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 달 살기]후아힌: 마지막날 오전 해변 산책, 좋았던 카페 다시 가보기(Drip rim ray, 111 Social House)

2024. 2. 21. 20:51♪여행(아시아)/태국

2023.12.30

후아힌에서 일주일을 예약했는데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어요.

오늘은 여섯시쯤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일출을 보려고했는데 머리감고 세수하고 나니 여섯시 사십이분
이미 해가 떠버렸네요.

그래도 아침 해변 산책을 하려고 나갑니다.


후아힌에서 마음에 들었던, 바다로 끝나는 골목
아니, 바다로 향하는 골목



아침에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말들도 벌써 출근했고
탁발하러 다니는 스님들도 보이고

 



기온이 많이 올라서 발끝에 닿는 물도 생각보다 차지 않았어요
수영하는 사람도 봤어요

보송보송한 모래를 밟다가 파도치는 쪽으로 한번 갔다가

어젯밤에 뜬 달은 서쪽에 가 있네요
바다에서 달이 뜨는것도 무척 아름답다는걸 처음 알게 해준 후아힌입니다.




저의 후아힌 최애 카페(그래봐야 총 두번째 방문, 아니 옆 레스토랑까지 합치면 세번째 방문이에요)

오늘도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 갔더니 냥이가 똑같은 자리에 앉아있어요.



아침 햇살에 얼굴 말리는 중

이번 후아힌 여행 최애사진이 되어 새로 바꾼 s24폰 잠금화면이 되었어요. 



오늘은 뭘 먹을까

 


드립커피도 골라봅니다



얘네 오픈조인가봐요.
아침에 이렇게 카페에서 놀다가 한시간쯤 지나니 어디론가 다 사라졌어요.
총 네마릴 봤네요.



가까이 오길래 살짝 궁디쪽을 두들겨줬더니 애교부리는 치즈
너 보려고 또 왔잖아....



자리 어디 앉을까 고민하다가
고양이가 점지해주는 자리가 내 자리

 

 

갑자기 의자 밑에서 와앙!하고 놀래켜서 웃었어요. 



오늘은 초코크라상이랑 드립커피 리스트 중 맨위에 있는 치앙라이 커피를 시켜봤어요
어차피 미세한 커피 맛의 차이 구별못해요.

얘도 약간 산미가 있는 커피였어요.



이제 방콕가면 못하는거 합니다.
파도치는거 보며 음악듣고 멍때리기

 



너무 일찍 나오니까 체크아웃까지 또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좋았던 카페 한 군데 더 가줍니다.
인터콘티넨탈 레지던스 옆에 있는 111소셜하우스

여덟시에 오픈하는데 여덟시 좀 넘어서 들어갔어요.



해변쪽엔 사람이 없어요

 

 

개 아이스크림 190밧...사람 아이스크림보다 비싸요



과일 쥬스 먹으려고 했는데 다 없대고 오렌지 쥬스만 시켰는데 이거 그냥 조식당서 먹는 그 시판용 쥬스더라구요

그래도 여긴 의자가 편하니까
음악이 좋으니까
사람이 없이 조용하니까
또 열심히 멍때리는 시간을 가져줍니다.



안쪽에 모래를 깔아놨는데 후아힌해변의 모래완 색이 달라요 다른곳의 모래를 깔아놓은것 같아요
꼬사멧 싸이깨우 해변 모래가 일케 하얗고 이뻤는데.
카톡으론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연이어 폭설 소식을 전해옵니다. 눈이 아니라 모래를 밟고 있어서 넘 좋아요.

 

 


아 일어나기 싫다. 이제 숙소에 가면 짐정리하고 나와야 하는데.
후아힌에 온지 한 나흘째까진 내 인생에 후아힌은 첨이자 마지막이다. 다시는 올일 없다...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의 여유로움에 몸과 마음이 맞춰지니 조금쯤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끔 생각날것 같아요. 그리고 당장은 아니지만  몇 년 후 쯤엔 또 와볼 수도 있겠다 이렇게 마음이 움직였어요.



숙소 가는길
후아힌서 마지막으로 만난 냥이



후아힌엔 눈깔에 꽂힌 거리 예술가가 살고있나봐요

곳곳에 눈이 포인트가 된 그림이 많아요. 너무 많아서 좀 과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적당히 좀 하지.



일주일동안 편안하게 잘 지냈던 숙소.

 


짐 싸고 빠진것 없나 점검하고 청소하고 쓰레기치우고 마지막으로 곳곳의 사진을 찍고 체크아웃합니다.



짐은 오피스 옆에 보관하는 자리에 맡기고 원래는 마켓플레이스 가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그냥 숙소 바로 옆 가게에 갔어요. 태국어로 주문을 했더니 직원분도 한국말 할 줄 안다며
안녕하세요
밥먹어요 등의 말을 해주셨어요.

아오 펫 닛너이 카(조금만 맵게) 하고 주문했는데
다음엔 아오 캠 닛너이 카(조금만 짜게)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맛은 있는데 많이 짰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