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자유여행, 4월의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바르셀로나 혼자 여행 숙소, 호텔 베스트 프라이스 디아고날 싱글룸 리뷰

2018. 4. 2. 22:44♪여행(유럽)/2017.4 프랑스,스위스 스페인

2017.4월 부활절 주간 중 4박 투숙.


이 여행의 시작이 바르셀로나 한 달 살기였는데...바르셀로나의 숙박비가 비싸도 너무 비쌌다.

에어비엔비는 싫고, 한인민박은 더 싫고(두번째 바르셀로나 여행때 숙소가 한인민박이었다. 내 돈 내고 남의 집에 얹혀 지내는 듯한 그 갑갑함;;;)

검색할수록 새롭게 가고 싶은 곳이 추가되면서 결국 바르셀로나는 일주일로 줄어들었다;;(후회는 없다. 나중에 또 갈거니까)


세번째 바르셀로나 여행이었다.

첫 여행은 호텔팩으로 야간기차를 타고 들어와 딱 1박만 하고 다니 야간기차를 타고 나가는 일정(그땐 바르셀로나-니스 구간에 야간열차가 있었다.)이었고,

두 번째 여행은 스페인만 12박을 하면서 첫 도시로 4박을 했다. 그래도 늘 그립고 아쉬웠던 도시여서 이번엔 일주일을 머물기로 했다.

하지만 호텔비가 너무 비쌌다. 게다가 교회를 안다녀서 몰랐는데, 부활절 주간이 또 큰 휴가 기간이었다.


바르셀로나 숙소는 무조건 까딸루냐 광장을 기준으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주요 관광지에 도보로 갈 수 있어 편하고 공항 버스 정거장이 있어 편해서 그런것 같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주요 관광지들이 몰린 곳들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지하철이 다니는 곳이면 어디나 금방 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주요 관광지에서 멀리 멀리 떨어진곳, 그래서 사람도 적고 소매치기 등으로부터도 안전하고, 이왕이면 바닷가 가까운 곳을 잡고 계속 찾다가 이 숙소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고다에서 1박 약 80000원 정도에 예약했다.(작년 기준 가격이다)


지로나에서 기차를 타고 파세이그 데 그라시아 역에서 내려 한번 환승하고 셀바 데 마르역에서 내렸다. (환승이 엄청 길었다. 중간중간 계단도 많고, 다음 호텔엔 택시를 타고 가기로 결심했다)

역 출구에서 나와 길을 세번 건너면 바로 있는건데, 건물 입구가 작아서 입구를 못찾고 빙빙 돌았다.

건물 전체가 아니라 건물 일부만 호텔로 쓰고 있는 것이다.


겨우 찾은 호텔 입구.



지금 방 정리중이라고,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로비의 테이블에 어느 한국분이 두고간 스페인 가이드북이 있길래 얼른 주웠다. 여행 중 꽤 유용하게 쓰고 돌아올때 다음 호텔에 다시 두고 왔다.






숙소 바로 옆엔 슈퍼 등이 없어서 로비 한켠에 마련된 커피머신과 냉장고에서 커피와 물, 쥬스 등을 1~2유로 정도 주고 사먹을 수 있다.



룸으로 향하는 복도. 내방은 1층이었다.




룸에 들어가자마자 왼편에 바로 욕실이 있다. 수건 교체는 당시에 유료였던걸로 기억한다.  그냥 말려가며 4박 동안 잘 썼다..




드라이기는 있다.



방은 정말 작다. 그래도 기능적으로 필요한 건 다 있다. 이 가격에 이 정도 싱글룸 찾는게 바르셀로나에선 정말 힘들었다..



4월이어도 바르셀로나에 오니 거의 초여름 분위기였는데, 숙소는 눅눅해서 온풍기를 자주 틀었다.



안전 금고도 있다.




이게 제일 머무는 동안 안타까웠던거...1층인데 반대편 거리로 창이 나 있어 환기를 시킬 수가 없었다;;



철제 테이블과 의자가 깔린 곳이 호텔과 제휴된 조식당용 카페다.

신청하면 몇 가지 선택지 중 골라서 먹는 듯 했는데 나는 그냥 따로 사먹었다. 거의 오전에만 문을 열고 오후엔 닫혀 있었다.



이 카페에서 사먹은 간단한 조식들

카푸치노+크로와상 2.5유로



이 날은 부활절이었다. 그래서 부활절 특집 초코케이크를 골랐다.

카푸치노+케이크 3.3유로. 숙박비는 비싸지만 커피랑 빵값은 착하다..



호텔 주변 풍경.

호텔건물 윗층에 사는 동네 어르신들 나와 산책하고, 벤치에 앉아 대화하고...그냥 조용하고 평화로운 현지인 구역이다.

트램다니는 길 옆엔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 있고(호텔에 요청하면 자전거를 빌려준다고 했다. 자전거 업체에서 호텔까지 배달을 해주는 시스템인듯 했다)

무엇보다 트램 한정거장 거리에(걸어가도 된다) 디아고날 마르라는 대형 쇼핑센터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바르셀로나 시내쪽에선 대형 쇼핑센터 찾기가 힘든데, 여기 모든게 다 있었다.



룸도 깔끔하고 위치도 마음에 들어서 4박 동안 꽤 만족하며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