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 달 살기]후아힌: 그랩푸드배달, 중동음식 레스토랑 Ogen, 프란부리 택시투어 예약, 고양이카페

2024. 2. 12. 20:41♪여행(아시아)/태국

2023.12.27

오래 오래 자고 싶은데 오늘은 네시 사십분 기상.
아침엔 왜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지, 오늘 오전의 일인데 뭘 했는지 제대로 기억이 안납니다.

배가 고팠고, 다섯시 좀 넘어서 편의점을 갈까 고민을 했단건 생각나구요
밖은 아직 깜깜하고 세븐이 그리 멀진 않은데, 생각하다가 그랩으로 배달을 시켜보자고 결정.

오전 여섯시 어플을 열어보니 열개도 넘는 식당이 운영중이었어요. 빠떵꼬랑 두유를 파는 가게도 있고, 죽이 제일 많이 보였어요.

그래서 죽이랑 무삥 주문.

여섯시가 좀 넘으니 밝아오기 시작했어요.
내일은 이시간쯤 바닷가로 일출을 보러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주문을 넣은지 십오분만에, 기사님이 콘도 로비 테이블에 놓고간 봉다리.



타오빈 자판기서 30밧 주고 아메리카노도 뽑았으니, 이게 총 120밧의 조식입니다.
죽은 조금 식어서 렌지에 데웠더니 딱 좋았어요.
맛이 아주 좋았는데 뒤엔 조금 느끼해져서 김치랑 같이 먹었어요.
한국선 배달비가 너무 비싸져서 배달음식 안먹은지 일년은 넘은 것 같은데,
태국 배달 어플들 진짜 너무 좋아요.



숙소 근처에 지난번에 갔던 마사지샵을 여덟시반에 예약했고, 이제 나가는 길.



날씨가 좋았고, 기온도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아침인데 선선하게 바람불지만 가디건은 안입어도 될 정도.

 

 

마켓 빌리지 가는 길에 있는 마사지 골목

https://maps.app.goo.gl/gyWNWdW817mkPf6K9

 

Chaba Luxury Health Massage · 250 106 Soi 94, Hua Hin, Hua Hin District, Prachuap Khiri Khan 77110 태국

★★★★★ · 타이 마사지 치료사

www.google.com

여덟시에 문을 여는 곳이라 여덟시 반에 90분 마사지를 예약했고, 아로마 오일을 레몬그라스로 골랐더니 받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압도 딱 원하는 강도로 계속 물어가봐며 맞춰주셨고.
너무 잘 받아서, 
팁을 드리며 "완니 커하이 미쾀쑥 막막 카"하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마켓 빌리지 가는 길에 루프탑바.
떠나기 전에 한번 가봐야지.
다섯시 부터 일곱시까진 해피아워라 주류가 원플원이래요.



마켓 빌리지 가는 길 중간에 여느 곳과 다름없이 택시 부스가 있는데-파라솔, 사진이 붙은 간판, 작은 책상-연세가 있는 여성분이어서 잠깐 가격이나 물어볼까 하고 말을 걸었어요.

나의 계획은 프란부리 포레스트 파크만 다녀오는거였는데, 가는 김에  두 군데 더 가고 총 1000밧에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랩을 불러 가도 돌아오는 차를 잡기가 힘들다는 글이 많아 왕복차량에 대기시간까지 700~800정도 주면 적당하겠다 싶었는데 다른 곳도 들러준다니 깎지도 않고 그냥 콜을 해버렸네요.
근데 여성기사분이라 좀 더 안심이 되기도 하고, 깎지 않은 대신 좀 연구해서 다른 곳을 가자고 해볼까 일단은 생각만 하고 있어요.
기사님이 내일은 시간이 안된다고 해서 금요일에 숙소 앞으로 오시기로 약속했어요.

수 많은 택시 부스가 여행사인줄 알았는데 그냥 운전기사님 본인이기도 하는구나 싶었네요.
디파짓으로 200을 드리고, 나머지는 당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마켓 빌리지를 간 이유는 가고자하는 식당이 11시에 오픈을 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마켓빌리지도 오픈 대기중이었어요
정확히 열시 반에 입장을 시켜주었습니다.

