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30. 17:04ㆍ♪여행(아시아)/대만
점심은 지나가다 발견한 도소월에서.
잠깐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벽에 그림 메뉴가 있어서 선택하기가 쉬웠다. 단짜이면과 오징어볼을 주문했다.
고수는 먼저 넣을거냐고 물어봐서 빼달라고 했다.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보더니 들어가는데 일하던 직원들이 일제히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해줬다!
50원짜리 단짜이면. 세젓가락이면 끝나는 양. 근데 맛있었다.
오징어볼 120원. 술안주였으면 좋겠다..
먹고 또 걷기.
타이난의 청담동인듯한? 웨딩 업체가 몰려있는 길도 지나고
날이 더워서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왔다.
그리고 또 지나가다 버블티가게가 있어서.. 타피오카는 별로 안좋아하지만(음료수에 뭐 씹히는거 싫다!)
대만에 왔는데 한번은 먹어봐야 하지 않겠나싶어 주문했다.
55원짜리 버블티.
세수를 해도 남을만큼을 줬다;;;
먹다가 먹다가 다 못먹고 호텔와서 버림;;
처음이자 마지막 버블티였다.
시장도 지나고 노천 식당가도 지나고.
여행이 끝나고 나니, 특별한 목적지 보다 이렇게 걸어다녔던 길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그린 포스터, 나 어릴땐 많았는데.
그리고 다톈허우궁에 도착..
사람들이 향을 피우고 기도하는 것을 잠시 보고 나왔다.
원래 계획은, 중간에 택시를 타고, 그린터널에 갔다가, 저녁에 선농제에 가는 거였는데,
어쩌다 보니 선농제에 왔다.
여긴 밤에 와야 한다던데, 낮에오니 한산했고, 출사 나온 사람들도 간간히 보였다.
타이난 여행 준비하며 가장 와 보고 싶었던 오래된 거리.
이제 택시를 타고 그린터널에 가자, 라고 생각했지만,
택시 사정은 우리나라의 지방과 다를바가 없는듯...이쪽 거리엔 택시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다시 다톈허우궁 앞까지 걸어왔는데(관광지 앞엔 택시가 많겠지 싶어서)
마침 택시가 섰고, 너무 지쳐서 그린터널은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관광이 오후 2시에 끝남;;
어젯밤에 스파 하고 나오다 보니 밤에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길래, 한번 가보자 하고 수영복을 갈아입고 수영장에 갔다.
(대만 수영장은 수영모를 꼭 착용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수영모도 챙겨감)
아무도 없었지만 물에 들어가보니 따뜻했다.(1월 중순이었다.)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 물속에선 기분좋게 수영을 할 수 있어서 넓은 수영장을 전세내고 실컷 수영을 했는데,
나 하나때문에 안전요원이 나와서 내내 지켜봐서 좀 민망했다.
왼쪽이 피트니스+사우나+수영장 입구.
수영 끝나고 사우나까지 이용해주고 방에 들어와서 좀 쉬었다.
그리곤 저녁은 가까운데서 먹어야지, 하고 트립어드바이져를 보니 근처에 식당이 많았다.
호텔 옆에 국립대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샹글 호텔 뒤로 먹자골목이 쭉 이어져있었다.
구글맵으로 내가 찾은 식당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니 그 식당은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근처에 있는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다.
골목 안쪽에 위치한 식당.
전부 한자로 쓰여진 체크식 메뉴판이었는데 세트 메뉴가 85원, 메인과 부식을 하나씩 고르는 시스템이란것까진 대강 이해했지만 나머진 해석 불가.
한참을 멍~하고 보다가 직원 아주머니께 골라달라는 간절한 텔레파시를 보내며 메뉴를 내밀었다.
아주머니는 조금 고민하시다가 두개를 체크해주셨다.
첫번째로 나온 반찬.
태국에서도 먹어본듯한 익숙한 볶음요리였다. 입에 맞았다.
두번째로 나온 메인 요리.
아침에도 국수, 점심에도 국수 먹었는데 저녁에도 국수구나...ㅋㅋㅋ
그래도 이번엔 비빔국수라며..
양념이 짜장면이랑 비슷했다. 이것도 입에 맞았다!
타이난 마지막 밤이니 맥주나 한 잔 할까 하고 먹자골목을 끝까지 다 돌아보았지만,
대만 여행에서 제일 찾기 힘든게 호프집이었다.....
대학가니까 당연히 술집이 많을거야...라고 생각했던건 너무 한국식이었던거다.
멀리서 맥주로 보였으나 차였다.
그래서 결국, 튀김을 한봉지 사고, 세븐일레븐에서 맥주와 과일 안주를 사서 응팔 마지막회를 보며 호텔방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내일이면 다시 타이페이로 떠난다.
'♪여행(아시아) > 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자 혼자 대만 8박 9일 자유여행]동문역 차인 호텔 동먼(Chaiin Hotel Dongmen) 슈페리어룸 (0) | 2017.01.13 |
---|---|
[여자 혼자 대만 8박 9일 자유여행]타이난 하야시 백화점, 고속철도 타고 타이페이로 (0) | 2016.10.30 |
[여자 혼자 대만 8박 9일 자유여행]타이난 도보 관광1: 공자묘, 푸중제 (0) | 2016.05.28 |
[여자 혼자 대만 8박 9일 자유여행]타이난 관광: 99번 버스, 안평지구, 안평수옥, 타이난 샹그릴라 호텔 스파 마사지 (0) | 2016.02.14 |
[여자 혼자 대만 8박 9일 자유여행]고속철 3일권으로 떠난 타이난 여행, 타이난 샹그릴라 호텔 디럭스킹룸 리뷰 (0) | 2016.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