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대만 8박 9일 자유여행]우라이 볼란도 개인온천탕, 우라이 라오지에, 시먼딩

2016. 1. 28. 22:15♪여행(아시아)/대만

2016.1.15

9시쯤 잠에서 깼는데, 온천 가는 날이라 머리를 감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생각나서 급 기분 좋아졌다! ㅋ

시먼은 아침에 문 연 식당 찾기가 정말 어려워서, 결국 돌아다니다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한끼 먹었다. 편의점에서 몇가지 사고, 신디엔역으로 출발.




의자 방향이 요리 조리 있는 타이페이의 지하철. 진한색 좌석은 노약자용이다.



파란색 종점인 신디엔역에서 나와 세븐일레븐을 마주보고 오른쪽 도로가가 볼란도 셔틀이 서는 곳이다.

셔틀과 개인 온천탕을 떠나기 3주 전쯤 메일로 예약했다.

11시에 예약했는데 십분전쯤 셔틀이 와 있었다. 이름 확인하고, 5명쯤 타고 우라이로 출발.

볼란도까진 20분 정도 걸렸다.

태풍때문에 산사태가 있었다는데 가는 길 곳곳이 공사중이었다.




우라이 볼란도 온천 로비.

온천 외에 호텔,레스토랑, 스파도 운영한다. 스파도 받아보고 싶었지만 타이난에서 이미 예약해둔게 있어서 여기선 온천만 하기로 했다.





온천은 비가 와도 운치있게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정말 하루 종일 비가 왔다.

비가 오니 물이 점점 흙탕물이 섞여 탁해졌다. 진짜 이쁠때는 장난 아니던데, 못봤으니 다시 가야할듯...




빈 룸이 있어서 예약한 시각보다 30분 먼저 시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Grand view bathhouse.

2인기준 요금이었지만 혼자라 혼자 다 냈다. 근데 엄마나 동생 아니면 혼자 쓰는게 제일 좋은것 같다.



모든게 다 있으니 화장품만 챙겨오면 된다.








90분 대여였는데, 한시간쯤 여유부리며 온천하고 간식 까먹고, 30분 동안 씻고 머리 말리고 나올 준비하니 딱 좋았다.

십분 전쯤 십분 남았다고 전화를 해주셨는데 한국인 직원이었다.



온천하고 나른하고 기분 좋은데 그냥 가기가 아쉬워,  로비에 있던 테라스에 앉아 커피 마시고 음악들으며 한시간쯤 또 노닥노닥..

산에서 내려오는 공기가 너무 깨끗했다.




나오면서 직원분께 여쭤보니 라오지에까진 걸어서 십분이라 해서, 슬슬 걸어가보기로 했다.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가를 걸어가는 거라 택시 불러달랠걸 그랬나 조금쯤 후회하면서 긴장하며 걸었다.






그리고 빨간 다리가 나왔다.

구글맵을 보니 버스 정류장 옆이었다. 여행 준비를 정말 대충해서, 버스 정류장 옆 빨간 다리를 건너면 라오지에가 나와요, 란 문장만 기억하곤 다리를 건넜다.



님아, 그 다리를 건너지 마오.....

라오지에 가는 길이 아니었다.




그 사실을 이미 건너서 좀 걸어온 후에 알았다.

어, 저기도 빨간 다리가 있네.....저 다리구나, 하고.


이걸 보려고 이리로 왔나보다 싶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가 지금은 폐쇄된 꼬마기차 타는 곳이었나보다. 사전답사라 치고.



한참을 걷다보니 라오지에로 통하는 다리가 또 나왔다. 이것도 빨간색이라 이동네 다리는 다 빨갛구나 싶었다.

한쪽에는 비가 오는데도 노천온천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짧다고 들었는데 거리는 정말 짧았다.

좀 걸었다고 또 허기가 져서, 점심을 먹고 타이페이로 돌아가야겠다 싶었다.







죽통밥이 유명하단건 또 들은게 생각이 나서,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일단 영어 메뉴에 죽통밥이 보이길래 하나 고르고,

반찬은 뭘로 해야하지 고민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로 작은 냄비에 뭔가 바글바글 끓으며 지나가길래 종업원분께 저게 뭐냐고 바디 랭귀지로 물어봤다.




잘 모를땐 직원의 추천을 받는게 좋은것 같다.

나에게도 바글바글 끓는 냄비가 나왔다.

이름도 모르고 맛도 모르는 음식이라 사진찍으며 두근두근.



검은 국물을 한숟갈 먹었더니, 뭔가 보양식 느낌이었다!

한약재가 들어간, 닭을 푹 고아낸 탕 느낌....

기름이 둥둥 떠있지만 뭔가 굉장히 건강에 좋을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하지만 이대론 먹을 수 없어 라인 번역기에 "소금"이라고 찍어 직원분을 불렀다. 소금을 한스푼쯤 넣은 뒤에야 싹싹 먹을 수 있었다.

온천도 하고 보양식도 먹고 뭔가 만족스러웠다!


130원짜리 음식이었으니 저 중에 하나일듯...



들어갈땐 몰랐는데 나올때보니 입구에 끓고 있는게 내가 먹은 음식 같았다. 이런게 이 집의 대표 메뉴였나보다.


돌아갈땐, 849번 버스로.

정자안에 의자가 있는데 의자에 앉는 순서가 버스타는 순서다.

마침 가자마자 버스가 와서 바로 탑승했다.

타이페이 메인역이 종점이라던데 거기까지 가봐야 어차피 숙소까진 다시 지하철을 타야해서, 그냥 신디엔역에서 내리기로 했다.

아까 볼란도 셔틀 탈땐 차가 작아서 잘 못느꼈는데 버스 뒷자리에 앉으니 산길이 커브가 심해서, 막판엔 좀 멀미가 나려고 했다.



신디엔역 주변




종점이라 편하게 앉아서 시먼까지 갔다.





숙소에 와서 뻗었다..

온천이랑 점심 먹은게 이날의 일정 끝!


원래는 야시장 가려고 했는데, 야시장 먹거리가 숙소 주변에 다 있대서, 좀 쉬다가 나가서 시먼을 돌며 유명하다는 여러가지 먹거리를 사왔다.



왕자치즈감자, 큐브스테이크, 굴전

이걸론 느끼할거 같아서 맥주 사러간 편의점에서 과일안주도 사고!

편의점갈때마다 도대체 타이완 비어는 뭔지 알수가 없어서 칭따오만 사왔다....뭔가 중화권 왔으니 중화권 맥주를 먹어줘야 할거 같아서..


응팔 19회를 보며 행복한 하루 마무리. 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