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 라오스 9박 11일]루앙프라방 둘째날, 마이드림 부티크 리조트 조식, 식당, 수영장

2015. 11. 23. 20:43♪여행(아시아)/라오스

캐논 EOS M3 촬영.

 

 이번 여행에서 나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람도 없이 거의 매일 7시에 일어났다.

그래봐야 한국에서 9시지만, 동생과 왔을때도 서로 누가 늦게 일어나나 눈치보며 8-9시에 일어났었는데;;

 

일어났으니 대강 세수하고 모자쓰고 조식당으로 간다.

조식은 간단한 뷔페식이다. 아침은 크로와상이랑 커피랑 계란후라이랑 과일 조금만 있으면 된다. 국수가 있음 너무 감사한거고.

 

 

1월에 왔을때 주변에 상가 몇개가 있었던 걸 생각하고 슬슬 걸어나가본다. 올드브릿지쪽으로 가면 슈퍼도 있고 반찬가게도 있고 야채도 팔고 옷도 팔고...

작지만 상권이 있어서 별로 불편하진 않다.

망고스틴을 사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몇군데 돌다가 길건너 맨 끝집에서 드디어 발견했다.

1킬로에 15000낍. 나중에 올드타운에서도 같은 가격이었다.

 

제철은 제철인데 너무 잘다...1킬로 사고 사진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사진찍고 있으니까 과일 가게 언니가 안쪽의 박스를 가리킨다.

거기 더 큰게 있다. 그래서 1킬로 더 사줬다.

망고스틴이야, 껍질 빼면 알맹이는 얼마 안된다.

 

 

다른 과일은 다 관심없음!

 

 

 

 

 

봉다리 들고 정원의 정자에서...혼자 놀아도 외롭지 않았다! 나에겐 2킬로의 망고스틴이 있으니까!

 

 

 

 

 

망고스틴 까먹고 정자에서 뒹굴 뒹굴 하다가 점심은 호텔 바로 옆에 있는 가게서 먹기로 했다.

리조트 입구 나가자 마자 바로 오른편에 있는 가게다.

 

주 메뉴는 국수와 볶음밥

 

 

라오스에는 대기업의 24시간 편의점이 없다. 나는 그게 너무 좋았다.

어디나 올망 졸망 무언가가 주렁주렁 매달린 작은 구멍가게들이 있었고, 거기 우리 엄마 같은, 아빠 같은 주인이 있었다.

 

태국과자와 중국산 인형놀이 스티커

 

 

페인트는 어느 나라걸까. 저 민트색 우리집에도 칠하고 싶었던 건데.

 

 

손님이 하나도 없던 점심시간. 국수 한그릇과 쏨땀을 시킨다. 주문 즉시 조리 시작 방식인지 할머니와 딸인듯한 아주머니가 파파야를 갈고 절구에 콩콩콩 찧는 모습을 한참 동안 지켜보았다.

 

 

 

 

팍치는 빼달랬는데 못알아들으셨나 보다. 위에껀 걷어내고 먹었다. 만 이천킵짜리 쇠고기 국수.

 

 

그리고 또 만킵짜리 솜땀(파파야 샐러드)

 

 

안에서 할아버지가 나오시더니 된장같은 장이랑 야채도 챙겨주신다. 국수에 넣어먹기도 하던데 야채는 향 안나는거 몇가지 먹고, 장은 국수에 섞어먹으니 더 맛있었다.

 

돈을 내며 아주머니께 쎕!(맛있어요!) 하고 말씀드렸다.

이번엔 알아 들으셨나보다. 무표정하던 얼굴이 순간 환하게 웃었다.

 

 

날이 개고 사람도 없으니 수영장도 한번.

 

 

물 속에 들어가는 순간 물안경 줄이 툭, 끊어지며 생을 마감하였다...

10년도 더 된, 돗수가 들어간 물안경이었다. 생각해 보면 진짜 오래 쓴거다.

궁해지니까 물 속에서 눈뜨고  수영하기와 목 내놓고 수영하기를 열심히 연습했다. 하니까 된다.

수위는 160cm는 되는듯했다.

 

 

수영하고 나니 배고파서 또 망고스틴 까먹기.

 

 

좀 쉬다가 오후 늦게 셔틀을 타고 올드 타운으로 나가기로.

 

 

몇 번 없었던 우기의 파란 하늘. 그래서 보일 때 마다 열심히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