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치앙마이, 방콕 12박 14일]자전거 타고 올드타운, 왓체디루앙, 시파국수

2017. 2. 2. 00:25♪여행(아시아)/태국

유랑에 갔는데 누군가 질문글을 올렸다.

여행은 언제  시작되는 걸까요?

누군간 항공권을 끊는 순간 부터라고 했고, 누군간 여행을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부터라고 했다.

그럼 여행의 끝은 언제일까..

적어도 나에겐 이 후기가 끝나야 여행이 끝날것 같다. 


다시 후기를 이어서...

2016년 8월 기준. 


어제는 일요일이었다.

나는 선데이 마켓을 가기 위해 일부러 타패 바로 바깥쪽에 숙소를 잡았고....

지난날 토요 마켓을 갔다 부르튼 발도 오전에 비싼 마사지로 다 풀어놨다!  저녁을 먹고, 선데이 마켓이 열리는 거리로 나가보았지만..

사람이 갑자기 아주 많아진것을 제외하곤 5시가 되어도, 6시가 되어도 시장이 열릴 기미도 안보였다..

커피를 마시러 들어간 카페에서 직원분께 여쭤보니, 선데이마켓? 다음주에 해!라고 한다...

태국 여행 카페에 들어가보니, 이날은 태국 국민투표일이었고, 술도 팔지 않고, 선데이마켓도 없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국민투표라는걸 매일 하는 것도 아닐건데, 하필 내가 온 날....

급 실망하였지만 이대로 숙소에 돌아갈 수 없어 지나가는 썽태우를 잡아타고 나이트 마켓!을 외쳤다.

어제 토요 야시장을 본 나에게 매일 열린다는 나이트마켓은 규모나 가격이 매우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이거 하나 건져왔다.


50밧짜리 고양이 브로치;;; 



조식이 없던 날 자체제작한 최고급 조식! 망고스틴과 망고. 

망고스틴은 와로롯 마켓에서, 망고스틴은 올드타운의 시장에서 샀다. 



조식을 먹고 숙소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올드타운으로 들어갔다.

전날 가보니 자전거 도로도 있고, 탈만하겠는데? 하고 가지고 들어갔으나 완전 오판이었다! 실수였다! 

올드타운 안쪽의 자전거도로는 대부분 주차가 되어있었고 큰길은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쌩쌩 달렸다. 

나는 쫄보인지라 식은땀을 흘려가며 어찌해서 몇번을 쉬어가며 구글맵을 봐가며 완체디루앙에 도착했다.


사원보다 자전거를 주차하고 잠시 쉬어가던 사원 입구의 매점이 더 기억에 남는다.

아이스티 캔을 한개 사니 매점 언니가 나와서 잠깐 이야기를 했다. 자신의 친구들이 한국 연예인을 좋아한단 얘기도 했고,

내가 태국어로 이름이 뭐에요?라고 물으니 웃으면서 "녹"이라고 했다.(태국인들은 본명보다 별명을 쓴다고 들었다. 녹은 새란 뜻이다)

 그리곤 파라솔을 가리켰는데, 녹에어 파라솔이어서 둘이 마주보고 하하 웃었다. 





입장료를 내고, 또 아무 생각없이 반바지를 입고 온터라 아주 두꺼운 가운을 빌려입고(무료) 법당에 들어 앉아서 제발 객사하지 않고 호텔까지 무사히 돌아가게 해달라고 부처님께 빌었다. 








썽태우를 잡아 자전거를 싣고 숙소까지 가면 어떨까 싶어 네이버에 검색도 해보았는데, 올드타운은 차량과 자전거가 함께 달리지만 태국인들이 빵빵거리지 않고 양보도 잘해준다..는 어느 블로거님의 글에 용기를 얻어 다시 달렸다...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 주변 맛집을 검색해보니 국수집이 하나 나왔다.

알고보니 시파국수라는, 유명한 올드타운 국수집이었다. 



국수를 한그릇 시키고. 



먹다보니 아이스크림도 판대서 디저트로 또 먹어주었다. 




살이 타들어갈것 처럼 날이 쨍쨍하던날, 숙소로 돌아가던 골목길에서 충동적으로 자전거를 세우고 들어간 마사지샵.

패디큐어도 하나요? 하니까 한다고 한다. 


근데 잠깐만 기다리라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한다. 

잠시후에 아주머니가 출장을 오셨다.

컬러를 고르고는 베이스코트도 없이 컬러를 바르고 탑코트따위도 물론 없었다. 

이제 가도 돼!라고 아주머니가 이야기해섯 돈을 내고 나가려는데 입구에 있던 마사지사 언니가 아직 덜 말랐다며 잠시 더 있다 가란다. 

이 언니랑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나보다 어릴줄 알았는데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깜짝 놀라며 나보다 어린줄 알았어요! 했더니 나보고도 너도 20대로 보여! 하길래 

아니 그러는 언니는 10대 같아요(무리수)라고 서로 말도 안되는 칭찬을 하고 하하하 웃었다.

알고보니 집에 오는 냥이들에게 밥을 나누어주는 캣맘이었다! 



오전의 모험을 마치고 자전거 반납......

치앙마이에서 자전거는 다신 안타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