아침부터..)

심지어 그때 경주 지점에 있던 직원이 제주 지점에서 전화를 받아서...동생보고 자길 보면 얼굴을 알거라고 한다..

 

김포공항 도착하니 5시 40분...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다시 인팍을 검색해보니 6시 반도 있고 7시 반도 있다.

카운터에 가서 물어보니 인팍에서 예약한건 인팍에서만 취소가 된단다. 6시 반껀 예약해놓고 결제 시간을 넘겨 놓치고,  다시 7시 반것을 앱으로 예약한 후 8시 반 비행기를 취소하려니 에러가 뜨면서 취소가 안된다.

시스템이 바쁘단다.

왜 이래 이거, 동생 캐리어에 있는 노트북도 꺼내어 취소를 해본다. 역시 안된다.

그렇게 30분을 실갱이 하고 7시 반 비행기 체크인을 해야 할거 같아 포기하고 카운터로 간다.

그냥 출발후 취소해야겠다 싶어서.(아시아나 국내선은 매우 고맙게도 출발전 2000원, 출발후 8000원을 받는다.)

카운터에 가서 지금 예약이 두개 잡혀있다, 우리는 7시 반 비행기 체크인을 원한다...라고 말씀드렸더니, 8시 비행기 체크인이 되어있단다. 그러고선 혹시 나보고 인터넷 체크인을 했냐고 묻는다.

아까 집에서 컴으로 예약을 하면서, 좌석지정을 할 수 있다기에 아시아나 링크를 타고 넘어가 체크인을 했다....

그것때문에 취소가 안된거였다. 직원이 이런일이 종종 있다고 하며(한 30분 실갱이하다 카운터에 와서 무지막지하게 화를 낸다고 한다..뭐 이딴 표를 팔았냐며...) 체크인 한것을 자기네 시스템에서 내려주고 나니, 드디어 인팍서 취소가 되었다.

 

직원분께 너무 고맙다고 말씀을 드리고, 간단히 음료와 빵을 사서 드디어 비행기 탑승하러 출발!

 

 

제주도 갈때만 타볼 수 있는 국적기;;;

 

 

출발한다는 기내 방송이 나오기 전 급하게 데일리 호텔 앱을 열어 아까 봐두었던 호텔을 예약했다.

 

 

김포-제주 아시아나 비행기는 2-3-2이다. 돌아올때 탑승한 이스타는 3-3

좌석간격은 별 차이가 없다.

 

 

도착하자 마자 호텔에 전화를 걸어 예약 확인을 한다. 예약이 잘 되어 있단다.

긴 줄을 기다려 택시를 타고 탑동에 있는 호텔로 향한다. 공항까지 택시비 4천원대.

키를 받았는데 호수가 666이란다. 옆방은 601. 610 이런데 우리방만 쌩뚱맞게 666호.

코너룸이었다. 2면이 창문으로 되어있고, 더블베드+싱글베드가 들어있었다.

 

 

 

 

 

공항근처라 항공기 운항 시간엔 비행기 소리가 나고, 늦잠을 잤더니 호텔 옆에서 공사하는 소리가 들렸던 것 빼고는 6만원에 깔끔하고 공항서도 가까웠으니 나쁘지 않았다.

 

동생은 전에 이 옆 호텔에 와본적이 있단다. 제주도에 한시간 일찍 도착했으니 회를 먹어야 한다며 호텔을 나와 방파제옆 횟집단지로 향한다.

 

 

 

 

 

영천 횟집 앞에 마련된 방파제 옆 파라솔에 앉았다.

 

 

광어와 우럭 회세트 소자 8만원. 스끼다시의 80프로가 해산물로 나왔다. 앞으로 한달은 회 생각이 안날거 같은 해산물 종합세트였다. 청하는 6000원. 두명 마셨다.

 

 

 

 

횟집에서 회를 먹고 있으면 방파제에 고양이가 나타난다더니, 정말 그랬다. 아쉽게도 회를 다 먹어갈 무렵이었지만, 한치랑 이런저런 회를 요녀석이랑 나누어 먹었다.

 

 

방파제에 앉아 회를 먹고 있으니 비로소 제주도에 왔다는게 실감났다.

내일은 어디를 가야하나~

정말 아무것도 없이 출발한 번개 여행. 이럴때 죽이 맞는 동생이 있어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