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 방콕 4박 5일 자유여행]2일차: 랑수언 로드, 빌라마켓, 롱라타나 레지던스 조식, 왓포

2016. 1. 3. 19:27♪여행(아시아)/태국

[일정]

숙소▶랑수언로드 구경(빌라마켓)▶조식▶왓포▶숙소 ▶엠콰티어(점심식사)▶숙소▶아시아티크(저녁식사)

 

 부모님은 돌아오는 날까지 시차적응을 못하시고 한국이랑 똑같은 시각에 일어나셨다.

일어나셔서 거실 창으로 내려다보면 노점 상인들이 5시부터 나와 준비한다고 부지런하다고 여러번 말씀하셨다.

 

 

롱라타나 앞부터 룸피니공원까지 쭉...아래쪽으로 모두 공사중이다. 거실에서 보면 이런 뷰가 나오지만, 딱히 소음이나 먼지로 문제가 되진 않았다.

거대한 레지던스가 또 들어오는 듯 하다.  

 

첫날은 부모님이 이렇게 일찍 기상하실줄 모르고 조식을 8시반으로 부탁해서, 조식 먹기 전에 잠깐 숙소 주변 산책을 하기로 했다.

 

 

 

 

노점상 구경.

꼬치도 팔고 국수도 팔았지만 이번 여행에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노점상에서 설겆이 하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양동이 세개를 놓고 그릇을 세개의 양동이에 한번씩 순서대로 넣었다 뺐다..

부모님이 계셔서 길거리 음식은 구경만 했다.

 

 

 

 

 

숙소에서 준 랑수언 로드 지도.

롱라타나 바로 왼편 건물에는 1층에 빌라마켓이라는 대형 슈퍼가 있다. 왠만한건 다 있었다.

가까워서 너무 좋았다.

이 건물 지하엔 스피릿 오브 스파라는 깔끔한 체인 마사지샵도 있다. 그리고 요 앞길로 쭉 걸어가면 라차담리 지상철 역이 나온다. 5분도 안걸리는 거리라 아시아티크와 샹그릴라 디너크루즈 할땐 이 역을 이용했다.

 

 

철이 좀 지나긴 해서 비싸긴 했지만 망고스틴이 있어 동생 먹으라고 여러번 사왔다. 철이 아니라 그런지 3분의 1은 상해서 버렸다.

 

 

롱라타나의 조식 체크리스트. 다음날 메뉴를 체크하고 원하는 시간대를 체크해서 전날 밤 12시 전에 바깥 문고리에 걸어놓으면 된다.

우린 4명이라 미국식 2인분, 태국식 2인분씩 매일 주문했다.

 

 

정확히 부탁한 시간에 직원분이 오셔서 식탁에 정갈하게 차려주고 가셨다.

메뉴중에 죽이 있어서 시켰는데 아빠가 맛있다고 잘 드셨다.

 

 

조식을 먹고 동생은 숙소에서 쉬라고 하고 엄마랑 아빠랑 나랑만 숙소 직원분께 왓포가는 택시를 잡아달라고 부탁드렸다.

승차거부가 있는지 몇대를 보내고 잡아주셨다. 숙소 앞에 주차장 의자에 늘 두분이 앉아계셨는데 항상 미터택시를 잘 잡아주셨다.

랑수언로드-왓포까지 택시비 85밧.

 

 

왓포는 8년만이다. 첫 방콕 여행때 첫날 오전 코스였다. 다들 가는 그 국민코스 왓아룬-왕궁-왓포를 돌았다. 왕궁에서 너무 지쳐서 왓포는 와불만 보고 그늘서 쉬다 나온게 다라 별로 기억에 없다.

왕궁이 지나치게 넓고 힘들고, 요새 관광객들이 장난 아니게 많다고 해서 부모님 모시고는 오전 일정으로 왓포만 넣었다.

 

와불 포토스팟은 줄을 서야 찍을 수 있다.

 

 

 

체험할 수 있는건 다 하게 해드리자 생각을 했다.

 20밧인가 (30밧이었나 기억이 가물..)를 내면 작은 동전이 담긴 바구니를 준다. 동전을 쇠로 된 항아리에 한 개씩 넣으면서 소원을 비는 것이라고 했다.

엄마가 비셨던 소원은 묻지 않아도 다 알것 같다. 마지막에 동전을 한 개 남겨서 엄마가 기념으로 갖고 싶다고 하셨다.

 

 

우리 나라와는 양식이 다른 불탑들을 보고 많이 감탄하시고 신기해하셨다. 왓포가 규모가 꽤 컸다. 근데 와불 있는 법당 앞만 사람이 바글 바글 하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한산했다.

 

 

 

사진찍는걸 좋아하는건 아빠를 닮았나보다.

늘 작은 폰카로 찍는게 안타까워서 집에 있던 디카랑 미러리스를 둘 다 빌려드리고 연습해 보시라고 했더니 렌즈를 돌려서 여는 미러리스는 적응을 못하시고 디카가 작고 좋다고 내내 들고 다니며 열심히 찍으셨다.

 

 

 

 

 

왓포 마사지는 제일 안쪽에 있다. 처음에 못찾아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께 어깨를 손으로 주무르는 시늉을 했더니 따라와서 길을 알려주셨다.

 

사람이 많아서 기다려야 한단 후기를 봤는데 다들 왕궁에 있는지 마사지샵이 매우 한가했다.

어제 받으셨다고 안받으시겠다는걸 (가이드도 좀!) 쉬고 싶다고 억지로 부모님은 발마사지 하는 곳에 앉혀드리고 나는 따로 전신을 1시간 받았다.

발이나 전신 모두 한시간에 420밧.

다른 곳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압도 세고 나쁘지 않았다. 아빠는 주무셨다고 했다!

가기전에 아빠가 마사지 못받으실까봐 걱정했는데 발 마사지를 총 세 번 받으셨다.

 

 

딸이 냥덕후인걸 알고 엄마가 저기 고양이 있다! 하고 알려주셨다.

 

 

 

 

 

 

제일 멋졌던 곳. 탑들의 규모가 엄청 컸다.

 

 

 

오전일정은 왓포 하나로 끝!

 

왓포앞은 미터 택시 잡기 힘들고 관광객 대상 영업 하려는 택시만 많다고 알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계셔서 멀리 걸어나갈 수 없어 그냥 잡아 탔더니 정말 흥정+영업 택시였다..;;;

왓포-랑수언까지 220밧에 왔는데 오는 동안 담넌사두억+아유타야+보석 가게 영업을 시전했다.. 내일 한국 간다고 거짓말 하고 다 거절했지만...

 

울 엄마의 왓포 기념품...

왓포 내의 기념품 가게 들어가자 마자 이거 보고 꽂히셨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900밧!!! 이란다..

흥정을 해보려고 했지만 많이 안깎아준다. 한바퀴 돌고 돌아오니 다시 가격을 부르길래....엄마가 저렇게 갖고 싶어하시는데 또 저게 뭐라고 못사드리나 싶어 750밧에 사드렸다.

돈 많이 쓴다고 걱정하실까봐 환율을 안가르쳐드렸는데 어제 저녁에 택시 타면서 동생이랑 둘이 얘기하는거 들으시고 환율을 대강 아신 아빠가 옆에서 그거 우리 나라 돈으로 2만원도 넘는거야! 하고 말씀하셨지만 엄마는 이게 손으로 깎은건데 그정도는 해야지!!하셨다...

엄마집 거실에 고이 고이 올려져 있다. 그땐 몰랐는데 태국절에서 달마도사라니....저 조각의 원산지가 태국산이 아니겠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