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대만 8박 9일 자유여행]타이난 관광: 99번 버스, 안평지구, 안평수옥, 타이난 샹그릴라 호텔 스파 마사지

2016. 2. 14. 23:34♪여행(아시아)/대만

샹글 호텔 나오면 길 건너서 바로 타이난 역.

역 왼편으로 가면 지하도가 있다. 타이난 역 지하로 통과해서 반대편 도로까지 가는 통로이다.




타이난 관광버스는 88번과 99번이 있는데, 주말과 평일의 배차시간이 매우 다르다고 한다.(평일은 하루에 서너대 정도로 매우 적음)

그래서 안평지구 관광은 일요일에 하고, 다음날인 월요일은 호텔에서 도보로 가능한 지역을 다니기로 했다.


문제의 버스 정류장 위치...1번과 2번 모두 88번 99번이 쓰여있어 무지 헷갈렸다. 처음에 2번에서 기다리다 99번이 오길래 안핑수우?? 하고 물어봤더니 건너가서 타란다...

안평지구 가는 버스는 타이난 역을 보고 오른편 정류장, 그림에서 1번에서 타면 된다.



기차역 뒤에 샹글호텔, 근처에서 제일 큰 건물이라 잘 보이고 택시타도 따로 한자 주소 준비할 필요없이 샹그릴라라고 하면 바로 알아들으시고 가주셔서 편했다.



드디어 99번 버스가 왔다.

비도 오고, 버스엔 손님이 나랑 같이 탄 남자 둘, 단 셋뿐이었다.




구글맵으로 보니 대충 근처에 온거 같은데, 기사님이 안평 고보라고 방송을 해주시고 남자 둘은 내렸다.

버스 사이트에서 보기로는 그 다음이 안평수옥역인데, 구글맵은 이미 안평수옥을 지나쳐 달리고 있었다.

아저씨께 가서 안핑수우??? 하고 여쭤보니 버스를 세워주신다;;; 뒤로 돌아 걸어가란다.....방송도 따로 안해주고 미리 이야기를 했어야 하나보다.


휑하니 길바닥에 내렸다...맵을 찍어보니 10분정도 걸어야 한단다. 다행히도 비가 그쳤다.



급 배가 고파지는데, 길가에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사가는 만두집 발견.

1개에 12원!



두개를 샀다. 꿀맛이었다.



만두를 씹으며 파란 하늘 감상!!








되돌아 오니 안평수옥 정류장이 떡 하니 있는데....돌아갈땐 버스가 빨리 오면 버스를 타고 아니면 그냥 택시를 타기로 했다.






입장료 50원을 내고 들어왔다.



화장실은 어디에요? 하고 개표하시는 분께 물으니 오렌지 색 건물로 가라고.




이곳은 타이난이 무역으로 번성하던 시기에 소금창고로 쓰였던 곳이라고 한다.

버려진 후에는 반얀트리가 무성해지면서 집 전체를 휘감았다.



















비가 막 쏟아져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쉬다가 안핑라오지에라는 곳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여긴 안평고보 옆길이다. 안핑라오지엔 여기서 더 내려가야 하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저녁에 예약한 스파시간을 맞춰야 해서 쓱 구경하고 간단히 쇼핑을 하고 마침 지나가는 택시가 있길래 타고 돌아왔다. 기사님은 돌아오는 길에 유명 관광지 옆을 지나면 이름을 여러번 발음하며 열심히 알려주셨다.

타이난에서 거의 하루에 한번은 택시를 타고 다녔는데, 미터기로 정확하게 요금 받고 다들 친절하셔서 정말 편했다.

(안평고보-샹글 호텔 190원)





위의 거리에서 지나가다가 발견한 누가 크래커.

여행 떠나기 전에 대만여행 카페서 이게 그렇게 난리라, 어떤 맛인지 궁금하긴 했다.

우연히 들어간 과자집에 이게 쌓여있길래 일단 한통을 사서 나오면서 한개를 먹어봤는데, 겉에 크래커는 짭쪼롭하고, 안에 들어있는 누가는 달콤해서 먹고 있음 단짠단짠이 동시에 느껴졌다..

한국엔 없는 맛이라 엄마랑 동생 한통씩 주려고 돌아가서 두통을 더 샀다.(한통에 120원)

나는 한통을 겨우 먹고, 부모님도 별로라고 하셨는데, 동생은 완전 맛있다고 더 먹고 싶다고 동동 거리니 입맛은 정말 다른것 같다.




타이난의 야경은 수수했다.




잠깐 쉬고, 7시에 예약해둔 스파샵으로 내려갔다.




대기하면서 간단히 인적사항, 건강상태 등등 작성.





처음에 예약한건 지압 마사지였는데, 어깨가 시큰 거리는 증상이 있어서 아프다고 말했더니 오일 마사지를 권해줬다.

어차피 순수한 마사지 시간은 75분으로 동일하고 앞 뒤 샤워시간때문에 총 시간이 두시간이라고 해서 오일마사지로 바꾸었다.



마사지 1인실. 저 침대에 온열기능이 있었다.

타이페이선 전신이나 오일 받을때 너무 추웠는데, 완전 잠이 솔솔 왔다.



화장실 



마사지 끝난 후 마실 차도 미리 준비해 둔다.



오일 향을 두가지 고르게 해준다.




샤워용품과 일회용 속옷.


젊은 여자 마사지사분이었는데, 상태 체크해가며 완전 시원하게 잘 해주셨다. 지금까지 받은 모든 마사지 중에 다섯 손가락안에 꼽을 정도!

체크인할때 받은 쿠폰으로 할인도 받았다.




저녁을 못먹어서 역 건너편 스시 익스프레스까지 걸어가서 초밥을 사왔다.

사고 타이난 역쪽으로 돌아오니 그 안에 스시테이크 아웃이 있었다. 아까 지나가다 봤는데 그새 까먹었었다;;



폭풍 눈물 흘리며 본 응팔 마지막회,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가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