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2. 12:57ㆍ♪여행(유럽)/2024.7-8 바르셀로나, 포르투, 리스본
2024.7.29
아침 일찍 시작한 일정이어서, 아직 오전입니다.
보름간의 유럽여행, 일정을 거의 안짜고 왔는데, 바르셀로나에선 제대로 보낼 날이 딱 하루라 나름 오기 전에 이런 저런 일정을 고민해보았어요.
아직까진 일정대로 잘 가고 있어요.
프란샤역 Estación de Francia
https://maps.app.goo.gl/6M4SALaUENNxtviP7
지나가는 길에 있길래 들렀어요. 기차역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 역이 참 멋졌던 기억이 나서요.
7년전에 왔을 때 시체스 다녀와서 이 역에서 내렸거든요. 그땐 숙소가 이 근처였어요.
보른지구
프란샤역에서 북쪽으로 가면 보른지구입니다.
여기에 온 이유는 일단 이 가게를 가기 위해서에요. 지난 여행에선 몰랐던 곳인데, 바르셀로나 쇼핑 리스트를 검색하다 보면 많이 나오더라구요. 마침 핸드크림을 안겨져오기도 했고, 간단히 제가 쓸 거 사려고 들렀어요.
La Chinata
https://maps.app.goo.gl/tmb16Nx8ev7sL9pt7
테스트도 해볼 수 있어서 둘러보고 간단히 올리브 핸크랑, 꿀향 립밤을 사고 나왔는데, 오른손에 발라본 꿀향 핸크가 너무 맘에 들어서 다시 돌아갔어요. 직원분이 웰컴 백!하며 웃으며 환영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총 세가질 샀네요.
여기도 유명하다고 여기저기 소개가 많이 되어 들러봤어요. 마침 또 가는 길에 있으니까요.
https://maps.app.goo.gl/xKuERtEWfnZKfmW39
아주 작은 가게였고 2층에는 먹는 곳이 있나봐요. 제일 유명하다는 마스카포네 크로아상만 한 개 포장해서 나왔어요. 공원가서 먹으려구요.
이제 좋아하는 공원으로 갑니다.
시우타데야 공원 Parc de la Ciutadella
https://maps.app.goo.gl/xjPqtSjSzJUku9RG8
지난번에는 안가봤던 온실이 있어 들어가봤어요.
멀리 개선문이 보입니다.
근데 본격적으로 한낮이 되니 너무 덥더라구요. 정수리가 타들어갈 것 같았어요.
배를 타는 곳도 있어요.
조금 전에 사온 쇼핑템들.
가운데 노랑 꿀향 핸드크림은 아주 달달구리한 꿀향이 나요. 바르면 자꾸 손을 킁킁거리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요즘 직장에서 잘 쓰고 있어요. 한국에도 라치타나 공식 몰이 있던데 한 3000원 차이 나더라구요.
근처 벤치에 그늘이 있어 자리를 잡고 아까 호프만에서 사온 크로아상을 꺼내봤어요. 겉에 붙은 것도 그렇고 안에 내용물도 그렇고 제 입맛엔 달았어요. 끄트머리 조각들은 대기타고 있던 참새랑 비둘기에게 뿌려줬어요.
이 공원에 다시 오고 싶었던 이유는 저 분수대 때문인데, 분수대 뒷편에 가우디의 초기작품이 있다는 사실을 세 번 째 여행을 마치고 알았기 때문이에요.
알록 달록 앵무새가 비둘기처럼 날아다녀요.
드디어 만납니다.
도마뱀 부조 두 개.
전에도 이렇게 비누방울 아저씨가 있었는데, 그때 그분인진 모르겠지만 반가웠어요.
다시 보른지구로 들어섭니다.
지나가다 오래된 건물터가 있어서 설명을 잠깐 읽었는데 집시들의 감옥이었던 곳이래요.
보른지구의 골목길들
산타카테리나 시장
여길 지난 여행에 가보려고 했는데, 일요일이었나 부활절 휴일이었나 문을 닫아서 못왔어요. 드디어 갑니다.
지금보니 먹어볼걸 싶은 것들.
한창 납작복숭아철. 바르셀로나는 킬로당 1유로대였어요.
시장 한쪽 끄트머리에 타바스바가 있어서 잠깐 배채우려고 갔어요.
맥주 한 잔 시키고
오징어튀김을 시켰는데 너무 질기고 타서 맛이 없었어요. 지우개를 튀겨도 맛있다는데 진짜..
식당 자체도 여기 하나라 너무 사람이 많고, 맛도 없어서 이 식당은 또 가지 않을듯해요.
원래 계획에 체력 남으면 보께리아 시장도 가는거였는데, 역시 관광객이면 관광객답게 보께리아 시장을 가는게 만족도가 높을 것 같아요. 규모부터 여기랑 비교가 안됩니다. 다음에 바르셀로나에 오면 꼭 보께리아 시장을 가야지.
고딕지구
보른지구 건너편은 고딕지구입니다. 올드타운의 볼거리들이 다 붙어있으니 좋으네요.
아래 사진과 같은 멋진 풍경을 보려면 여기를 찍고 가면 됩니다.
https://maps.app.goo.gl/mjnqWg6BHjPDCpCKA
도시 곳곳에 있는 이런 시간의 흔적이 있어 아름다운 바르셀로나.
키스의 벽 구경하러 왔어요.
https://maps.app.goo.gl/2AXQBEWGC3NmFPBn9
대성당을 보며 그 맞은편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선글라스 고무 코받침이 똑 떨어졌습니다...
녹아서 떨어진건지 아예 망가졌더라구요. 여행 첫날인데.
얼른 글라스샵을 검색해서 근처 안경점을 찾아보니 자우메역쪽에 있더라구요.
고딕 지구 구경하며 안경점 갑니다.
가장 가까운 큰 선글라스샵에 갔는데, 그곳은 판매만 하는 곳이고 수리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어디를 가야 하냐고, 구글맵에 좀 찍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역시 근처에 있는 곳이었고, 너무 감사해서 "몰타스 그라시아스"하고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까딸루냐어로 정말 감사하단 뜻이에요.
https://maps.app.goo.gl/1DuJnMWpbZYmy4PRA
안경점에 도착했고 젊은 여직원분이 셋 있었어요. 인사를 하고 선글을 내밀며 고칠 수 있냐고 물었더니 한 분이 선글라스를 가져가셔서는 고무 코받침 양쪽 다 교환해주시고, 안경다리 나사도 조여주시고, 클리너를 뿌려가며 선글도 깨끗하게 닦아주셨어요.
신속하게 모든게 처리되어 너무 감사해서 또 몰타스 그라시아스!!하고 인사하며 얼마냐고 물었더니 공짜래요....
우리동네 단골 안경점에서나 해주시던 서비스를 관광객에게 해주시다니, 너무 감사해서 정말 정말 감사하단 인사를 하며 나왔어요.
이렇게 또 바르셀로나에 대한 사랑이 증가합니다.
날도 덥고, 너무 지쳐서 이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까사밀라 카페도 가야 하고 보께리아 시장도 가야하는데, 가기전에 쓰러질거 같아서 다음으로 미뤄요.
람블라스 거리까지 걸어와서, 3호선을 타고 숙소까지 무사히 도착, 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