지하에 내려가니 모시모시샵이 있어 구경하고, 전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얇은 공책을 한 권 샀어요.
이것저것 낙서하고 메모하기에 폰보다는 종이가 편해서. 공책이나 수쳡류는 20~25밧 정도



지하층에 있는 푸드코트를 구경하고 여기도 한번 와서 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까오랏깽집이 있었는데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늘 점심을 먹을 곳은 중동음식을 파는 곳이에요.
아흘라미님의 유투브를 보고 중동음식들이 궁금했는데 마침 근처에 있어서 가보기로 했어요.
열 한시 오픈. 들어가니 다 말고 한팀이 더 있었어요.
오늘은 3연속 오픈런의 날입니다.

https://maps.app.goo.gl/1QbQE1JZ2yyyaCoB6

 

Ogen · 250 89 Soi 94, Hua Hin, Hua Hin District, Prachuap Khiri Khan 77110 태국

★★★★★ · 지중해식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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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못먹을 때 시키는 싱하 소다워터.


오늘의 메뉴는 소세지가 들어간 샥슈카라는 음식입니다.
토마토 베이스의 스튜라고 하는데 옆에 작은 빵조각이 나와 안에다 샌드위치처럼 넣어 먹었어요.
양은 적은편이었지만 부담스럽지 않았고, 입에 잘 맞았습니다.



그리곤, 갑자기 고양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고양이 사진이 구글맵에 있던 카페까지 걸어갔는데 영업중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문을 안열었어요.



날씨는 점점 더워졌고, 햇살도 따가웠어요.
그래서 바로 옆 골목 블루포트 스벅에 가서 아메리카노랑 코코넛케이크를 먹었어요.
여기선 트래블로그 카드를 썼어요.

책을 읽었는데 포루투갈의 높은산 두번째 이야기는 영 안읽혀서 넘기고 세번째 이야기를 읽는데, 부인이 죽은 뒤 방황하던 캐나다의 상원의원이 미국의 침팬지 보호소에 갔다가 한 침팬지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그래서 거금을 주고 침팬지를 샀고, 그 아이와 함께 살기 위해 집도 팔고 차도 팔고 의원직도 그만 두고 고향인 포루투갈로 이주하는 내용이었는데 읽다보니 무언가 마음을 건드리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그는 침팬지를 보며 위안을 얻습니다.

나도 위안이 필요한 날이었고, 그래서 다른 고양이 카페를 찾아봤어요.




숙소에 돌아와서 선크림을 다시 바르고 조금 쉬다가 볼트를 불러 카페에 갔어요.
야시장에서 조금 위쪽의 지역이었습니다.
문닫았을까봐 미리 전화를 했는데 안받았어요.
만약에 가서 안하면 근처에 다른 해변 카페에 가기로 플랜비를 정했지만 다행히 영업중이었어요.

https://maps.app.goo.gl/hV3aMp8fnWGVvykn9

 

ข้านิยมบิงซู Dessert&Cat Cafe ซ.หัวหิน51 · 12 6 Hua Hin 51 Alley, Hua Hin, Hua Hin Distri

★★★★★ · 고양이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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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가기 전에 한팀이 있었고, 잠시 후에 나갔고, 그 다음엔 저 혼자였어요.



단게 땡겨서 로띠를 주문. 되게 오랫만에 먹는 로띠였어요. 얇고 바삭하고 달달했습니다.



고양이들은 아주 친절했어요.
따뜻하고 보송보송하고 손길이 닿으니 몸을 뒤집으며 행복해했어요.



안쪽에서 한 마리가 나오더니 저를 향해 똑바로 걸어왔고 무릎에 올라와주었어요.
작은 고양이와 온기를 나누는 것은 마음에 많은 위안을 주었고, 진정이 되었습니다.







잠시였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다음 일정을 위해 길을 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