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 라오스 9박 11일]루앙프라방 넷째날, 메콩강변, 한식 먹으러 빅트리 카페, 김삿갓

2015. 12. 8. 22:46♪여행(아시아)/라오스

 아침에 일어났는데 속이 좋지 않다. 울렁울렁.

결정적으로 조식당에서 에그 베네딕트 주문해서 한입 먹는 순간 속이 뒤집어졌다.

여행 오면 한번씩 꼭 걸리는 울렁병;

화장실을 들락날락.

일단 한국서 가져온 장염약을 먹었다.

 

그래도 연꽃은 예쁘니까 일단 찍고.

 

 

 

 

 

 

 

조식 먹고 계속 방에 드러누워 쉬었다.

이럴때 혼자 왔다는게 어찌나 다행인지...일행이 있었다면 눈치보였겠지, 아파도 나가야겠지..싶었다.

울렁병엔 한식이 특효약이니 메콩강변을 따라 슬슬 걸어서 빅트리 카페에 가기로 했다.

 

 

 

아무 골목을 지나 메콩강변으로 들어왔다.

 

 

 

 

 

 

 

 

 

 

 

작은 슈퍼만 보면 엄마 생각나고 아빠 생각나고 그랬다.

 

 

 

 

 

골목에서 발견한 수제 종이제품 파는 가게.

 

 

강변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면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다.

 

 

 

 

 

 

 

한참을 걸어서 빅트리 카페에 도착.

내 또래의 한국인 여사장님이 운영한다. 남편분은 네델란드 출신의 사진작가이고, 인간극장에 2월에 나오셨는데, 동생과 내가 1월에 가서 밥 먹고 있을때 옆 테이블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이렇게 커다란 나무 아래에 있어서 빅트리 카페다.

 

된장찌개 세트. 반찬도 정갈하고 맛있고, 된장찌개도 괜찮았다. 저기에 소다수 더해서 65000낍.

김치를 먹으니 살 것 같았다...

 

 

 

위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도 생겼다. 빅트리카페에서 위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나온다.

 

 

 

왓시엥통 아래의 선착장.

 

 

 

 

 

 

 

탐나던 바나나. 길거리에 막 이렇게 아무렇게나 바나나가 자라고 있던 골목길.

 

 

몸이 너무 힘들어서 쉬어가고 싶어서 마사지 가게에 들어갔다.

둘째날 갔던 르히비스커스 였는데 발마사지 해주시던 아주머니가 정말 슬렁슬렁 이었지만 몸 상태가 안좋아서 세게 해줘도 안좋았을것 같다.

 

 

그리고 나와서 숙소까지 걸어가려다 도저히 힘들어서 안되겠어서 왕궁앞 서 있는 뚝뚝을 잡았다.

메종 달라부아 아시냐고 물었더니 2만낍이라고 해서 탔다. 나중에 호텔 옮길때 직원이 불러준 툭툭도 2만낍이라고 한걸 보면 올드타운 내외 왔다갔다는 저 가격을 부르는거 같다.

 

 

혼자 여행가면 밤이 심심하다던데....외롭지 않았던 이유..

월화는 너를 기억해를 보고

수목은 밤을 걷는 선비를 보고(이건 도중에 포기했다. 스토리가 도저히 못봐주겠어서;;)

금토는 오 나의 귀신님을 보고 ;;

아주 일주일 풀로 이렇게 드라마에 빠지기도 쉽지 않은데,

밤에 숙소 들어와서 씻고 침대에 쏙 들어가서 그날 올라온 드라마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너를 기억해를 보면서 다시 서인국에 빠져서 여행 내내 노래도 많이 들었다.

 

 

올드타운 가게서 산 전통의상 카드.

 

 

 

숙소서 드라마 보면서 쉬다가 그래도 또 저녁은 먹어야겠는데, 호텔서 그냥 먹어도 되지만 이날은 현지 음식은 안될거 같아서;;

또 일킬로 걸어서 다른 한식집을 찾아 가기로 했다.

 

 

 

 

1월에 왔을때 셔틀 버스 타고 나오다 본 집이다. 올드브릿지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있는 "김삿갓"이다.

여긴 반찬이 더 화려하다;;; 무슨 전주 한정식집인줄.

 

김치찌개정식인데, 솔직히 찌개보단 반찬이 더 맛있었다.

아까 빅트리도 그랬지만 한식집 오니까 현지인 직원분도 더 친절한 느낌이다. 계속 와서 뭐 부족한거 없냐고 물어봐 주시고.

김치찌개 정식 60000낍.

 

여행 오기 전에 일부러 내과까지 가서 처방받아온 세균성 장염약이 효과가 있었는지, 두끼 연속으로 먹은 한식 덕분인지,

하루만 골골대고 다음날부턴 말짱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