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15. 20:42ㆍ♪여행(유럽)/2017.4 프랑스,스위스 스페인
2017.4.14
오늘 계획은 옌칸츠 벼룩시장과 헤론 시티 아울렛을 가는 것이었지만...아침에 일어나 혹시나 하고 구글맵에 연결된 홈피를 가보니, 옌칸츠는 문을 안연다고 했다.
어제 갔던 디아고날 마르, 엘꼬르떼 잉글레스, 헤론시티 아울렛, 모두 오늘과 부활절인 월요일은 문을 닫는단다..
어제 가지고 들어온 가이드북에 콜로니얼 구엘 정보가 있어 들어가보니 거기도 오늘은 안연다...
계속 검색을 하며 일정을 바꾸기로했다.
일단 산타 카테리나 마켓쪽에 가서 문 열었으면 좀 구경을 하다가, 보른지구를 좀 보고 자전거를 빌려서 공원과 해변을 달리고 마레마그넘에 가는 것으로.
지하철을 타고 내리니 고딕지구는 단체 투어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우선 시장을 가보려고 길을 건너니 스타벅스가 보여서, 아까 숙소근처에서 추로스를 꾸역꾸역 먹느라 목이 말라서, 진짜 오랫만에 제대로 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그리고 구글맵을 보다보니 사봉매장이랑 비누 매장이 생각나서 다시 고딕지구쪽으로 길을 건너갔다.
카테드랄 앞을 지나는데 음악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모여있기에 봤더니 라이브 연주에 맞춰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무슨 춤인지 잘 모르겠다. 저게 스윙 댄스인가..
근데, 빨간색 티셔츠와 베레모를 쓴 턱수염이 있는 남자와 한 여자의 춤이 유독 눈길이 갔다. 남자는 나이가 많아 보였는데도 동작이 가볍고 매력적이었고, 여자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표정으로 춤을 추었다. 그 광경을 보고 있으려니 나도 뭉클한 마음이 들어 덩달아 행복해졌다.
오늘 아침에 눈 떠서 보았던 누군가의 후기에서 "정말 아름다운 것은, 바로 당신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다(빅 뮤니츠)"의 말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바로 그런 순간이 지금 이 순간인것 같았다.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내 표정도 누군가의 눈에 그만큼 행복해보였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사봉 매장은 문이 열려있었다. 간단히 체험해보고 얼굴 스크럽만 하나 샀는데 직원분이 두유 니드 뽁뽁이?해서 빵터졌다..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인사도 해주시고.
아마 많은 한국분들이 다녀간 덕분인듯하다.
작은 광장(산 펠리프 네리)안에 성당이 하나 있었고 성당 한쪽벽은 총탄자국으로 가득했다. 그 앞에서 수녀님들과 사제분들이 둥글게 서서, 횟불을 밝히고 성가를 불렀다.
작은 광장안에서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뜻도 모르는 성가에 왠지 마음이 뭉클해졌다.
산타 카테리나 시장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식당만 빼고 전부 문을 닫았다. 보른지구쪽으로 들어갈까 싶다가, 초입에 다 셔터가 내려진게 보여 그만두었다.
고딕쪽은 길이 좁아도 사람이 많아 안심하고 다녔는데, 인적이 드문 골목은 내키지가 않았다.
그대로 지나쳐 개선문 주변에 있다는 자전거 대여점에 갔다.
자전거 4시간에 10유로였는데, 여권만 맡기고 따로 보증금은 없었다. 그런데 너무 높아서 다시 돌아가 안장을 내렸다.
다리가 짧아서 슬펐다.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지나, 자전거 도로를 타고 해변까지 갔는데, 어째 사람이 여름에 왔을때보다 많았다.
해변쪽은 인산인해라 사람들 사이사이로 자전거를 타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자전거를 끌고 걸으며 풍경을 천천히 보았다.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7년전에 언니들이랑 왔을때 비행기를 17시간이나 타고 날아와서 첫 식사를 했던 식당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정박해 있는 요트들도 구경하고, 오렌지 쥬스도 한잔 사먹고.
다시 공원으로 돌아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좀 쉬다가 5시 20분쯤 자전거를 반납했다.
저녁은 바르셀로네타 해변에 지하철을 타고 가서 마레마그넘에 가서 먹기로 했다.
마레마그넘도 문 연곳이 이곳뿐이라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그래도 3층 식당가는 상대적으로 한산해서 차분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 바르셀로나 자전거 대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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