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여름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포르투3: 자전거를 타려고 길을 나섰는데, 1번트램 타고 떠나는 포즈해변, 포르투 근교 여행

2024.7.31
 
 
포르투의 제대로 맞이하는 첫날. 날이 흐려요.
 
뭘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 도오루 강변서 자전거를 타기로 했어요. 강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포즈 해변까지 갈 수 있다고 하고, 여행지에서 자전거 타는 거 몇 번 해봤는데 정말 특별한 기억으로 남더라구요. 
강변에 자전거 대여소를 몇 군데 조사해왔고요. 
날이 흐리니 오히려 좋아. 자전거 타기 딱이야.
해서 출발했어요. 슬슬 강변까지 걸어서 가려구요. 
 
 

볼량에서 강변까지 

 
 
 
아기자기 기념품 가게들

 
 
 
옥상엔 저게 뭘까 궁금하기도 하고

 
 
 
거대 고양이 꼬리. 찾아보니 숙소더라구요,

 
 
골목골목 이쁩니다. 

 

 
 
 
관광객용 투어상품인 툭툭이가 정말 많아서 방콕 생각이 참 많이 났어요.
칼사다 포르투게사라고 하는, 모자이크 타일로 횡단보도까지 해놨어요. 진짜 여기 사람들은 진심이다 진심이야...

 
 
 
새로운 메트로 노선 공사때문에 도시 곳곳이 저렇게 공사하는 곳들이 있어요. 상벤투역 근처부터 주변에 그런 곳들이 있는데, 특별히 여행하는데 방해되거나 불편한것은 없었어요.
예전의 포르투 모습이 어땠는지 저는 모르지만, 2024년 7월 말의 처음 만난 포르투도 제 눈엔 충분히 아름다웠어요. 

 
 
 
상벤투역 메트로 
오른쪽 건물이 상벤투 기차역인데, 그러고 보니 8박 하는 동안 저길 한 번도 안들어가봤네요. 간다 간다 하고 동선이 안맞아서 결국 못갔어요. 기차는 전부 깜빠냥역에서 탔고. 특별히 아쉽진 않습니다. 

 

 
 
걷다 걷다 조금 지쳐서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는데 원래 가려고 했던 가게는 문을 닫아서 그 보다 조금 아래 다른 아이스크림 가게 갔어요. 뫼벤픽 아이스크림 2스쿱에 4.3유로 
 
https://maps.app.goo.gl/1ugTbCQVZxDixNE37

Movenpick - Porto · R. de Mouzinho da Silveira 218, 4050-417 Porto, 포르투갈

 

 
 
아이스크림 먹고 다시 산책하는 길 

 
 
 
좀 특이한, 직접 그린 자석들을 파는 가게, 다음에 다시 들러서 취향인 것을 찾았지만 결국 빈손으로 나왔던
https://maps.app.goo.gl/6DVi5SyT24BSYnr78

Prometeu Artesanato · R. de Mouzinho da Silveira 136, 4050-253 Porto, 포르투갈

 

 
 
 
드디어 나왔다. 강변. 

 
 
 
 

강변의 1번 트램 

 
https://maps.app.goo.gl/NriKrSwSBE3BnFp6A

Infante · 포르투갈 4050-253 포르토

 
 
강변에 도착했는데, 마침 빨간색 1번 트램이 들어왔어요.
여기서 오른쪽으로 조금 더 가변 자전거 대여소인데...여기까지 걸어오느라 이미 지친 저는 계획을 바꾸어 트램을 타기로 합니다.
혼자 다니니 저한테만 허락 받으면 됩니다. 혼자 여행이 이렇게나 좋아요.  

 
 
후기 보니까 자전거가 트램 길로 간다던데...언젠가 포르투 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보게 되는 날도 오겠죠. 

 
 
이 트램은 관광상품이기 때문에 안단테 카드로 안됩니다. 탈때 기사님께 직접 구매를 하면 됩니다. 카드가 되는지는 모르겠고, 저는 현금으로 샀어요. 

 
 
 
위에 있는 저 줄이 벨이에요. 줄을 당기면 벨이 울리고 정차를 해주더라구요. 

 
 
 
왕복으로 사다면 더 싸다는데 저는 돌아올때 어떻게 돌아올지 장담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편도로 샀어요. 현금 내고 받은 티켓이구요. 2024년 7월 기준 편도 6유로입니다. 가는 거리에 비해 저렴하진 않아요. 

