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번째 방콕 산책: 2023.7.22~8.13]차이나타운 후알람퐁역, 케이크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Fun cafe Bangkok, 왕랑시장, 다이아몬드약국

2023. 10. 1. 13:38♪여행(아시아)/태국

2023.08.02

 

방콕에 와서 총 11밤을 잤어요.
21박에 기내 1박을 포함해 총 22박 23일 여행이니, 이제 여행의 반이 지나갔네요.

밤에 자는 시각은 12시가 다 되어가는데 여전히 오늘도 다섯시 반에 눈을 떴어요.
좀 더 자려고 노력해봤지만 실패했어요.

그래서 몇 번 혼자 머리속으로 뒤집은 일정을 실행해보려고 합니다.


MRT방포역에서 시작해요.
EST콜라 모델도 차은우네요.
아침부터 미남. 기분이 좋습니다.



후알람퐁 역에서 내렸어요.
우선, 기차역을 구경해보기로 했어요.
지나만 가봤지 들어가 본적은 없었거든요.



역에 가려고 길 건너는 대각선 방향에 또 미남!
여행 오기전 넷플릭스에서 더 킹 영원의 군주를 보다가 왔는데, 못본걸 이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기차표를 살 수 있는 창구입니다.



낡았지만 뭔가 고풍스러운 모습이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숙소 옆에 방스역-끄룽텝 아피왓-이 있는데 태국에서 기차를 타본적은 없어서 기차를 꼭 타보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기차를 전시하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플랫폼에도 들어가볼 수 있어요.
장거리는 이제 다 끄룽텝 아피왓역으로 이전하고 여기는 단거리 노선만 다닌다고 들었어요.



운하를 건너갑니다.



전기 보트가 있는데 운항을 안하는 거 같더라구요.
하면 좋으련만.



여행 오기 전 세계테마기행에 방콕이 나왔는데 역 근처에 굴전을 하는 노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꼭 가보고 싶어 찜해놨었어요.

https://maps.app.goo.gl/vKgrue9kPVEzq7qG6

 

Daeng Racha Hoi Tod (Oyster omelette) · 342 Sukon 1 Alley, Talat Noi, Samphanthawong, Bangkok 10100 태국

★★★★☆ · 음식점

www.google.com



내부의 자리는 꽉 차서, 바깥에 앉았어요.
에어컨은 없습니다. 옆으로는 차가 막 다니구요.
방콕이니까.
저는 이런것도 좋습니다.


주문을 했는데, 굴전은 30분을 기다려야 한대요.
그래서 물을 한 병 주문하고 기다렸어요.



정말 30분이 지나 나온 굴전.
이게 촉촉한게 있고 바삭한게 있더라구요.
일단 오늘은 촉촉한걸 먹어보려구요.



소스통에서 소스를 덜고, 고추도 반찬으로 먹었어요.
부드럽고 고소하고 죽처럼 잘 넘어가는 굴전이었어요.
90밧을 냈으니 아마도 굴전이 80밧, 물이 10밧이었나봐요.

 



먹고 있는 동안 비가 쏟아집니다.
하지만 금방 그쳤어요. 그리고 오늘은 진짜 비가 올거 같아 우산도 챙겼으니 걱정이 없죠.



운하 옆길을 따라서 걸어갑니다.
어제, 아침에 일찍 깨서 구글맵 구경을 하다가 재밌는 곳을 발견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가는거에요.



이동넨, 서울의 을지로처럼 타일과 도기 등을 파는 곳들이 몰린 곳이에요.
곳곳에 작업하시는 분들이 아무데나 드러누워 쉬고 계시구요.



정말 카페가 있을것 같지 않은 골목에 카페가 있어요.
Fun cafe Bangkok
카페도 있고 호스텔도 운영하나봐요.

https://maps.app.goo.gl/VXLYENeP3RLyFCbJ6

 

FUN Cafe Bangkok · 413, 6-7 Maha Phruettharam Rd, Maha Phruttharam, Bang Rak, Bangkok 10500 태국

★★★★★ · 카페

www.google.com



다른 자린 이미 현지분들-주로 젊은 여성분들-로 꽉 차서 저는 여기에 앉았어요. 아주 집중이 잘 되는 자리였습니다.



직원분은 영어를 하실 줄 알아서 메뉴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저는 시그니처 케이크와 아아를 주문했어요.



이렇게 내 마음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하얗고 네모난 케이크가 나왔어요.
색소를 섞은 크림이 올려진 팔레트랑 작은 붓도 줍니다.



저 끝에 있는 두가지 가루는 소금이에요.
뭔지 모르고 마지막에 뿌렸다가 먹어보고 놀랐네요.
단짠의 조화.



여기 오면 뭘 그릴까 어제부터 고민했거든요.
꽃을 그릴까 고양이를 그릴까.
일단 샴고양이 사진을 하나 다운받아 폰에 저장했고, 고양이를 그려요.



꽃도 그려야겠다, 하고 꽃도 그립니다. 케이크위에 색을 입힌다는게 쉽지 않아서 조금 하다 보니 요령이 생겼어요. 크림을 점찍듯이 올리는게 잘 되더라구요.



