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24. 15:53ㆍ♪여행(아시아)/베트남
♣ 이 포스팅은 맛집 소개가 아님. 그냥 내가 갔던 식당 및 카페의 개인적인 기록용임.
나는 입맛이 매우 무난한 사람으로, 느끼한 음식이 아니면 왠만하면 맛있다고 생각함.
What else cafe(올드타운, 내원교 건너 뒷편)
호이안의 5월은 살이 타들어갈 것 같이 더워서, 새로산 선글라스가 땀으로 줄줄 흘러내렸다.
관광을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첫날 패기있게 걸어나왔는데, 내원교 건너자 마자 어딘가 시원한거 마실 곳 부터 찾았다. 그러다 발견한 곳이 골목길 안쪽 what else 카페였다. 손님은 나밖에 없었다. 에어컨도 물론 없었다. 호이안에서 에어컨이 나오는 곳은 호텔 내방, 마사지샵, 은행뿐이었다. 그래서 환전도 늘 은행에서만.
달디단 카페 쓰어다를 처음 맛본곳도 여기였다.(27000동)
골목이라 사람이 거의 지나다니지 않아 조용해서 좋았다. 주인은 프랑스인 할아버지로, 카페를 나와 은행을 찿아 걷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며 인사를 해주셨다.
나중에 찾아보니 호이안 카페 트립어드바이져 순위도 상당히 높았는데(3위), 음식도 맛이 있다는 평이 있어서 다음날 저녁 밤 마실 나왔다가 또 갔다.
주인 할아버지가 또 왔다고 아는척 해주셨는데 나보고 베트남에서 왔냐고..;;; 뭐 암튼 계속 오셔서 음식 괜찮냐고 물어봐주시고 친절하셨다.
모닝글로리 볶음. 간이 좀 약했다. 좀 더 짭짤했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국수까지 시키느라 반정도 남겼는데, 직원분이 싸줄까요?물어보셨다.
호이안에 머무는 동안 유일하게 먹었던 쌀국수..
나 쌀국수 진짜 진짜 좋아하는데, 정말 먹기가 힘들었다. 밤인데도 뜨거운걸 먹으니 계속 땀이 줄줄....
여긴 특별히 고수 빼주세요...이런 요청 안했는데 향신료맛 하나도 안나는 쌀국수가 나왔다. 맛있게 먹었지만 또 먹을 엄두가 안났다.
내친김에 칵테일도 한잔 시켰다. 한잔에 7만동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열대과일 모히또였다.
음식 메뉴 두 개, 칵테일 한 잔, 스프라이트=19만동(약 9500원)
Secret garden(올드타운 내)
배가 아파서;;; 지나가다 무작정 들어간 곳. 입구를 지나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연못과 테이블들이 있다. 라임 소다수 2만동.
저 꼬아서 나오는 빨대 호이안 유행인가 보다. 어딜가나 거의 저렇게 줬다.
Green heaven restaurant(안호이섬 위치)
호텔에서 트립어드바이져로 '현위치의 주변정보'기능을 이용해 제일 가깝고 순위가 높은 식당을 찾았는데 그 중에 비교적 가까워서 찾아간 곳.
일단 맥주 한 병 시켜주고
화이트로즈라는, 베트남식 새우 만두를 시켰다. 하나 먹고 생각나서 사진찍었다. 부드럽고 맛났다!
술안주엔 역시 튀김. 오징어 튀김...이것도 맛있었다.
혼자 신나서 이것 저것 시키고 있으려니 매니져라는 여자분이 오셔서 이것 저것 이야기를 나누었다. 굉장히 밝은 에너지를 뿜뿜 하시는 분이라 얘기 하다 보니 덩달아 기분이 업되었다. 트립어드바이져 한국어 후기에 직원분이 친절하단 이야기가 많았는데 아마 이분을 얘기한것 같았다. 이름이 NGA라는데 어떻게 발음하는지 궁금하다. 오랫동안 호텔에서 근무하다가 식당에 온지는 몇년 되었다고 하셨다. 호이안 근처 동네가 고향이라고.
매니져님이 주신 코코넛 아이스크림!
맥주 1병, 오징어 튀김, 화이트로즈=208000동(약 10400원)
Passion fruit coffee(올드타운 내)
밤에 돌아다니다 보니 아기자기 예쁜 카페가 정말 많았다.
