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번째 방콕 산책: 2023.7.22~8.13] 방포, 따오푼 지역 산책: 따오푼역 루프탑바 Yak bar

2023. 10. 1. 12:40♪여행(아시아)/태국

2023.7.28 

 

따오푼 시장에 다녀와서
처음엔 수영장을 갈까 하다가,
방에 와서 땀을 식히니 또 생각이 바뀌어요.
사온 과일들을 정리해서 냉장고에 넣고
스토브리를 마지막회까지 쭉 봐요.

마지막까지 완벽한 드라마였네요.
영원한 선역도 영원한 악역도 없고
사람들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걸 배우들이 너무 멋지게 연기해서 보여줬어요.
결국은 욕하던 인물들도 앞날을 응원하게 되는.


콘도 현관 앞의 배달 픽업포인트.
아 여기다 놓고 가시는구나 파악 완료.
안쪽에 카트 빌려주는 곳도 파악 완료.
이제 물 떨어지면 시켜야지.



수영장 앞에 라운지가 있는데 거기서 에어컨 바람 쐬며 밀린 일기와 여행기를 써요.

그리곤 다섯시가 좀 넘어서 강변의 정원으로 갔어요.



릴라와디 나무가 심어져 있는 강변



선착장에선 여러 색의 깃발 보트가 정차하고
MRT도 기차도 지나가고



서서히 해가 지고

 


해가 지고 나니
릴라와디 나무에선 향이 더 진해지고
찰박찰박 강물이 출렁이고
강물에선 바람따라 비릿한 내음이 전해지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어요.
하늘은 그라데이션으로 물들고
이따금씩 하늘엔 비행기도 지나가고.

그렇게 다시 돌아가고픈 시간의 점을 만들었던 순간입니다.



MRT를 타고 아까 봐두었던 따오푼역 3번 출구의 바에 갔어요.
입구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는데 여권을 달래서 사진으로 보여줬어요.
트러블? 이래서 아뇨 저 트러블 없어요 이러고 올라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Travel?이렇게 물은거였나봐요....
그럼 나 뭐라고 대답한거니...

암튼 나이검사를 당하고 팔목에 도장찍고 올라갑니다.

 

https://maps.app.goo.gl/5q2TbQTJSUdwz7Ts8

 

YAK BAR · 16/7 ถนนกรุงเทพ-นนทบุรี ตลาดเตาปูน MRTเตาปูนทา

★★★★☆ · 라이브 음악 바

www.google.com



실내는 라이브를 한다길래, 시끄러운건 싫어서 루프탑으로 가겠다고 했어요



거리를 바라보며 앉아있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 거기에 앉겠다고 했어요. 어차피 혼자니까 부담이 없는 자리라.

콜드브루라고 쓰여진 창 맥주를 하나 시키고



안주로는 무끄럽이 들어간 매운 볶음을 먹다가



닭날개도 시켜줍니다.


직원분들 중 누군가가 근처에서 계속 지켜보다가
술이 반잔쯤 남으면 자꾸 와서 따라주십니다.
이게 태국의 문화인가봐요.
술정도는 내손으로 따라 마셔도 되는데,
암튼 혼자 온 손님도 잘 챙겨주신게 감사해서
제 테이블을 맡아주신 직원분께 거스름돈은 팁으로 드리고 나왔어요.

"마이 떵 턴 카~"(거스름돈 주실 필요 없어요)

직원분을 활짝 웃게 만드는, 그리고 그 웃음을 보며 저도 웃게 되는 문장이에요. 



돌아갈땐 무브미.
기사님이 너무 감사하게도 콘도 정문이 아니라 건물 현관 앞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약간은 여행 슬럼프인가?싶기도 했던 며칠이었는데, 숙소도 옮기고 새로운 기분으로 마무리를 한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