크림도 섞어서 여러가지 색도 만들어보고
하다가 틀리면 흰색 크림으로 덮고



아 이제 고만 되었다 싶었어요.



제목은 "미쾀쑥"입니다.
태국어로 행복이란 뜻이래요.
방콕에 와서 행복한 제 자신을 생각하며 그렸어요.
케이크 사이드에 싸인도 넣었죠.


한 30분쯤 한 것 같아요.
먹기가 아까워 사진을 열심히 찍고
과감하게 먹습니다.
케이크도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먹는덴 5분도 안걸렸어요.


너무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또 방콕에서 행복한 기억을 하나 더 만들었어요.



배를 타러 가려고 선착장을 향해 걷습니다.



처음에 간 곳은 블루나, 퍼플 깃발 보트를 타려고 간 Cat선착장이었어요.
보트 회사 홈피엔 표시가 되어있었는데, 가까이 가니 공사중이었고, 누군가 오셔서 다음 선착장으로 가라고 해주셨어요.
사실 제일 가까운 곳은 리버시티인데, 하필 공사중이에요. 8월 6일까지는 공사중이라 닫는다고 합니다.



지나가다 예뻐서 찍은 초록초록한 길.



여기는 오리엔탈 선착장이고 배는 주황깃발 보트가 서요.
옆에 그 유명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이 있어요.


주황깃발은 꽂혀있는데 구글맵엔 바가지 보트 후기만 있고, 혹시 안오면 그냥 그랩 불러서 타자, 하고 조금 기다리니 보트가 왔어요.


배타고 강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며칠 후 머물게될 쿼터 짜오프라야 호텔.
근데 지금 머무는 숙소가 너무 좋아서, 옮기기 귀찮은 느낌...


N10프란녹에서 내리면 왕랑시장이 나옵니다.
저의 방콕 최애 시장.
너무 좋아서 여기서 네번이나 숙박을 했던곳.
늘 그립고 사랑스러운 곳.

일단 내리자마자 다이아몬드 약국부터 가요.
숙소 잡고 돌아다니다 우연히 크고 웅장한 약국을 발견하고 들어갔는데 다 싸고 친절해서 그다음엔 올때마다 가는 곳이 되었어요.
방콕의 도매약국입니다.

https://maps.app.goo.gl/aMR92MFgUUFjtM1u5

 

Petcharat Pharmacy · 189 Thanon Wang Lang, Siri Rat, Bangkok Noi, Bangkok 10700 태국

★★★★☆ · 약국

www.google.com

 


들어가서 눈이 마주친 직원분에게 캡쳐한 사진들을 보여드리고, 직원분은 쪽지에 약 이름과 수량을 적은 다음, 왔다갔다 하시며 약을 담아주셨어요.
그럼 같이 캐셔 카운터로 가서 계산하고 나오면 됩니다. 카드는 추가금이 있다고 해서 현금으로 샀고 GLN도 됩니다.



역시, 여기 오면 있을 줄 알았어요.
살락이 먹고 싶었는데, 다 껍질째 팔더라구요.
근데 왕랑에 오니 여기저기 까서 파는 곳들이 많았어요.
작은건 40밧, 큰건 100밧.
큰걸로 한봉지 담아옵니다.



맛난 것들이 너무 많은 곳인데, 오늘은 좀 지치기도 해서, 여행이 끝나기 전 한 번 더 와야지 해요.



단골 마사지 가게에 들어가서 발 마사지를 받아요.
마사지사분께 아픈 곳을 짚어주고 아오 낙낙 카!했더니 아주 한시간 내내 발을 재조립해주셨어요.
최고.



큰길가로 난 시장길엔 큰 왓슨이 있던게 기억나서 가봤어요. 이 헤어팩이 좋다고 해서 일단 작은걸로 사봤습니다. 자유수영 다니며 머리결이 너무 상해서 필요했어요.



숙소로 가는 마지막 배까진 시간이 남아서,
강변에 지난번엔 못가본 식당에 들어갔어요.

 

https://maps.app.goo.gl/x6rckM47EPDPYbw88

 

Khao Dong Moo Daeng · Trok Watrakhang Alley, Siri Rat, Bangkok Noi, Bangkok 10700 태국

★★★★☆ · 태국 음식점

www.google.com

 



에어컨 자리도 있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더라구요.



음식도 이렇게 예쁘게 나와요.
고기가 들어간 바미면의 비빔국수를 시켰는데,
양도 적당했어요.


국수랑, 소다수랑 139밧 나왔어요.
소다수가 30밧.



이제 다시 선착장으로 가서 논타부리행 보트표를 사고 기다립니다.



며칠전에는 하나도 안맞더니 오늘은 배 트래킹이 잘 보이네요.



제가 탈 배가 오고 있어요.



오늘 산 것들.
-다이아몬드 약국
카밀로산엠스프레이 개당 155밧



아크네틴 75밧
페니스틸 65밧



호랑이파스 작은 거 박스로 1104밧.
총 24개 들었고 개당 45밧쯤 되는데 그냥 사면 49밧이고 박스로 사는게 조금 더 쌉니다.



-왓슨
블랙헤드 제거스틱이랑 로레인 헤어팩



그리고 왕랑시장서 산 깐 살락 

숙소에 돌아와서 며칠만에 수영하고 하루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