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9. 00:31ㆍ♪여행(유럽)/2017.6 그리스, 크로아티아
2017.6.21
▶ 여행정보
-미리 예약할 필요없음, 리바거리에 가면 투어 회사가 정말 많음
-가격은 유로와 쿠나로 지불 가능했음
-배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름. 될 수 있으면 지붕이 있으면 좋고, 선실이 있으면 더 좋음.
-6월 중순 이후였는데 오전에 섬을 향해 달리는 배 안에서 매우 추웠음. 긴팔옷이나 바람막이 머플러 등 보온을 할 수 있는 것을 가져가면 좋음
(나는 싸롱을 가지고 가서 덮음)
-겉옷 속에 수영복을 입고 감.
-준비물: 돌아올때 갈아입을 옷과 속옷, 선글라스, 수건, 물이나 음료, 간식, 모자, 용돈 등
블루 케이브 투어 하는 날.
오전 8시까지 모이라고 해서, 7시 40분쯤 숙소에서 나갔다.
교회앞에서 어제 예약한 직원분을 만났고 아침식사로 크로와상과 샌드위치를 받았다. 내가 일행이 늦을까봐 시계를 계속 보니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금방 올거라고 안심도 시켜주시고, 크로아티아어로 아침 인사도 가르쳐주시고...암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분이셨다.
아침으로 받은 샌드위치와 빵, 둘 다 정말 맛있었다.
8시가 되어 일행이 다 모이고 배를 타고 출발했다.
2시간여 걸린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었다. 가디건을 입었는데 옆에 동행이 오들오들 떨고 있어서 내가 덮으려고 가져온 싸롱을 주었다.
눈을 감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반복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참고 버티다 보니 블루 케이브가 있는 비셰보섬에 도착했다.
스플리트에서 약 두시간 정도 걸렸다.
블루케이브가 있는 비셰보섬
우리가 타고 온 배.
어제 더 저렴하다고 설명 받은 배. 가이드북엔 참치처럼 바다위를 날아다닌다고 소개되어 있었다. 속도는 빠르다.
하지만 다시 가도 저런 배는 안탈것이다...바람이 너무 세게 불고 추우니까..
돈을 조금 더 주고 선실이 있는 배를 타고 싶다.
일단 배에서 내려 기다리라고 하고 직원분은 티켓을 사러 갔다.
우리가 받은 티켓이다.
전광판에 나와있는 번호를 보고 대기하면 되는데 놓치면 안된다고 해서, 아직 100번 넘게 남아있는걸 보고 화장실에 다녀왔다.
잠시 기다리며 사진 찍고 놀다가 차례가 되어 약 10명정도 탑승하는 작은 배를 타고 섬의 반대편으로 돌아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안쪽으로 들어갈땐 모두 고개를 숙여야 했다.
동굴 안으로 처음 들어갔을때 느낌은 안쪽에 파란색 조명을 켜놓았나? 하는 것이었다.
안쪽에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 있었고 그 안에 푸르게 빛나는 투명한 바닷물이 있었다.
간단히 가이드분이 설명을 해주셨고, 약 10분정도 머무르다 밖으로 나왔다.
신비로운 순간이었다.
블루케이브가 있는 비셰보섬.
다시 우리 배를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두번째 포인트는 배가 너무 많아 진입을 하지 않았다. 블로그에서 본 수영해서 들어가야 하는 해변이 그곳인거 같았다.
다음엔 그린케이브.
이 안은 블루 케이브보다 넓었는데 동굴 꼭대기에 동그랗게 난 구멍으로 햇살이 들어와 초록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생겼다. 그 빛을 받으면 젊어진다고 하여 배를 탄 사람들이 서로 빛줄기 밑을 지나려고 하였다. 우리 배는 지붕이 있어 아쉽게도 빛을 지나가도 빛을 받진 못했다.
다음에 간 곳은 블루라군이었는데, 바다 한가운데 내려주고 수영을 하라고 했다. 처음으로 구명조끼 없이 물안경만 끼고 바다에 내려갔다.
입영은 수영장보다 잘 되는거 같았는데, 아무래도 수영장만큼 맘이 편하지 않으니 조금 버둥거리기도 했다.
어쨌거나 20분 정도 짧게 수영을 하고 물고기도 조금 보고 올라왔다.
배에 비치된 구명조끼. 동행했던 친구는 수영을 못한다고 저걸 입고 내려갔다가 물에 떠내려가는걸 외국인분이 감사하게도 구해주셨다.
그리고 흐바르 섬 앞에 있는 작은 섬으로 이동해서 2시간을 보내라고 했다.
어제 들은 설명에선 여기가 1시간이고 흐바르가 3시간 이었는데,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스키퍼 맘대로 조정을 하나보다..라고 이해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곳도 꽤 근사한 레스토랑(카르페 디엠이라는 이름의 편하게 발뻗고 앉아 먹을 수 있는)이 있어서 파스타와 맥주를 먹고 옷도 갈아입고 쉬었다.
다시 배를 타고 흐바르섬에 갔다.약 1시간 3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별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밝은색 돌로 지어진 벽들도 예쁘고 골목 골목 아기자기 예쁜 곳이어서 또 막 신나서 사진을 찍었다.
아쉽게도 한시간 반이 금방 지나갔다.
만약에 다음에 크로아티아에 다시 오게 된다면, 이곳에 다시 올 것 같다. 아쉬움이 남아야 다시 올 수 있는 거니까...
흐바르섬
5시 15분쯤 흐바르 선착장에 우리 배가 들어왔고, 다시 한시간 20분쯤 달려 스플리트에 도착했다.
동행한 친구가 저녁은 어떡할거냐고 묻길래, 숙소에 같이 가서 라면을 먹자고 했다.
너구리가 있단 말에 너무 기뻐해서 기분이 좋았다.
숙소에 와서 아까 찍은 사진도 보내주고 같이 라면도 먹고 햇반도 하나 말아먹고, 체리도 먹었다.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조금 외롭다고 계속 느꼈는데, 우연히 말을 걸어준 동행 덕분에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다시 혼자 여행을 잘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다.
'♪여행(유럽) > 2017.6 그리스, 크로아티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 자유여행, 6월의 그리스, 크로아티아]스플리트 셋째날: 거리 풍경 (0) | 2019.03.02 |
---|---|
[2017 자유여행, 6월의 그리스, 크로아티아]스플리트 셋째날: 스플리트에서 자전거타고 카슈니 해변가기(마리나 카슈니) (0) | 2019.03.02 |
[2017 자유여행,6월의 그리스, 크로아티아]스플리트 첫째날: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종탑, 블루케이브 투어 예약, 마르얀언덕 (0) | 2018.12.31 |
[2017 자유여행,6월의 그리스, 크로아티아]두브로브니크에서 스플리트 버스, 아파트 센트럼 스플리트 (0) | 2018.12.31 |
[2017 자유여행,6월의 그리스, 크로아티아]두브로브니크 둘째날: 스르지산 케이블카, 두브로브니크 야경 (0) | 2018.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