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 달 살기]출발: 인천공항, 타이항공, TG657, 수완나품공항에서 후아힌 벨트래블 버스

2024. 2. 12. 20:00♪여행(아시아)/태국

2023.12.23

3월에 타이항공을 왕복으로 끊고 아주 오래 기다린 여행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물론 그 사이에 방콕도 3주 다녀왔지만, 한 달 살기는 처음이에요.

다섯시 반에 알람을 맞추고 일어났어요.
요 며칠 날이 추워서 둘째가 늘 옆에 붙어서 잤는데, 아직 잠에서 덜 깬 둘째는 이불을 뒤집어 덮어줍니다.

엄마 갔다 올때까지 건강하게 잘 있어야해.


날씨가 아주 추운 날이었어요.

영하 십오도
마지막 일주일은 꽤 긴장하며 보냈는데, 아 다 귀찮다 여행이고 뭐고, 생각하다가,

아침에 출근하러 나오면 너무 차가운 공기에 빨리 탈출해야겠단 생각이 반복되던 나날들.

여섯시 반에 출발해 한시간만에 공항에 도착합니다.



제가 오늘 탈 비행기는 TG657.
10시 50분 비행기에요.
어차피 일찍 눈뜰거 그냥 9시 30분꺼 할 걸 싶었지만.

24시간전 웹체크인을 완료했기 때문에 웹체크인 전용 줄에 섰어요.
이코줄도 웹체크인줄도 한산했습니다.

짐 부치기 전에 사진 하나 찍어둡니다.
수하물 분실이나 지연시 필요해요.
이렇게 화려한 커버를 씌우면 수하물 벨트서도 잘 보이고, 정신빠진 사람이 자기건줄 알고 가져가는 일도 없을거에요.

 

 

인천공항의 타이항공 온라인 체크인 전용 카운터



스마트패스 어플을 깔아서 여권 정보와 얼굴도 등록했고, 어제 웹체크인 후 나온 큐알 보딩패스를 캡쳐해서 등록했기 때문에 전용 라인으로 출국장에 입장했어요.

아까 짐부칠때 종이 보딩패스도 받았습니다.
태국은 입국심사시 보딩패스를 요구하기 때문에 종이로 받아두는게 좋더라구요.

면세품은 지르는 그 오분만 행복한거...
어마 어마한 무게와 부피에 한숨을 쉬고 수령을 한 후, 탑승구역 가까운 쪽의 푸드코트에 올라왔어요.
아침을 먹고 탑승하려는지 자리가 거의 없었어요.
자리를 잡고, 육개장을 시켰습니다.
20분 정도 기다렸는데, 일찍 왔으니 시간이 여유로워서 좋았어요.

오랫만에 먹어보는 육개장은 맛이 괜찮았어요.



오늘의 탑승구를 확인하고 매운 속을 달래려 근처 카페에 갑니다.


커피까지 다 마셨어도 보딩타임이 한 시간 남았어요.
여유롭게 게이트 근처에 앉아서 비행기 구경합니다.



원래 뒷쪽 구역 좌석을 사전 지정했는데, 어제 웹체크인 하면서 최대한 앞쪽으로 바꿨어요.
왜냐면 빨리 나가야 입국심사 줄이 덜 길거 같아서요.
37D열이었는데 뭔가 기분탓인지 몰라도 좌석 간격이 좀 넓은 기분이었어요.



기내식타임.
닭과 돼지 중에 고르래서 닭을 골랐어요.
치킨 커리.


기대 엔터에 멜로가 체질이 5화까지 있어서 정주행을 시작했어요.
두번째 보는건데도 세부적인건 잘 생각이 안나서 3화까지 너무 재밌게 봤어요.

그래도 시간이 아직 좀 남아서 조심 조심 미리 사둔 유심도 교체해줍니다. 100밧 크레딧이 들어있는 트루무브인데 잘 썼어요.



내리기 조금 전 간식 타임.
팥과 크림이 든 빵이에요. 배고프니 일단 먹자.



착륙했습니다. 착륙 후 비행기 모드를 해제하니 유심도 잘 터져요.


게이트 입구가 아닌 공항 가운데서 하기하여 수완나품 버스투어를 했어요....

하지만 실내로 들어오니 바로 이미그레이션이 보여 빠르게 줄을 서서 한 15분 정도만에 통과했어요.

