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태국 크라비 7박 9일 자유여행]셋째날: 아오낭 산책, 몽키 트레일, 원숭이가 뛰노는 센타라 해변

2014. 2. 3. 22:15♪여행(아시아)/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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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비 도착해서 둘째날 투어, 넷째날 투어.

하루쯤은 느긋하게 동네 마실 다니듯이 구경하고 쉬어줘야겠다 싶어서 그냥 어슬렁 거렸던 하루.

처음 계획은 노파랏타라쪽 해변까지 싹 돌아보는거였지만 전날 카약 노젓기의 여파와 귀차니즘으로 그냥 아오낭에만 머물렀다.

 

크라비헤리티지 호텔의 조식 쿠폰. 체크인하는 날 4박이니까, 4장을 줌. 쿠폰을 직원에게 내고 먹으면 된다.

이 호텔은 디파짓도 없었다..ㅎㅎ 저렴한 호텔이라 그런가(내 기준에선 그리 저렴하지도 않지만;; 성수기에 아오낭 호텔들이 비쌌다..)

 

 

 

조식당 즉석 국수 코너에서 딱 한번 먹어본 국수.

기대 안했는데 국물도 시원하고 간장에 절인듯한 닭고기도 맛있고.

조식이 매일 같아서 어떤날은 재료 이것저것 가져다가 샌드위치를 만들어먹기도 하고 이날은 국수와 샐러드 몇가지 먹기도 하고 그랬다.

어차피 조식은 얼마 못먹는다.

 

 

동행인이 커피 중독자라 계속 스타벅스에서 사먹다가 호텔 근처에서 로컬 커피숍을 발견하고 들어갔는데,

얘네 웃기다..

아메리카노 가격이 메뉴판에 55밧이라고 쓰여있었다.

오전에 갔을때 65밧을 받는다. 얼음값이려니 하고 그려려니 했다.

이날 밤에 다시 갔다. 그때는 나 혼자였는데, 직원이 한참 고민하더니 95밧을 받는다.

아침엔 65밧에 샀는데 왜 95밧을 받니? 라고 따져야 마땅하지만,

헐, 얘네 웃기네? ㅋㅋㅋ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돈 내고 사가지고 나와서 동행인에게 쟤네 나한테 30밧 바가지 씌웠다? ㅋㅋ 이러고 말았다.

다음날 동행인을 데리고 들어갔을땐 다시 65밧을 받음.

 

나중에 교민분께 들은 얘기론 사람 봐가면서 가격 부른다고...

그리고 아오낭은 크라비 타운하고 최대 물가가 2.5배나 차이 난다고 한다. 태국내 물가 1, 2위를 다투는 곳이라고...

내가 호구로 보이는가 보다..

호구 맞다..ㅋㅋ 따지기도 귀찮은 호구..화가 난다기보단 그냥 웃겼다. 30밧 가지고 솜땀이나 사먹으삼. 하고 말았다.

 

 

아메리카노 하나 카페모카 하나 테이크 아웃해서 슬렁 슬렁 걸어간다. 비치가 보이고,

 

 

 

해변이 나오면 왼쪽으로 꺾는다.

 

 

 

오전이라 한산한 아오낭 해변

   

 

 

 

우리의 목적지는 산넘어 센타라 그랜드 호텔 비치다.

첫날 픽업 와주셨던 분이 몽키 트레일이라고 잘 만들어 놓은 산길이 있다고 하셨다.

 

 

골든비치 리조트를 지나

 

 

더 라스트 피셔맨 레스토랑도 지나...

 

 

이렇게 해변 마사지샵이 늘어선 거리가 나온다.

마사지 하라고 종종 호객행위 받음.

마사지 가격은 1시간 타이 200밧 정도.

과자나 음료수 같은것도 팔고, 길 끝에 가면 조그만 바 같은것도 있다.

 

 

 

 

해변 끝에 도착.

 

 

 

산 옆에 길이 보인다. 몽키 트레일로 가기 위해선 아주 더러운 강(?)을 건너야 함.

물이 튀면 살이 썩을것 같았던 까만 강;;;

 

 

 

 

드디어 길에 올라섬.

그런데, 양 옆에 난간이 없다..;;; 앞쪽에 있는 기둥을 살짝 잡았는데 막 흔들림 ㅋㅋㅋ

 

 

 

바닥은 이정도로 띄엄띄엄.

