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치앙마이, 방콕 12박 14일]치앙마이 타패 게이트 근처, 창모이 로드의 어디쯤

2016. 8. 31. 21:15♪여행(아시아)/태국

여행와서 첫밤을 보내고 시차적응이 안되어서 일찍 눈이 떠졌다.

이날만 유일하게 7시에 일어났다.(다음날부턴 이렇게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다는걸 깨달았지만..)

조식 먹을 곳을 찾으려고 호텔 주변 골목길 구경에 나섰다.

그리고 골목 골목 초록초록한 가운데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들을 보며, 치앙마이가 급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 꽃은 이름을 안다. "버터플라이 피"라는 이름의 꽃이고, 말려서 차로도 마실 수 있다.













큰 길로 나가면 썽태우와 자동차와 툭툭과 오토바이가 시끄럽게 매연을 내뿜으며 달려서 목이 따끔거리는데,

한 골목만 안으로 들어오면 너무나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창모이 쏘이 몇번인진 모르지만, 시끄러운 도로의 소음을 피해 들어온 골목에서 조식을 먹을만한 조용한 식당을 발견했다.




그리고 망고 쉐이크랑 처음이자 마지막인 카오쏘이를 주문했다.

망고 쉐이크도 마시고, 국수도 한 그릇먹었는데, 이게 모두 70밧이었다!!!! 2300원도 안되는 가격이다.

옆테이블에서 조식을 먹었던 서양인 할아버지도 식사 후 계산 하려고 가격을 물어보곤 얼마라구요?  오!!! 하고 놀랐다.

사람들이 이래서 치앙마이, 치앙마이 하는구나 싶었다...



카오쏘이는  태국 북부지방의 국수다.

라오스에도 카오쏘이가 있었는데, 이름만 같고 전혀 다른 국수다.

태국식 카오쏘이는 커리가 들어간 국물이 베이스고, 라오스는 콩과 토마토로 만든 된장 같은 페이스트가 들어간다.


살짝 매콤했다. 맛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이 날 이후에는 그냥 일반적인 고기 육수의 국수를 먹었다.



아침 먹고 또 타박타박 걸어다니며 마음에 드는 컷을 잡아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푸디카메라라는 보정 어플에 꽂혀가지고 거의 폰으로만 찍었는데, 역시 집에 돌아와 큰 화면으로 보니 아무리 보정빨이 좋아도 미러리스 화질은 못따라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