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0. 21:39ㆍ♪여행(아시아)/라오스
이번 여행에서 꼭 해봐야지 했던 쿠킹스쿨.
블로그 검색을 했을때 루앙프라방엔 타마린드, 탐락라오 두 레스토랑에서 하는 쿠킹 스쿨이 있었는데 그 중에 탐락라오를 며칠전 찾아가서 예약했다.
삭카린 로드에 위치한 레스토랑 오른편 골목을 따라 내려가면 쿠킹 스쿨이 있다.
데이클래스는 오전 10시~오후 5시/ 30달러
시장에 가서 장보는 것 부터 하고 7가지 요리 시연 후 5가지를 골라 직접 해본다고 한다.
(2가지는 점심식사, 3가지는 저녁식사)
이브닝클래스는 오후 5시~7시 30분(20달러)
다섯가지 요리 시연 후 2가지를 고른다.
10달러 차이면 데이클래스가 낫지 않을까 싶었지만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요리에 하루를 투자 한다는건 아까워서 이브닝클래스로 예약.
달러로 냈지만 낍으로도 낼 수 있다.
도착하니 아직 데이클래스가 끝나지 않았다.
기다리는 의자에 서양인 여자애들 둘이 있어서 먼저 인사를 하고 소개도 했다.
프랑스에서 온 대학생이라고 했다. 비엔티안에서 11시간 동안 슬리핑 버스를 타고 루앙프라방에 왔단다.
뒤이어 온 서양인 커플은 남아공에서 온 중년의 부부.
나까지 세팀인데, 2인 1조라고 들었지만 나만 혼자였다;;;
선생님은 성이 Lee였는데 중국계가 아닐까 싶다. 그냥 내 추측이다.
한꺼번에 다섯가지 요리를 차례대로 보여준다.
레시피 북을 주지만 요리 강습 받으러 다닐때 제일 좋은건 보면서 메모하는거라 열심히 적었다.
재료명이 낯선것들이 많아서 나중에 매칭하느라 힘들었다.
선생님이 만든 생선스프.
재료중 고기 오른편에 있는건 바나나꽃이라고 했다.
요리 강습 받으며 저녁 반만 예약한거 백번 잘했다고 생각했다. 저녁이어도 푹푹 찌는데 에어컨도 없는 이곳에 하루 종일 있었을 생각을 하니;;;
스틱키 라이스 만드는 중. 이건 선생님이 일괄적으로 만들어서 나누어 준다.
시연 끝. 모든 요리에 고수가 아낌없이 채쳐서 들어갔다..
이제 각자 두가지씩을 고르고 요리 시작.
난 혼자라 선생님이 같이 해주실 줄 알았는데, 선생님은 필요한 재료만 딱 세팅해놓고, 레시피북 보고 알아서 필요한 재료 가져가라고 하시곤 본인이 쓴 그릇 설겆이만 내내 하셨다.. 열흘 가까이 여행하면서 단 한번도 외롭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이날 너무 외로웠다!!
내가 고른 라오스 요리 첫번째..생선 스프. 고수는 가져오지도 않았다;;
남들은 둘이 하는데 나 혼자 정신없이 하는게 안되어 보였던지 프랑스 여자애가 자기네것 가져올때 내꺼도 챙겨주고 그랬다.
내가 고른 라오스 요리 두번째, 돼지고기 볶음. 우리나라로 치면 제육볶음 같은건데, 소스도 고추장이랑 비슷했다.
색깔이 별로 안나와서 고추장소스 더 퍼다가 딸딸 볶아줬다.
다 끝내고 났더니 언제 안넣었는지 뭔가 재료가 하나 남았다;;
처음에 왔을때 대기 하던 테이블에 이렇게 각자 세팅하고 먹기 시작.
프랑스 여대생들과 남아공 부부들이 도저히 끼어들 수 없는 속도로 다다다 영어로 여행 정보 공유중이라 나는 묵묵히 밥만 먹었다.
다시는 타지에 와서 쿠킹 클래스 따윌 하지 않으리 다짐하면서...;;
잠시 숙소에 들렀다가 야시장 가는 길. 매일 밤 야시장으로 출근했다. 딱히 다른 할일도 없기도 하고.
이제 하다 하다 별걸 다 삼ㅋㅋㅋ
빨면 줄고 물빠지고 바느질 터지는 코끼리 바지는 다신 사지 않으리 다짐했지만,
또 반바진 괜찮을거 같아서 엄마꺼 내꺼 동생꺼 하나씩 사고, 친구 애기 선물도 하나 샀다.
쇼핑한것중 제일 맘에 들었던 가방.
9만 부르는거 7만에 샀나..인디고 호텔 맞은편 야시장 초입의 가게에서 딱 하나 남은거 사왔다.
엄마 주려고 두개에 10만낍에 사온 가방.
엄마가 너무 좋아하셔서 별로 비싸지도 않은거 깔별로 다 사다드릴걸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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