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대만 8박 9일 자유여행]타이항공, 시먼 아트오텔(아토텔, Art'otel) 슈페리어룸 리뷰

2016. 1. 26. 23:18♪여행(아시아)/대만

2016.1.13 수요일


10월 초에 인터파크에서 구매한 타이항공 타고 떠나는 날.

이상하게 기대가 없고 너무나 준비하기가 귀찮았던 대만 여행의 시작.


겨우내 보기 힘들었던 함박눈이 공항 가는 길에 펑펑 내렸다.



기내식은 미리 홈피에서 신청한 씨푸드. 이제까지 먹은 기내식 중 제일 맛있었다.



공항에 도착해서 눈에  보이는 아무 통신사에서나 유심을 사고(8일간, 통화없이 인터넷 무제한 500원. 3g로 뜨긴 했지만 구글맵, 카페 검색 등 무리없이 잘 썼다.)

공항서 시내갈때 버스를 탈까 택시를 탈까 오는 내내 계속 생각했는데 내리고 보니 그냥 다 귀찮아져서 타오위안 공항 1터미널-시먼 호텔까진 택시를 탔다.(미리 택시 기사님 보여드리려고 한자 주소 크게 뽑아서 준비. 아토텔까지 1170원  나왔고 1200원 드렸다.)



환불불가 호텔은 예약 안하는게 원칙인데, 대만은 호텔 검색하다 보니 방음도 잘 안된다는 후기도 많고, 10만원 가까운 방이 창문 없는 경우도 많고, 정말 호텔을 고를수록 좀 실망스러웠었다.

어느 나라나 무난했던 이비스 체인도 없고. 혼자 가는데 호텔비를 많이 쓸 수도 없고 막 고민하다가 마침 후기가 좋은 이 호텔이 아고다에서만 80프로 특가 할인을 하길래 에라, 하고 질러버렸다.

창문 없는 슈페리어 더블룸 1박에 약 4만원 정도에 예약.  


하도 좁다 좁다 얘길 많이 들었는데 이 정도면 혼자 지내기에 딱 나쁘지 않았다.

지은지 몇년 안되는 곳이라 아고다에 나와있던 홍보 사진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고 깔끔했다.




현관 들어오자 마자 오른편에 욕실.



안쪽이 방으로 되어 있는 구조이다.



세면대 밑에 여러가지 일회용품이 구비되어 있다.

대만에서 머문 세 호텔 모두 치약, 칫솔이 있다는게 인상적이었다. 뒤에 검은 가방에 헤어 드라이어 있음.





뜨거운 물도 잘 나오고 욕실도 곰팡이 하나 없이 깔끔했다.






110볼트래서 돼지코 다이소에서 사갔는데 갔던 호텔 모두 이런 모양으로 되어 있어 필요가 없었다.




네스프레소 머신 처음 써보는 촌년;;;



과자 너무 귀엽다.


지도를 보니 로얄발리가 근처라 피로도 풀겸 전신마사지 1시간 받고(899원, 그닥 인상적이지 않아서 이날 하루 가고 안갔다.)

너무 배가 고파 먹을만한걸 찾다가 호텔 앞 극장에 가보니 핫도그가 있길래 계산대 앞의 화면에 핫도그를 손가락으로 콕콕 찍었는데, 직원이 화면을 보는 순간 그게 다른걸로 바뀌었나보다.

나온건 핫도그가 아니고 컵이었다.....

정확하게 말하지 않은 내 잘못도 있으니 그냥 들고 왔는데, 커핀가, 하고 한모금 마셔봤더니 따끈한 두유였다.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밤도 마사지 받고 또  사들고 들어갔다. 첫날은 원래 좀 어리버리 하고 실수도 있는 법!



다음날 오전에 찍은 사진.

건물 4층만 호텔로 사용하고 있어서 입구에서 왼편에 아토텔이라고 쓰여진 벨을 누르면 문을 열어준다.

안에서 밖으로 나올땐 문옆 왼편 중간쯤에 있는 하얀 벨을 누르면 문이 열린다.


영화의 거리에 호텔이 위치해 있는데 시먼역 6번 출구서 부터 걸어오면 7-8분 정도 걸리는 듯 하다. 구경하느라 정신팔리면 더 걸리고.

시먼딩이 밤 되면 정신 없는데 호텔 있는 골목은 영화관 골목이라 사람이 있긴 해도 막 복작대진 않아 밤에 조용했다.

걱정했던 방음도 이웃들이 조용한 편이었는진 몰라도 4박 하는 동안 조용히 잘 지냈다.

1월의 대만은 난방이 되지 않아 밤에 10도 대로 기온이 떨어지면 춥다. 내 방은 건물 한가운데 있어 많이 추운 편은 아니었지만 물을 끓여서 넣는 찜질팩을 가져가서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제일 좋았던건 직원 분들이 모두 친절했단 것!

총 3명의 직원을 보았는데 늘 환하게 웃는 얼굴로 인사해주고, 비오는데 우산 챙겼냐고 물어봐주고(창문이 없어서 비가 오는지 모름;;)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때까지 웃어주었다.


조식은 없는데, 첫 이틀은 시먼역 근처에서 사먹고(사실 문연 식당도 별로 없다. 지나가다가 길거리 노점음식을 포장하거나 맥도널드가 전부..) 나머지 이틀은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랑 과일 등을 미리 사두었다가 룸에서 커피와 함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