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5. 00:55ㆍ♪여행(아시아)/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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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항공 타고 루앙프라방 가기
많은 여행이 한장의 사진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루앙프라방 여행도 그랬다.
2013년 가을, 어느 여행작가분의 블로그에서 루앙프라방의 야시장 사진을 보았다.
그동안 갔던 태국에선 금토일 주말밤에만 열린다는 야시장이 루앙프라방에선 매일밤 열린다니!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작년 1월 타이항공을 타고 크라비에 다녀오면서 기내지를 넘기다가 우연히 또 다른 사진을 한장 보았다.
핑크색 바탕에 펼쳐진 아기자기한 유리 모자이크였다. 왓시엥통의 벽이었다.
덕분에 타이항공이 루앙프라방에 취항한다는 걸 알았다.
작년 여름을 무료하게 보내고, 어디라도 가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아시아나 사이트를 기웃거리다가
충동적으로 인천-방콕(경유)-루앙프라방 항공권을 마일리지로 질렀다.
처음 컨셉은 드디어 이제 나 혼자 가보는 여행이었고 숙소도 다 예약했지만, 어찌 어찌 하다 동생도 내 마일리지를 털어서 예약해주고,
그렇게 여행이 시작되었다.
타이항공 7시 45분 비행기타기
원래는 7시 30분 비행기였다.
방콕-루앙프라방 비행기는 12시 25분에 출발하고 경유 시간이 겨우 1시간 10분이었는데, 어느날 예약 확인차 들어갔더니 15분이 달라져 있었다.
경유시간은 55분이 되었다. 작년에 1시간 20분 가지고도 방콕에서 국내선 경유를 매우 빠듯하게 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가기전부터 이 걱정이 제일 컸다.
떠나기 며칠전엔 인천공항과 수완나폼 공항을 들락거리며 비행기가 정시출발, 도착하는지 체크;;;
(절대 정시 출발 하지 않았다. 15분에서 1시간까지 지연하는게 매우 흔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방콕가는 타이 비행기가 7시 45분 출발이라는것.
여기에 몇가지 안을 생각했었는데,
1. 공항근처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한다.
-1박에 5만원 정도 했고 공항 픽업 샌딩을 해주는 조건이었다.
2. 공항 찜질방에서 잔다.
-야간 요금 2만원, 두명이면 4만원...이건 게스트 하우스랑 별 차이가 없다. 여기에 수면실까지 예약하면 게스트 하우스 가격을 넘는다;;
3. 택시 또는 콜밴을 부른다.
-예전에 공항버스 끊긴줄 모르고 기다리다 택시 타고 간적이 있다. 그때 톨비까지 거의 7만원대로 나왔던 기억이 났다.
콜밴을 알아봤는데 전화해서 여쭤보니 우리지역에서 공항까지 톨비 빼고 7만원이라고 하셨다.(톨비는 만원 좀 넘게 나온다.)
우리가 택한 방법은 콜밴이었다.
(게스트 하우스에 두명 공항버스비면 콜밴 가격이랑 차이가 없다.)
가까운 콜밴을 불러야 요금이 싸지지 않을까 싶어 우리 지역명을 넣어서 검색을 했고 기사님께 3시 반까지 와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아파트를 못찾아서 조금 늦으시긴 했지만 친절하셨다.)
동생을 집으로 불러서 밤을 새고 새벽에 콜밴을 타고 공항으로 출발...
4시 반에 공항에 도착하니 타이항공 카운터는 5시 50분에 연다고 ;;;;;
대기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5시쯤 되니 슬금슬금 줄을 서신다. 우리도 얼른 줄을 섰다. 앞에서 서너번째쯤...
환승시간이 짧기때문에 좌석을 최대한 앞자리로 하려고 전날 인터넷 체크인도 했는데 남은 자리가 없었다. 게다가 따로 따로...
또 당분간 인터넷체크인 전용 카운터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 차례가 와서 혹시 남는 자리 없냐고 했더니 한블럭 앞쪽 젤 뒷자리로 두자리 붙여주셨다.
환승 걱정을 했더니 잘 갈아타고 짐도 잘 갈거라고 안심을 시켜주셨다.
갈때는 방콕, 루앙프라방 보딩패스를 모두 준다. 돌아올때는 대기가 길어서 그랬는지 방콕까지만 줬다.
