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자유여행,6월의 그리스, 크로아티아]미코노스에서 보낸 일주일: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비치

2018. 7. 9. 23:19♪여행(유럽)/2017.6 그리스, 크로아티아

2017.6.12




Alley cocktail: 아침식사


길을 나선 후 처음 만난 고양이







이날 아침은 앨리라는 카페에서 먹었다

바깥에 있는 한 의자에 우리집 첫째냥을 닮은 삼색 고양이가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고양이 옆자리에 앉았고, 토스트와 커피를 주문했다.

토스트가 나왔을때 고양이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킁킁 냄새를 맡더니 다시 잠이 들었다.

내가 식사를 채 마치기도 전에 고양이는 다른 자리로 떠났다.




메뉴판






커피 3유로, 토스트 3.5유로
















구항구 버스터미널


구항구쪽으로 가는 길에 골목길에 세워놓은 화분 가지에 작은 새가 한마리 앉아있는걸 보았다.

여자분이 손가락에 물을 묻혀 새에게 먹이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날지 못해요 아기에요'라고 설명해주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 바닥에 떨어진걸 고양이가 해할까봐 올려놓았다고 했다.

손에 물방울을 묻혀 먹이고 빵조각도 뜯어 먹였다.

잘 받아먹었다.

살 수 있음 좋을텐데 살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골목길에 들어왔는데 어느 집 문앞에 떨어진 죽은 새를 보았다.







슈퍼에서 고양이 사료를 한 봉지 샀다.

350그램 1.76유로







구항구쪽에 가니 어제보다 날씨가 훨씬 좋아져서 바다가 더 예뻤다

버스를 타볼까 하고 생각하고 티켓판매소에 가니, 가장 자주 다니는 버스가 신항구-아기오스 스테파노스까지 가는거였다.

일단 편도만 샀는데 버스 시간인 12시까지 삼십여분이 남아서 근처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구항구 전경





구항구 버스 터미널









구항구-아기오스 스테파노스 편도 1.8유로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비치


버스는 해변에 가기 전에 신항구를 지난다.






구항구에서 아기오스 스테파노스까지 15분정도 걸렸다.

해변은 작고 조용했다.

식당이 서너군데 정도 있었고 식당앞엔 식당 소유인듯한 파라솔이 펼쳐져 있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사람이 별로 없어서 조용했던 해변.

미코노스에서 방문했던 세 군데의 해변(아기오스 스테파노스, 플라티스 얄로스, 오르노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부겐빌리에가 피어있는 중간쯤 위치한 식당에 선베드 테이블이 있어 자리를 잡았다.

수영복을 입고 올걸 하고 생각했지만 버스타기 전에 발만 담가보았을땐 물이 꽤나 차가웠다.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발을 뻗고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마음에 들어서 자리를 잡은 식당.







오징어튀김과 맥주를 주문하고 음악을 들으며 파도가 치는것과 신항구로 들어본적 있는 이름의 배가 드나드는걸 구경했다.







오징어튀김 12유로, 맥주 4유로





이 표지판이 구항구로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










미코노스 타운


다시 돌아온 미코노스 타운.

삼일쯤 되었더니 이제 이동네에서 가이드해도 되겠다 싶었다.

골목 골목 상권과 냥덕 스팟 파악 완료..라고 생각했지만,

이 날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평소 가지 않던 골목으로 들어가봤다.











그랬더니, 또 이렇게 근사한 풍경이 나타났다.






화사하게 빛나던 6월의 풍경.












요 골목을 지나니 눈에 익은 공원이 나왔고, 그곳이 평소 고양이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사료 봉지를 뜯자 냄새를 맡고 십수마리가 몰려왔다.

이번 여행 냥사진 베스트샷.






숙소에 들어가서 두어시간 쉬다가, 저녁 산책을 하러 밖에 나왔다.







미코노스 타운은 섬의 서쪽에 위치한 마을이라 석양은 어디에서나 잘 보였다.

이 날은 어디서 볼까, 돌아보다가 풍차에 가보기로 했다.







일주일내내 펠리컨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나중에 걸어서 세계속으로였나...내가 다녀오고 나서 미코노스편이 나왔는데, 펠리컨이 어디있는지 묻자 관광객들이 괴롭히는 경우가 있어

주민이 집 안에서 보호한다고 했다.






화장실...이뻐서 찍고 보니 화장실;;





























바람이 엄청 많이 불었다.

선셋 찍겠다고 20분 넘게 강풍을 정면으로 맞았더니 돌아와서 머리가 아팠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멋진 석양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