이날은 망고스틴 사러 나왔다가 조용한 카페를 찾아 골목으로 들어왔는데, 꽃이 가득피어있는 처마 밑에 의자가 편해보이는게 마음에 들어 들어갔다.
처마에 매달려 있던 그 꽃들이 테이블마다 동동 띄워져 있었다. 어딜가나 꽃이 가득했던 호이안 올드타운 정말 예뻤는데, 다음엔 좀 더 시원한 계절에 가보고 싶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35000동(약 1750원)
Vy's market restaurant(안호이섬 야시장 앞)
역시 호텔에서 가까워 찍어둔 곳. 입구가 야시장 거리쪽에도 하나 있고, 투본강쪽에도 하나 있다.
처음엔 같은 곳인줄 몰라서 헷갈렸다.
들어가면 내부 규모가 엄청 크다. 구조는 예전에 울 나라에 있었던(지금도 있나?) 마르쉐 스타일이다. 여러 종류의 음식을 하는 코너들이 따로 따로 있다. 하지만 주문은 자리에서 이렇게 타블렛 처럼 생긴 메뉴판을 보고 하면 된다.(이걸로 주문은 안된다. 그냥 보면서 직원에게 말해야 한다)
맥주 한 병 시키고 술안주로 시킨 해산물 플래터
이것도 해산물이 얹어진 튀김 누들...
이게 왜 또 나왔냐 하면 사연이 길다...주문하고 앉아있는데, 다른 직원이 와서 뭐라 뭐라 했는데, 대강 알아듣고는, 20분 후에 나온다는 줄 알고 기다릴게요, 라고 했더니, 20분 후에 닫는다고 해서, 아 내가 주문한건 끝났구나 마음대로 해석하고 다시 한 개를 주문했다.
잠시 후에 먼저 시킨게 나오고 이게 또 나옴...;;;;
난 이미 주문을 했는데 남자 직원이 아직 주문을 안한 줄 알고 20분 후에 주문 마감이니 안했으면 하란 뜻이었던거였다...
뭐 둘다 맛도 괜찮고, 소스맛도 달라서 다 먹진 못했지만 일단 해산물은 다 걷어 먹었다.
맥주 1병, 메인 두 종류=425000동(약 21250원)
여행 중 먹은 제일 비싼 식사...그래도 다음에 혹시 부모님이랑 오게 되면 이 식당은 다시 와보고 싶다.
기타(가게 이름을 모르는 곳들)
내원교 앞 아이스크림 가게
여기도 올드타운 내 아무데나 들어간 곳. 국수가 호이안 스타일 국수래서 시켰는데 비빔 국수 같은 거였다.
그리고 튀김 완탕!
물 1병, 국수, 튀긴 완탕=172000동(약 8800원)
아마도 포슈아 근처일듯한...재래시장 갔다가 너무 더워서 아무데나 들어간 곳이라 이름도 모른다.
아이스 커피를 달라고 했더니 저렇게 주셨다. 저런 식으로 드립을 하는 것 같다. 게다가 시원한 녹차물도 같이 주셨다.
원샷하고 계산하려고 갔더니 녹차얼음물을 한 잔 더 마시라고 주셨다.
주인 할머니의 친절함이 너무 고마웠던 곳.
아이스커피 26000동
코랄 스파 근처, 야시장 가까운 곳에 있던 식당. 며칠 지나갈때마다 아저씨가 들어오라고 하셨는데 그냥 지나치다가 마지막 저녁을 먹었다.
그림 메뉴가 벽에 붙어있어서 일어서서 구경을 하고 있으려니 아저씨가 닭을 들어보이면서 이거 먹으라고 자신 있게 추천하셔서 믿고 시켰다.
사진보다 더 예쁜 색색의 한접시가 나왔다.
같이 준 국은 한국음식 같은 맛이 났다.
긴 유리컵에 든 소스를 밥에 비벼서 닭이랑 먹었다. 한끼 무난하고 맛있게 먹었다.
메인 한 접시+수박쥬스=75000동(3750원)
음식들이 대체로 입에 맛고, 어딜 들어가도 무난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호이안..
혼자서 4박 5일 하는 동안 식비가 십만원밖에 안들었다.
다음에 꼭 다시 가서 쌀국수를 많이 먹고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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