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3. 21:28ㆍ♪여행(아시아)/라오스
캐논 EOS M3 촬영.
우기라서 비가 와도 야시장은 한다. 비닐같은걸 치고서라도. 그런데 군데 군데 비어 있는 곳도 있고 아무래도 비가 안오는 날이 더 유리하다.
매일 매일 똑같아도, 그저 구경하는것만으로도 눈이 행복해지는 루앙프라방 야시장이다.
지난번에 왔을때 어떤 서양인이 지나가면서 (여기도 같은 물건, 저기도 같은 물건이란뜻?으로) same same 하면서 지나갔는데, 이번에 가니 same same이라고 쓰여진 티셔츠도 팔았다...;;
5시가 되기 전쯤 도착하면 상인들이 정성껏 줄 맞추고 각 잡아서 물건들을 진열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환전은 늘 100달러씩 왕궁 박물관 옆 STB은행에서 했다. 여기서 왓시엥통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은행이 한개 더 있는데, 지나가다 사설이고 뭐고 봐도, 여기가 환율이 젤 좋았다. 근데 밖에 환율이 붙어있는것도 아니어서 잘 이용을 안하는듯...갈때마다 텅텅 비어있었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길바닥에서 돈 안세어도 되고...
밤이 되면 이 주변엔 과일쥬스와 로띠 노점이 들어선다. 야시장 끝이자 시작인 곳이다.
호텔에 5살짜리 남자아이를 데려온 젊은 한국분 부부와 (아이 덕분에) 인사를 트게 되었는데, 내가 일주일씩 두번째 여행이라고 하자 루앙프라방이 뭐가 좋아요? 하고 물으신다.
그냥 다 좋아요! 했는데, 정말 그냥 다 좋다.
오래된 건물과 거리도 좋고, 알록달록 빛이 바랜듯한 페인트 색도 좋고, 골목골목 고양이도 좋고, 사바이디~ 하고 노래하듯 인사하는 야시장도 좋고
그냥 다 좋다. 루앙프라방은..
맨 왼쪽 당시 트립어드바이져 루앙프라방 맛집서 1위 하던 Le casa lao.
비엔티안서 못먹은 스페인 음식을 꼭 먹어보리라. 하고 찍어뒀다.
야시장이 열리는 거리의 이름.
루앙프라방의 명품샵;;
천가방 하나에 10만원이 넘는 가격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여기는 그냥 구경만 하고 다음번에 이곳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갔다.
마사지는 왓시엥통 근처 삭카린로드의 르히비스커스.
라오마사지 90분 받고 싶다 했더니 지금 마사지룸이 풀이라며 30분은 발마사지 받고 1시간은 라오마사지 받으면 어떠겠냐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다.
근데 발마사지 받는 의자가 너무 편해서 2층으로 옮기기 싫었다.
마사지 끝나고 나오니 깜깜해졌다.
맨날 세워져 있기만 한 자동차.
고픈 배를 잡고 Le casa lao에 가서 빠에야를 먹겠다는 꿈에 부풀었지만...
타파스류를 파는 바였다..ㅜ
와인한잔이랑 안주 될만한거 하나를 대강 시키는데 라오인 직원이 어디에서 왔냐고 묻길래 남한이랬더니 갑자기 한국말을 한다.
루앙프라방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생이라고 했다.
저렇게 먹었더니 뭔가 마음도 허하고 배도 허해...
호텔 셔틀 타려고 야시장쪽으로 걸어오는데 가게 앞에 냥이 한마리가 있었다.
한국서 사온 스틱 간식을 꺼내 주니 잘 먹는다.
그리고 아가1이 나왔다.
저렇게 작은 아이가 엄마라니 놀랐다.
아가1과 아가2가 나와서 계속 달라고 냥냥 거렸다. 울 냥은 손위에 얹어주면 거들떠도 안보는데 손위에 올려준것도 먹고..
급기야 아빠도 등장. 어떻게 아빠인지 알았냐면, 아빠처럼 생긴게 몸에 있었다;;
길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간식 주는데 고양이가 저렇게 나오니 지나가던 관광객들이 막 사진찍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또 다가왔다.
한국서 가져간 냥 간식 한봉지는 둘째날 끝이 났다....더 많이 가져갈걸 후회했다.
그리고 이 날의 쇼핑리스트.
야시장 원피스 동생이랑 하나씩 입으려고. 2개에 10만낍.
남자용 반바지 2개에 55000낍
망가진 물안경 대신 다라시장에서 산 물안경. 45000낍.
튜브가 걸린 집에 들어가서 손가락으로 눈에다 대고 동그라미 두개를 표현했더니, 아주머니가 수영하는 흉내를 내셨다!
고개를 끄덕끄덕 하니 척 하고 꺼내주신다.
수입품일테니 더 비싼 가격을 생각했는데 45천을 불러서 흥정할 생각도 못하고 그냥 사왔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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