 

 
 
 
비어있는 트램을 찍고 싶어서 맨 마지막에 내렸어요. 포즈 해변 종점에서 내렸답니다. 

 
 

1번 트램 종착역에서 포즈해변

 
 
1번 트램의 종착역
https://maps.app.goo.gl/qKNAcyM1x3SZq9vu9

Passeio Alegre · 포르투갈 4150-677 포르토

 

 
 
 
트램으로 빠르게 왔으니 슬슬 해변 산책이나 해보려구요. 
https://maps.app.goo.gl/qQgZmyDoM1ZBRu4a6

Jardim do Passeio Alegre · R. do Passeio Alegre 828, 4150-570 Porto, 포르투갈

 

 
 
 
여기 이쯤에 앉아 있으려니 갑자기 노래가 듣고 싶어서 노래를 여러곡 다운받았어요. 스텔라장의 노래들이요. 
 
바르셀로나에서 부터 시작한 여행, 7년만의 유럽여행. 
유럽여행 준비는 더하기가 아니고 빼기더라구요. 욕심을 부리다보면 자꾸 자꾸 뭔가를 더하게 되고, 그럼 일정이 아주 빡빡하게 되고, 내 몸을 갈아넣게 됩니다. 그럼 몸이 피곤해지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져요.
 
여기서 조용히 흐린 바다와 하늘을 보며 마음을 다잡아요.
동동거리지 말자. 
이번에 못하는건 다음에 하자.
놀러온건데, 쉬러온건데 그러니까 대충하자. 

 
 
 
멀리 등대같은게 보여서 노래 들으며 슬슬 걸어요. 평화롭고 좋습니다.
 
https://maps.app.goo.gl/Eaz3KPbPAjwUCNCY8

Farolim da Barra do Douro · North Atlantic Ocean, 포르투갈

 

 

 
 
 
그 오른편엔 해변이 있어요. 대서양입니다.
 
https://maps.app.goo.gl/FSmCrbokxhU2gNhQ8

Praia do Carneiro · Av. de Dom Carlos I 3188, Porto, 포르투갈

 

 
 
 
냥덕은 어디서나 고양이를 잘 찾아냅니다. 

 

 
 
 
지나가다 풍경이 마음에 들어서 야외 좌석에 앉았어요. 
 
https://maps.app.goo.gl/QYEvfVxLktszdNRZA

Bar Tolo · R. da Sra. da Luz 185, 4150-697 Porto, 포르투갈

 

 
 
 
바르셀로나서 띤또 데 베라노는 봤는데 여기는 블랑코 데 베라노가 있더라구요. 한 번 시켜봤어요. 4유로 

 
 
 
안쪽에 시장이 있대서 거기까지만 구경한 다음에 숙소까지 돌아갈 방법을 생각해보려구요. 

 
 
 
https://maps.app.goo.gl/dsotUVSuC4UdZDWn9

Mercado da Foz do Douro · Rua de Diu 4150, 4150-276 Porto, 포르투갈

 
여기가 그 시장인데, 정말 작은 규모에 식당 몇 개가 다라서, 빠르게 빠져나왔어요.
숙소에 가려고 볼트를 불렀는데 계속 기사를 찾는 중이라고 나오다가 멈추고, 애써 찾은 기사는 도착 몇 분전 취소해버리고...
그래서 급하게 우버에 등록을 해서 다행히 숙소까지 왔습니다.
포르투랑 리스본에선 볼트랑 우버 가격 비교해보고 잘 타고 다녔어요. 그리고 볼트가 안잡힐때는 우버는 잘 잡히더라구요. 

 

 
 
 
오늘의 저녁식사.
이게 없었다면 아까 그 시장서 밥을 먹었겠지만...
저는 한식러버라서요.
오늘 아침에 마트가서 사온 삼겹살을 구웠구요. 
한국서 사온 캔김치 한 통 다 넣고 마트서 사온 소세지 두어개  썰어넣었더니 간이 딱 맞는 김치찌개가 되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하지만 다음에 장기 여행을 올 땐 주방용 가위를 꼭 가져오겠노라 다짐했어요. 칼로 삼겹살 자르기 너무 힘들더라구요.  

 
 
이렇게 조금은 느슨하고 즉흥적으로 보낸 포르투에서의 첫 하루가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