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자유여행, 6월의 그리스, 크로아티아]스플리트 셋째날: 스플리트에서 자전거타고 카슈니 해변가기(마리나 카슈니)

2019. 3. 2. 19:11♪여행(유럽)/2017.6 그리스, 크로아티아

2017.6.22


스플리트에서 보내는 마지막 꽉 찬 하루다.

오늘 계획은 자전거를 타고 마리나 카슈니까지 가서 놀다가 저녁엔 쇼핑을 하는거였다.

 


호스트가 지도에 표시해준 자전거 대여하는 곳까지 걸어갔는데, 지도에 표시된 곳에는 대여소가 없었다. (공원 안쪽에 있었다. 조금 더 앞으로 걸어가 볼걸...)

다시 돌아서 아까 골목길에서 봤던 투어 센터에 가서 자전거를 빌렸다.

안장이 높아서 좀 불안불안했는데 공원에 들어가자마자 오른편에 자전거 대여하는 곳이 있었다...거긴 작은 사이즈도 있었고.

자전거를 빌려주시는 할아버지께 이거 여기다 맡기고 작은 자전거 빌려도 되요?라고 물으니 왜 자전거를 두개 빌리냐고 하나 반납하고 오라고 했다.

그래서 다시 돌아갔다...흑흑(왕복 2킬로는 걸은듯하다)

자전거를 빌릴땐 꼭 몸에 맞는게 있는지 체크한 다음 돈을 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 공원





공원 입구. 저 문 안쪽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소.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88올림픽 애기를 했다...






대여 가격






이번에 빌린 자전거는 또 너무 작았다;;;페달을 밟아도 바퀴가 작아서 잘 안나갔지만 그냥 탔다.

오늘은 뭐가 잘 안풀리는 날인거 같다고 생각하면서.


소나무가 우거진 공원엔 자전거 도로가 있었고, 군데 군데 나무 그늘에 자리를 펴고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냥 거기서 쉬었으면 좋았을걸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마리나 카수니까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쉬면서 찰칵







그나마 공원 안에선 쾌적하게 탈 수 있었다.






공원 안에 있는 이런 바닷가에서 돗자리 펴고 가족들이 놀고 있었다.












중간에 또 다른 해변에 편의시설이 있어 주스를 마시고 화장실도 갔다. 여기서 조금 쉰 후 다시 출발.






공원을 벗어나니 마리나 카슈니까지 가는 길은 다 오르막길이었다.

해변을 향해 내려가는 길은 또 엄청 내리막이고 사람들이 많아서 차가 계속 지나갔다.



저 아래가 카슈니 해변







어쨌거나 해변에 도착해 자전거를 묶어놓고 식당에서 운영하는 선베드를 빌렸다.

선베드 한개 빌리는데 하루종일 100쿠나라고 했다.

샌드위치와 밀크 쉐이크도 주문했다.

이때가 아마 한시가 다 되었을 무렵이었다.

그냥 마음 놓고 즐겼으면 좋았을걸...또 돌아가는게 걱정이 되어 마음이 무거웠다. 내가 이렇다.









바닷물에 세번쯤 들어가 수영을 하고(물이 차가워서 일단 들어가면 기분이 좋았다. 금방 깊어지는 수심이라 물가에서만 놀았다.)

 

돌아오는 길은 반대로 내리막이라 걱정했던것과 달리 수월하게 왔다.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공원안에 옛날 펌프같이 생긴게 있었는데 다른 사람이 물을 먹고 있길래 나도 열심히 움직여 보았지만 물이 나오질 않았다.

그냥 포기하고 가던 길을 가려는데 지나가던 주민분이 손짓을 해서 부르더니 물을 마실 수 있게 틀어주셨다.

이런 친절에 또 급 행복해졌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나니 5시가 다 되었다.

 


마리나 카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