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 달 살기]후아힌: 찻차이 아침시장, 후아힌해변, 센타라그랜드호텔

2024. 2. 12. 20:06♪여행(아시아)/태국

2023.12.24

눈을 떴는데 바깥이 컴컴해요. 5시 47분이었어요.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아서 그냥 일어났어요.
잠시 뒤에 날이 밝아오더라구요.

태국만 오면 미라클 모닝입니다.
해마다 12월 중하순쯤 되면,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며칠이 있는데, 그게 태국의 겨울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온 날이 바로 그 시즌이었어요.
여름엔 수영장 오픈런해서 열심히 자유형을 했는데, 오전 기온이 22도 정도 되었어요. 바람도 많이 불고 아침부터  수영장에 들어가긴 힘든 날씨입니다.

아침에 할 수 있는 것을 쭉 머릿속으로 스캔해보니 아침 시장이 있어요.

숙소 앞에 나가서 초록색 썽태우를 기다립니다.
운이 좋게도 오분도 안기다렸는데 차가 왔어요.
손을 들고 탑승. 찻차이 시장까진 15밧이에요.
내릴 곳이 오면 천장에 있는 벨을 누르고 내린 뒤 운전석에 가서 돈을 내요. 간단하고 편리한 시스템입니다.
움직이는 길은 정해져 있고, 그 길에선 어디서든 탈 수 있고 내릴 수 있어요.

시장에 도착한 시각은 일곱시 반. 이미 복작복작해요.
https://maps.app.goo.gl/eAsDvvrs9B1o5ksh7

찻차이 시장 · Hua Hin 72, Hua Hin, Hua Hin District, Prachuap Khiri Khan 77110 태국

★★★★☆ · 시장

www.google.com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시장 구경.
부모님이 가게를 하셔서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그리고 인생의 절반가까일 서울의 변두리에 있는 시장 입구에 살았어요.
맹모삼천지교가 옛날 얘기가 아니죠.
나이 먹고도 이렇게 시장만 찾아다닐 줄 우리 엄만 몰랐을거에요.

과일을 파는 곳들을 스캔합니다.



20밧 주고 잭푸룻도 한팩 사요.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즉석에서 손질을 해서 담아주는 곳도 있더라구요.

알고 있는 태국어도 말하고 다녀요.
안니 이씹밧 마이 카?(이거 이십밧인가요?}



망고스틴이 있는 매장도 딱 한 군데 봤어요.
1킬로 달라고 하니 봉지를 주세요.
신중하게 잘 골라왔어요.

옆 매장서 시즌중인 오렌지도 일킬로 샀어요.
이거 달아요?하고 물으니 달다고 하셨어요.
쏨 타이라고 이름도 알려주셨어요.



아침으로 국수를 먹고 싶었는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서 최애중 하나인 카오카무를 먹었어요.
계란은 즉석에서 까주시더라구요. 계란포함 60밧.
언제 먹어도 맛있는 카오카무.
아침은 족발이죠.



바다 구경이나 해볼까??하고 바닷가쪽으로 걸어가다가 코코넛풀빵을 20밧에 팔더라구요.



오렌지 쥬스는 다른 가게서 25밧.
문 닫은 마사지샵 앞에 앉아서 간식타임



시장 구경도 다하고 장도 다 봤는데 아직도 8시 반.
쓸데없이 일찍 일어나니 할 수 있는게 없어요...
마사지샵도 대부분 10시부터 하고요.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한 모습과는 좀 달랐던 해변.
여긴 양쪽에 시푸드 식당이에요. 바람이 많이 불어 파도가 치고 있었어요.



찜해둔 카페를 갔는데 오픈시각 30분 남았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그냥 걷다보니 여긴 힐튼앞이고



후아힌 해변이라는 표지가 쓰여진 길이 나왔어요.
오 드디어 해변이구나.

 



이번 여행 처음 만난 고양이.



그리고 옆에 대형 리조트로 들어가는 문이 있어서 구경하러 갔어요.



센타라 그랜드였습니다. 맞다 여기 찜해둔 카페가 있는데 여기서 커피 마셔야지 하고 찾아갔어요.



그 카페는 10시에 시작이랩니다....
이쁘니까 다음에 꼭 와야지 하고 리조트 구경해요.


바람이 무척 많이 불었어요. 물에 들어가는 사람이 없네요.



맨발 걷기 하려고 해변으로 내려갔어요.

호텔 해변 왼편이 아까 가려고 했던 후아힌 해변이고 식당이 몇 군데 있어요. 말 타는 곳도 있구요.
숙소 근처까지 남쪽으로 쭉 해변을 따라 걸어내려오려고 했는데, 센타라 앞 해변이 끝난 곳은 돌담을 쌓아서 막아놨더라구요. 그래서 못갔어요.
뭔가 생각한 것과 많이 달랐던 후아힌 해변의 모습이었어요.

호텔서 볼트를 불러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아침 장 본 것들.
편의점서 사온 세제와 섬유유연제, 감자칩
시장서 산 잭푸룻 20밧, 망고스틴과 오렌지 일킬로 각 60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