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 달 살기]후아힌에서 방콕으로 기차 타고 가기, 후아힌 새 기차역

2024. 2. 21. 21:06♪여행(아시아)/태국

2023.12.30

한 시 반까지 어제 택시투어 해주신 기사님의 남편분이 오시기로 했는데 정확히 10분전에 콘도앞에 썽태우가 하나 등장했어요.

가까이 가서 미세스 까이 이름을 대니 맞다고 했어요. 아마 아드님인듯

기차역까지 100밧에 가기로 했어요.




후아힌 새 기차역.



플랫폼은 2층이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어요.
엘리베이터도 있습니다.



잘 있어 후아힌.
처음 며칠은 뭘 해야하지? 싶어 당황스러웠어요.
치앙마이에서 느낀 그 기분.
계속 같은 길을 챗바퀴 도는 기분.

그런데 다섯밤을 자고, 아침에 일출을 보고, 하루종일 바닷가 근처의 식당과 카페, 바를 가면서,

후아힌이 점점 마음에 들었고, 역시 바닷가 휴양지에 왔으면 바닷가에 딱 붙어있어야 하는구나 싶었어요.

5일째에야 비로소 이곳의 속도에 맞춰진 기분.
그래서 이곳의 그 여유로운 풍경들이 가끔 생각날 것 같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시에 기차가 들어옵니다.



기대했던 모습의 멋진 기차는 아니지만. 연착이 잦다는데 제시간에 온게 어디냐며



짐칸은 따로 없어요. 3량짜리 작은 기차였고, 저는 2번칸의 3번 좌석을 미리 지정했는데, 다행히 벽 앞이라 이렇게 의자 사이에 짐을 보관 가능했어요. 26인치 캐리어라 탑승해서 맨 끝까지 끌고 가느라 힘들었네요.

2번칸 기준, 1,2,3,4번 좌석은 의자 뒤 보관 가능.



다른 분들은 모두 선반에 짐을 올렸어요. 중간 좌석 예약했으면 혼자서 26인치를 어쩔뻔했나 싶었어요.

타고 얼마 안되어 승무원분이 표 검사를 하셨고, 저 파란옷 입으신 분이 물, 커피, 과자 등등을 파시고 도시락 사전주문도 받아요. 다 태국어로만 해서 저는 몰랐어요.



뒤에 충전단자있고, 다른 좌석은 모르겠어요.



에어컨 나옵니다
그래서 매우 춥습니다
저는 오기전에 날씨가 선선하대서 태국여행 오며 첨으로 여름에 입던 청바지 싸왔는데 이날 첨 입었어요
칠부 셔츠입고 가디건 걸쳤는데 목이 깔깔해서 첨으로 마스크 꼈어요

옆자리 중국인은 발시려운지 봉지안에 발을 넣고 있더라구요..



왜 스페셜 익스프레스인가 했더니 정차하는 역이 몇 개 안됩니다.

랏차부리역에 도착했어요.

 

갑자기 돼지고기꼬치 파는 아저씨가 올라와요
한번 지나가면 끝입니다
유턴안해요
눈에 보일때 달려가서 잡아요
이십밧짜리 뭉치를 들고요
네..저는 다시 돌아와주겠지 기다리다 놓쳤어요🥲

그 와중에 아까 주문한 도시락들이 배달되고
이제 끝이구나 내 기차의 로망😥하고 속상해할 무렵 예약하지 않은 승객에게도 도시락을 팔아요

얼른 이십밧 흔들며 강하게 어필합니다
산다.나도.꾸에이띠여우.


😁😁😁😁😁
귀여운 쪼꼬미 도시락 20밧
배고파서 그랬는지 맛나게 순삭



젓가락도 귀여워요.


먹고 나니 마음의 안정이 옵니다.
여섯시 오분 도착예정이던 기차는 여섯시 10분에 끄룽텝 아피왓역에 도착했어요.
방콕의 장거리 노선용 새 기차역이에요.
예전에 공사 끝나기 전 근처를 지나간 적 있는데, 와본건 처음이에요.

공항에서 후아힌까지 벨트래블도 세시간 반 걸렸는데, 기차도 세시간 반 정도 걸렸어요.

태국 연휴라 차가 막힐 것 같아서 기차를 선택했는데 다 다른 경험이었고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태국에서 기차 타보는게 오랜 로망이었는데, 소원도 풀었습니다.



한 층 아래로 내려와서 1번 출구로 나갔어요.
그랩, 볼트 전부 얼마 안되는 거린데 비싸기도 하고 기다려야 해서, 출구 앞에 서 있는 택시를 탔어요.



짐은 제손으로 실었지만,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미터를 켜고 출발하셨어요.

미터기로 아까 그랩 요금의 반값도 안나왔네요.



무탈히 숙소에 체크인을 완료했어요.


이제 이 숙소에서 쭉  3주 동안 머물거에요.
지난 여행에서 한 숙소에서 2주를 머물렀는데 너무 편하고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