짐은 라스트백 사인이 뜰 때까지 안나와서 조금 조마조마.



짐 찾고 나오니 이미 네시가 넘었어요.
후아힌까지 가는 벨트레블 버스 예약할때 네시랑 다섯시꺼 고민했는데 여유로운게 좋아서 다섯시꺼 했거든요. 너무 다행입니다.

엘베를 기다리다 게속 꽉 차서 올라와서 포기하고 에스컬레이터로 1층으로 이동했어요.



1층 맨 왼편으로 가면 8번 출구 옆에 벨트래블 부스가 있어요. 예약 내용 프린트를 보여주고 티켓으로 교환하면 됩니다. 다섯시껀 매진인건지 마지막 타임인 여섯시반 버스만 있다고 안내해놨더라구요. 예약해놔서 너무 다행.



십오분전까지 8번 출구로 가면 됩니다.
바로 옆에 매직푸드코트가 있어서 잽싸게 100밧을 충전해서 간식거릴 샀어요.
근처에 앉아있으면 방송을 해줍니다. 그럼 다 같이 일어나서 가니까 따라가면 됩니다.



길을 하나 건너면 버스가 줄줄이 서 있어요.



뒤에 두갠 파타야행 버스이고 후아힌행 버스는 맨 앞에 있었어요.
캐리어는 직원분께 맡기고 짐표를 받았어요.



버스 안에는 이렇게 후아힌 버스 터미널 도착후 시내까지 가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어요.
1. 인당 100밧을 내고 호텔까지 가주는 공용셔틀탑승
2. 시계탑까지 무료셔틀 탑승
3. 택시타기



뒷면엔 지도가 있어요. 후아힌 공항 바로 북쪽에 버스터미널이 있어요.



기내에 들고 탔던 짐은 올리기가 무거워서 발밑에 놨다가 옆자리가 비어서 그리로 쓱 밀어놓고,
좌석은 타고온 비행기보다 많이 편했어요.
a330비즈 좌석같은 느낌.



아까 매직푸드코트서 사온 판단크림빵과 최애 오렌지쥬스



버스회사에서 나눠준 물



1층에 편의점이 있다고 후기를 본 기억이 나서 1층을 끝까지 다 돌았는데 못찾았거든요. 차타고 떠나다 보니 바깥쪽에 있었어요.
8번 출구 나와서 왼쪽 바깥에 입구가 있었습니다.



태국에 그렇게 많이 왔어도 후아힌은 처음 가봐요.
혼자 여행이라 휴양지는 딱히 안땡기기도 했고, 이동거리도 부담스럽고요.

여름에 방콕 여행중 상당히 충동적으로 결정을 했는데, 방콕에서 머물 숙소는 30일부터만 들어갈 수 있고, 그 전에 일주일이 비는데, 방콕 숙소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비싸지 않을까?싶었고, 그 당시 발이 아픈채로 여행을 왔는데 물리치료사님이 바닷가에서 모래를 맨발로 걷는게 발에 좋다고 하신게 생각나서.

그래서 어쨌거나 급 결정하고 에어비앤비 검색해서 예약까지 일사천리로 해버렸는데, 호스트가 무척 친절했던 기억이 나요.
그분은 이번에도 일주일전부터 메세지로 체크인 방법과 룸넘버를 보내주시더라구요.


해가 지는게 너무 이뻐서



에라완 박물관을 지나가서 또 열심히 찍고



다섯시 출발예정이던 버스는 10분쯤 늦게 출발했고, 차도 거의 막히지 않아 총 이동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 걸렸어요.

버스는 차암에서 한번 세워주고, 후아힌 공항 근처 버스터미널에 섭니다.

내리면 앞에 셔틀이 서있어요.
직원분이 홍보를 하고 있으니 가서 원하는 호텔을 말하고 100밧을 내고 티켓을 받아요.

내리기전 그랩과 볼트를 찍어보니 그랩이 조금 더 비싸고 120밧, 170밧 정도 나오더라구요.
여러명이면 차를 부르는게 나을테지만 혼자인 저로서는 너무 좋은 선택이었어요.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저렴하고.

태국은 이런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여행하기 너무 좋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거의 아홉시.
집에서 여섯시반에 나왔으니 하루 종일 이동만했던 피곤한 하루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