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 라오스 9박 11일]루앙프라방 다섯째날:TAEC뮤지엄, 왕궁박물관 공연, 메종 달라부아 마사지

2015. 12. 13. 01:30♪여행(아시아)/라오스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왔다.

우산을 쓰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메종 달라부아 조식은 간단한 뷔페식+메뉴판 주문식이다.

어제 대충 찍었는데 느끼한거 먹고 망해서 이날은 메뉴판을 제대로 정독했다. 닭고기가 들어간 국수를 시켰다.

한참 후에 국수가 나왔는데 국물을 한숟갈 떠먹는 순간 오늘은 살았구나, 싶었다.

국수가 너무 맛있었다. 양도 푸짐했고.

 

 

밥 먹고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오는 연못도 찍어보고

 

 

물방울도 찍어보고

 

 

 

 

또 슬렁 슬렁 마실을 나가본다.

오늘의 목적지는 라오스 고산지대 부족들의 생활모습을 전시한다는 TAEC박물관이다.

 

 

야시장 초입의 사거리가 나오기 전에 사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길래 들어가보기로 했다.

 

 

 

 

 

 

 

 

 

 

 

 

건물 외벽에 그림이 그려져 있어 들여다보니 스토리가 어째 우렁각시같다...

라오스에서 우렁각시 이야길 만날 줄이야. 어디서 어디로 전해진건진 모르겠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니 신기했다.

 

 

 

 

다라 마켓 가기 전에 언덕을 올라가면 TAEC박물관이 있다.

입장료를 내고, 입구에서 가방을 모두 맡긴다. 내부에선 사진촬영이 안된다.

소수부족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옷, 생활도구 등이 소소하게 전시되어 있다.

 

 

슬렁 슬렁 돌아보고 기념품 가게에 들렀는데 비오는 날이라 사람도 없고, 손님은 나밖에 없고,

이거 저거 구경하고 있으려니 옆에 와서 설명을 해준다.

헝겊을 이어붙인 도마뱀 인형을 하나 고르고 계산대에 가니 심심했는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꺼낸다.

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는데, 월급이 너무 적어서 다시 공부를 해서 박물관에 취직을 했단다.

 

 

 

지난번엔 문이 닫혀 못들어갔던 갤러리에 들어가 잠시 구경도 하고(전시품보단 입구가 더 인상적이었다.)

 

 

 

칸 강을 지나(배가 있던 곳엔 내가 루앙프라방에 온 첫날만 해도 대나무 다리가 있었다. 다음날 불어난 강물에 부서진것을 보았다.)

 

 

올드타운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식당에 가서 드디어 카오쏘이를 먹었다.

 

 

우리나라 된장 같은 것이 잔뜩 얹어져 있는데 풀어서 먹으면 되게 구수한 맛이 난다.

이게 뭐라고 그렇게 먹고 싶었는지, 근데 이 국수 먹고 싶어서 또 루앙프라방에 갈 것 같다.

 

 

커피를 마시려고 카페에 들렀다. 왓 시엥통 근처의 조용한 거리에 있는 카페다.

 

 

 

 

 

이게 그 박물관 기념품 샵에서 10만낍 넘게 주고 산 왕도마뱀 인형;;;

소수부족이 만든거고, 수익금 역시 그분들을 위해 쓰여진다고 한다.

 

 

커피 한 잔 시켰을 뿐인데 뭐 이렇게 예쁘게 꽃까지 달아주고.

시럽인줄 알고 처음에 거절한 작은 그릇은 알고보니 뜨거운 물이었다. 커피가 진하면 타먹으라며.

 

 

 

시사왕웡 로드를 따라 내려오다가 은행을 발견하곤 환전을 했다.

 

 

그리고 갈때마다 사람이 없어서 못했는데, 왕궁 박물관 공연장 표도 샀다.

자리는 제일 비싼 자리로, 자리도 종이를 보여주며 고를 수 있었다. 맨 앞줄에 앉고 싶었는데 이미 다 나가서 없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늘 고양이가 보이던 창문.

저 집엔 몇마리의 고양이가 사는걸까 궁금했다.

 

거의 하루종일 부슬부슬 비가 왔는데,

공연 보는 시간까지 좀 비어서 뭘 할까 하다가 수영장에 갔다.

비가 와서 아무도 없었다.

물이 차지 않아서 혼자서 비를 맞으며 수영을 실컷 했다.

 

 

야시장을 지나 공연 보러 가는 길.

 

 

 

 

 

 

왕궁 박물관 왼편에 공연장이 있다.

 

가격은 좌석별로 15만낍, 12만낍, 10만낍 세종류다.

 

 

 

 

 

앞줄 뒷줄의 차이겠거니 했는데, 의자 자체가 달랐다. 제일 비싼 자리는 푹신하고 큰 쇼파, 그 뒷줄은 그냥 의자.

 

 

공연은 솔직히 지루했다.

예쁜 언니들이 반짝거리는 의상을 입고 손끝에 힘주고 춤을 추는, 그런 공연을 생각했는데 전설속 이야기를 라오스 말로 연기하는 가면극이었다.

중간 중간에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긴 했지만, 라오어로 공연을 하니 좀 답답했다.

중간에 마이크도 나가고...

 

그래도 수고하셨습니다아...(커튼콜)

 

 

 

 

9시엔 숙소에 마사지를 예약해서 저녁 식사는 인디고 호텔 옆 만킵 뷔페 골목에서 몇가지 사가기로 했다.

열개에 이만낍 하는 만두랑

 

 

닭날개 꼬치.

 

 

샵에 가니 예약자 명단에 내 이름이 없어 직원분과 서로 당황 당황.

리셉션에서 프랑스인 직원에게 예약했는데, 혹시 그 여자분 아냐고 그 분 한테 예약했다고 다시 물어보니 그제야 기억이 났는지 마사지를 받게 해주었다.

90분짜리 라오마사지를 받았는데(태국마사지랑 똑같다!) 지금까지 라오스에서 받았던 마사지 중 제일 시원했다.

 

 

 

숙소에 들어와서 드라마 보며 저녁 식사를 했다. 하루가 참 잘 간다.

 

 

공연 보고 돌아오는 길에 야시장에서 구입한 지인들 선물용 파우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