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30. 23:32ㆍ♪여행(유럽)/2017.4 프랑스,스위스 스페인
2017.4.19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가는날.
예전엔 긴 줄을 서서 티켓을 사야했지만 이젠 간편하게 홈페이지에서 날짜와 입장 시각을 예약해서 줄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 오랫만에 가니 대부분의 관광지가 그렇게 바뀌어 있었다. 구엘공원은 유료가 되었고..
세번째 가는것인데도,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근처에 도착하니, 입장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성당 앞 공원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가방검사를 하고 입장을 했는데, 외관에 새롭게 생긴 부분도 있고 기억하고 있는대로 남아있는 것도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선, 이미 봤던 것인데도 또 입이 안다물어져서 목이 아프게 올려다보았다.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과한 빛이 초록색 파란색 붉은색으로 천정을 물들이는 것이나, 나뭇가지처럼 쭉쭉 뻗은 기둥들이나, 물결처럼 흘러가는 벽과 벤치 등을 보면서,
그냥, 그 공간안에 있다는게 참 행복했다.
기념품점 안에 있는 한글로 된 책자에서, 원래 이 성당은 유럽의 여느 성당과 다름없이 설계되었었는데, 원래 감독이 사임을 해서 당시 젊은 가우디가 총감독을 맡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전세계에서 전무후무한 독특한 건축물이 완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첫 바르셀로나 여행때 이곳이 너무 인상적이었고, 그래서 두번째의 스페인이 있었고, 네번째로 바르셀로나에 온다면 이 성당이 완공된 후였으면 좋겠다.
공사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2026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성당에 한시간여 머무르다 구글맵으로 방향을 잡고 망고 아울렛쪽으로 향했다.
중간에 아무 카페에나 들어가서 샌드위치를 시키고 커피를 마셨는데, 카페 콘 레체가 너무 맛있어서 두잔이나 마셨다.
거리를 걸으며 풍경을 바라보았다.
그냥 걷기만 해도 아, 너무 좋다..바르셀로나에 다시 와서 너무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별것 없는 그냥 평범한 거리였는데도..
지나가다 만난 까사 바뜨요.
내부 관람은 지난번에 다 해서 이날은 그냥 패스 패스..
이날 참 많이 걸었는데, 중간에 스타벅스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마시고, 걷다 마음에 드는 가게가 있으면 한참 구경하고, 또 걷고,
그러다 트램을 타고 릴라 쇼핑몰까지 갔다. 옷도 사고, 지하 마트에서 이것저것 쇼핑도 하고...트램과 버스를 갈아타며 숙소로 돌아왔다.
렌지에 2분만 데우면 되는 빠에야. 맛도 괜찮았다. 맨 왼쪽 아래에 있는 노랗고 파란 박스는 빠에야 스톡인데, 이것과 생쌀과 해물 등을 넣고 끓이면 빠에야가 되는거다..한번 해먹었는데 오징어죽이라는 평을 듣곤 싱크대 어딘가 쳐박혀있다..;;
초콜렛과 뚜론은 다 선물용...
이제, 바르셀로나에서 딱 하루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