눈치 안보고 마음껏 자리를 제낄 수 있는 블럭 맨 뒷자리, 그리고 화장실 옆자리. 화장실 옆자리라 얼마나 고마웠는지는 나중에...
늦게 탄 승객때문에 15분 지연하고 출발...제발 빨리 가라고 의미없는 기도를 했다...ㅋ
타이항공 기내식. 김치라이스를 선택했는데 잘못들었는지 죽을 줬다.
그냥저냥 먹었는데 죽이 문제는 아니였던거 같고, 환승때문에 지나치게 긴장한게 문제였던것 같다.
비행시간 내내 네다섯번을, 터뷸런스때문에 안전벨트 사인이 켜져있을때 조차도 나는 화장실안에 있었다..;;;
그리고 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
12시 25분 출발하는 비행긴데 우린 12시 5분에 착륙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건물에 연결되는 게이트에서 세워줬단거..지난번엔 버스타고 뱅뱅 돌았다.
서둘러 앞으로 나가니 게이트 앞에 우리 이름을 쓴 종이를 들고 직원분이 서 계셨다.
우리를 버리지 않았구나!
너무 반가웠다.
게이트 이름 확인하고 넓고도 넓은 공항을 질주하기 시작!
죽쪼가리 먹은거 그나마 다 비웠는데, 머리도 어질어질한테 뛰고 또 뛰었다.
한참을 달려 내려간 게이트엔 아무도 없었는데 뒤늦게 따라온 직원이 미안하다고 잘못알려줬다고
F가 아니고 E라고..................................................................
내가 헐...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자 미안하다고 막 그러시는데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아니라고 괜찮다고 얼른 가자고 또 뛰기 시작.
심지어 직원분은 구두 신고 있다가 맨발로 뛰셨다.
그렇게 20분을 뛰고 우리는 정확히 25분에 게이트에 도착했고
의자에 주저앉아 헉헉 숨을 몰아내쉬는 직원분께 몇번을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드디어 루앙프라방행 비행기에 올랐다!
방콕-루앙프라방 구간은 1시간 10분. 그 와중에 간식을 주었다.
향신료 풀이 잔뜩 들어간 듣도 보도 못한 치킨 샐러드...
방콕근처는 산이 하나도 없었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산이 나타났다. 경치가 꽤 멋져서 한참을 사진찍으며 구경했다.
그리고 드디어 보이는 메콩강. 다왔다. 정말 힘들게...
저렇게 흙탕물이지만 저안에서 물고기도 나오고 김도 나오고...
조금 늦게 출발한 비행기는 정시에 루앙프라방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는 15일까지 무비자로 라오스에서 체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서양인들은 비자를 사기 위해 줄을 섰고 우리는 거의 일등으로 짐을 찾으러 나왔는데,
내 짐은 제일 처음에 나왔고, 아무리 기다려도 동생짐이 나오지 않았다.
가기전에 1시간 경유로 검색을 했는데 사람은 타도 짐은 못탈 수 있다는 글을 보았다.
그래서 동생에게 2-3일치 옷이랑 속옷등을 기내용 가방에 넣고 수화물엔 중요한 물건을 절대 넣지 말라고 했다. 또 짐을 다 싼 후 캐리어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는데 혹시 해외 공항에서 언어가 통하지 않아 가방이 안나왔을때 의사소통이 안될까봐 생각한거였다.(근데 나만 찍고 동생에게 찍으라고 하는걸 까먹음;;)
예전에 푸켓으로 첫 자유여행을 갔을때도 타이항공 방콕 경유였는데 그때는 일행 넷의 짐이 모두 안나왔다. 다음날 호텔에 가져다주긴 했지만 그때 기내용 배낭에 옷을 여러벌 넣어온 친구 덕분에 다음날 그거 얻어입고 투어 나갔던 생각이 났다..ㅎ
동생은 멘붕에 빠지고, 짐이 모두 나왔다는걸 확인한 후 우리는 데스크에 가서 짐을 신고했다.
호텔이름이랑 전화번호도 알려주고...
다음 들어오는 타이항공 비행기는 이틀 후인데....동생에게 이틀후에 짐이 꼭 올거라고
아무리 그래도 여행은 즐겁게 하자고 달래면서 공항 밖으로 나오니,
일주일전에 메일로 미리 부탁드렸던 인디고 호텔의 픽업 기사분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참, 버라이어티했던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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