또 겁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해서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바들 바들 걸어감ㅋㅋ

길 이름이 괜히 몽키 트레일이 아니었음.

 

 

저 구간만 저렇고 나머지 길은 그렇게 험하거나 위험하진 않다. 사람들도 많이 왔다갔다 했다.

15분 정도, 걸어서 드디어 센타라 그랜드 호텔이 있는 해변에 도착.

바로 길 밑에 경비초소(?)같은게 있다. 사람들이 있었는데 뭐 하는 곳인지는 모른다.

 

 

 

그리고 동행인은 바로 원숭이에게 커피를 털림..ㅋㅋ

다짜고짜 몸을 타고 기어올라서 빨대를 빼서 씹더니 커피를 통째 가져감.

 

 

 

 

보아하니 다음 차례는 나일것 같아서 얼른 컵을 동행인에게 패쓰함.

이미 버린(?)몸이니까;;;

그걸 보고 원숭이2가 또 기어오름.ㅋㅋㅋ

 

 

 

기어 오르다 걸림ㅋㅋ

너무 다정하게 아이컨텍.

 

 

일단 빨대를 물어뜯고 나서 뚜껑을 꾸기고 어쩔 줄을 몰라하길래..

 

 

 

뚜껑을 열어주라고 했더니 신나게 쭙쭙 빨아먹었다.

떨어질까봐 동행인의 손가락을 꼬옥 붙잡고.

 

 

 

맛있었어?

 

 

그걸 보고 있던 덩치큰 또다른 원숭이3이 기어올라오더니

이번엔 힘으로 컵을 막 잡아당겼다.

결국 컵이 찢어졌다.

원숭이는 컵 탈환에 성공했으나 커피는 동행인 몸에 줄줄 다 묻었다..ㅋㅋ

 

 

 

언제봤다고...

되게 다정함.

 

 

 

옵빠 커피 한잔 더 사줘여

 

 

각도가 그래서 그런거야. 처음본 원숭이랑 뽀뽀하고 그런거 아닌걸꺼야

 

 

모자에 걸친 선글라스에 깔짝깔짝 손가락을 갖다대길래 얼른 빼서 내 가방에 넣고,

커피 닦으려고 준 휴지도 뺏으려고 함ㅋㅋㅋ

휴지는 먹는거 아니야.

 

 

 

한산했던 해변.

 

 

 

원숭이가 뛰노는 해변.

 

 

내가 갔을때 대충 20마리 이상은 본듯하다.

그래도 막 사납고 물고...이런애들은 아니고

그냥 먹을것만 탐내는 애들인듯 하다.

 

 

 

원숭이 인기남.

 

 

 

 

무언갈 열심히 쓰고 사진찍던 분.

D+G

돌체엔 가바나?ㅋㅋㅋ

 

 

 

 

 

 

 

센타라 선착장인가보다.

아오낭에선 롱테일로 100밧이다.(편도가격)

 

 

물은 그리 맑진 않았지만 치어떼가 많이 있었다.

 

 

 

현지사장님이 여행 중 참고 하라고 주신 파일에 "센타라 머무시는 분들은 창문을 꼭 닫아놓으세요. 원숭이가 들어와서 물건을 가져갑니다"라고 씌어있었는데, 여기 와보니 정말 그럴것 같았다. ㅎㅎ

 

 

 

동행인 카메라에 담겨 있던 사진들.

 

 

 

 

 

 

작은 조개껍질들이 많았던 해변.

 

 

 

 

 

 

한바퀴 돌고 돌아오니 동행인은 해변 노숙자 모드로 잠이 들어있다.

하필이면 조개 껍질 제일 많은 곳에..끝내주는 적응력..

 

 

1시간여 머물다가 다시 돌아가는 길.

 

 

 

길 입구에 주의사항이 써있다.

센타라 호텔은 몽키 트레일로 가다가 다쳐도 책임 못진다. 뭐 이런 내용.

 

 

 

벌써 가게?

 

 

 

힝..

 

 

 

가지마

 

 

 

조식 먹은거 소화 다되어서 점심 먹으러 다시 아오낭으로

 

 

 

 

아까 거긴 야생이었는데,

아오낭으로 돌아오니 다시 정돈된 길들.

가로수도 하나 하나 이쁘던 아오낭 거리.

 

 

 

 

 

생각난김에 구글 지도에서 찾아보니 신기하게 길이 표시되어 있다.

분홍 화살표가 몽키트레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