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자유여행, 6월의 그리스, 크로아티아]귀국길:자그레브 공항에서 폴란드 항공 타고 바르샤바 공항 경유 인천

2017.7.1

 

 

알람을 6시 50분에 맞췄는데 6시 반쯤 잠에서 깼다.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했다.

키를 우편함에 넣고 8시 반이 조금 넘어 숙소 밖으로 나왔다.

 

반옐라치치광장에서 버스터미널까지 가는 6번트램을 조금 기다렸고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을땐 공항 행 9시 버스는 떠난 뒤였다.

9시 30분 버스를 타도 두시간전엔 도착하니까..라고 생각하며 공항버스 타는 곳을 찾았는데 잘 모르겠어서 버스터미널 안에 계시던 아저씨들께 여쭤보았다.

알려주신대로 터미널 건물 오른쪽 끄트머리로 가니 작은 사무실 입구가 있었고 공항버스 시간표가 붙어있었다.

내가 탈 버스는 청소중이었다.

 

앉아서 잠시 기다리다가 짐을 싣고 버스를 탔고 기사님께 30쿠나를 드리고 표를 샀다

 

 

마음에 드는 숙소를 떠날땐 나오기 직전 사진을 찍어둔다.

 

자그레브 버스터미널-공항행 버스

 

버스는 공항까지 딱 30분 걸렸다

자그레브 도착 첫날 공항까지 택시를 탈까말까 고민했는데 마지막에 인출을 더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트램-공항버스로 공항에 왔다.

별로 힘들지도 않았고 늦지도 않아서 잘했다고 생각했다. 

카운터에 짐을 부치기 전에 혹시 몰라 기내용으로 짐을 덜었는데 달아보니 무게가 19에서 20사이였다.

인천까지 가는걸로 보딩패스 두장을 받고 면세구역으로 들어왔다.

돈이 얼마나 남았나 계산해보니 110쿠나 정도였다.

돌아다니며 대강 물가를 파악한 후 레드와인을 한병 샀다 8유로대였는데 50-60쿠나 사이의 가격이었다.(돌아와서 마셔보니 정말 맛이 없었다.)

 

남은 돈으론 자그레브 자석을 하나 사고 커피숍에 가서 25쿠나를 주고 카푸치노 큰사이즈를 주문했다.

이제 동전빼고 지폐는 다 썼다.(고 생각했는데, 이후에 떠난 여행에서 길을 걷다가 바지 주머니속에서 지폐 한장을 발견했다. 빨래까지 했는데 살아남은 돈이었다.)

 

자그레브 공항은 이전한지 얼마 안되었다더니 쾌적했다.

 

자그레브-바르샤바 구간 폴란드 항공은 2-2배열이었고 물과(또는 커피) 작은 초코바를 주었다

 

 

 

1시간 30분정도 비행해서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에 도착했다.

약 세시간 정도의 대기 시간이 있었다. 처음 예약했을땐 한시간 정도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나중에 스케쥴이 변경되어 대기 시간이 늘어났다. 세시간 정도면 여유롭고 아주 좋다. 

 

보안검사를 받고 환승 게이트로 이동했다.

폴란드 돈도 없고 해서 자그레브에서 사온 복숭아를 먹었다. 1킬로에 총 7개를 받았는데 다섯개가 남아 가져왔다. 세개를 먹고(딱딱했고 덜 달았지만 나쁘진 않았다 그래도 말랑한게 더 좋다) 두개는 기내에서 배고플때 먹으려고 남겨놨다.

 

4시 5분부터 탑승이 시작되었고 내 자린 어제 웹체크인을 안했으면 중간 자리에 낄뻔했다.

남은 자리가 딱 하나밖에 없어 겨우 복도쪽을 잡았는데 그나마 다행이었다.

 

한국까지 약8천킬로, 8시간 55분의 비행이었다. 

 

보잉787 드림라이너

 

한글지원이된다

 

바르샤바-인천 기내식1

바르샤바-인천 기내식2

드림라이너 기종은 창문덮개가 없고 창문 색이 변하더라

 

그리스 미코노스, 아테네 여행 기념품들(냉장고 자석, 벽걸이, 고양이 인형)

 

크로아티아 여행 기념품들(도시별 냉장고 자석, 컵)

 

 

 

 

이렇게 또 하나의 여행이 끝났다

 

그리스 미코노스나 크로아티아 모두 누군가의 사진 한 장으로 시작해 꿈으로 간직한지 5,6년쯤 되었던 여행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언제 갔었는지 한바탕 꿈처럼 느껴질 때가 올것이다.

지치고 더워서 풍경이고 뭐고 쉬고만 싶다고 생각한 순간도 있었지만, 내가 정말 여기 있는게 맞는지..라고 믿어지지 않는 순간도 있었고, 그냥 너무 행복해서 울컥 했던 순간도 있었고, 마음에 담아두려고 오래 바라본 풍경도 있었다.

지나가는 여행객일뿐인 사람에게 따뜻함과 친절함을 베풀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했고, 무탈히 아프지 않고 여행을 마치는것에 감사했다. 

 

이렇게 또 하나의 꿈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