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대만 8박 9일 자유여행]타이난 하야시 백화점, 고속철도 타고 타이페이로

2016. 10. 30. 17:23♪여행(아시아)/대만


타이난 샹그릴라 호텔 마지막 조식!





체크아웃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방 사진을 찍었다.

언젠가부터 습관이 되었다.



로비에 짐을 맡기고 마지막으로 하야시 백화점을 가주기로 했다.

타이난이 너무 좋아서 빨리 떠나기가 아쉬웠다.

소파에 앉아서 구글맵을 보며 가는 길을 검색하다가, 아니지, 택시가 있는데 뭐하러!라는 생각이 들어 벌떡 일어나 호텔앞에 서 있는 택시를 잡았다.

기사님께 즐대에서 캡쳐한 하야시 백화점 사진을 보여주니 끄덕끄덕하신다.

요금은 기본요금(85원)이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지나가는 길에 근처에 도소월이 보여서, 다 거기서 거기구나 싶고, 점심은 저기서 먹고 가야겠다 생각했다.



엘리베이터부터 고풍스럽다.




옥상부터 올라갔다 한층씩 내려가며 구경했다.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을 많이 팔았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그냥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예쁜 물건들이 잔뜩!



수첩 꺼내서 스탬프도 열심히 찍어주고





여긴 특산물 먹거리를 판매하는 1층. 패키지들이 예쁜게 너무 많았다. 몇가지 사왔는데 초콜렛만 성공하고 나머지 하난 실패...




그리고 타이난에서의 마지막 점심을 먹으러 도소월에 왔다.

어제 식사를 하고 나서 내가 계싼서를 보고 돈을 착각해서 50원을 덜 드리고 나와서 20대로 보이는 여직원분이 따라 나와서 죄송하다고 하고 돈을 더 드린 일이 있는데,

그 직원분이 내가 들어오자 일하다 말고 테이블에 와서 "안녕하세요"하고 한국말로 인사를 해주셨다..



단짜이멘. 약은 적지만 너무 맛있다!


오늘은 굴튀김 추가. 역시 맥주가 생각나는 맛.



뭔가 아쉬워서 단짜이멘을 하나 더 시키려고 하는데 아까 그 직원분이 이걸 갔다 주시더니 역시 한국말로 "공짜에요. 비벼드세요!"라고 웃으며 말해주셨다.

달달한 젤리같은 디저트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호의를 받아서 너무 감사했다! 이거 먹고, 단짜이멘 한 그릇 더 먹고!



호텔까지는 슬슬 걸어가기로 했다.

날이 따뜻해서 입고 나온 제일 두꺼운 외투가 무거워졌다. 맑고, 딱 산책하기 좋은 날씨





타이난 기차역까지 왔다. 내가 샤룬역까지 타고갈 기차 시간을 확인하고,



역사 내에 있던 스시 테이크아웃에서 도시락을 샀다.



호텔에 짐을 찾으러 가니, 직원분께서 택시를 잡아줄까요? 물으시길래, 기차역으로 갈거라고 했더니,

기차역엔 에스컬레이터가 없는데, 짐이 너무 무겁잖아요..하시더니, 다른 젊은 직원을 불러서 플랫폼까지 짐을 들어다 주라고 했다.

으아......비싼 호텔 좋구나...ㅋㅋㅋㅋ

근데 직원이 넘나 모델같은것... 플랫폼에서 삼개국어로 고맙다고 인사를 했더니 웃으며 돌아갔다..너무 잘생겨서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했;;;;


타이난 기차역-샤룬역까지 로컬 기차로 이동후,

타이난 고속철역으로 들어가니 타이페이까지 가는 기차시간이 진짜 촉박했다..

그러나 나는 티켓이 없이 고속철 3일권 패스로 왔기때문에 캐리어를 또 마구 끌고 내려가 티켓 판매소에 가서 패스에 타고 갈 기차 티켓을 쓰고,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마구 뛰어서 겨우 겨우 타이페이행 기차에 탑승했다. 거의 타자마자 출발함...



하야시 백화점에서 산 소박한 기념품. 냉장고 자석 겸 오프너.



120원짜리 연어회 도시락. 근데 기차역에 있는게 테이크아웃이 아니었나 왜 젓가락엔 익스프레스라고 적혀있지;;



날씨가 이렇게 맑았지만, 타이페이에 가까워 질수록 흐려졌다.



동전 정리하다 만난 반가운 얼굴. 지금은 돌아가신 태국의 왕님.



이제 타이페이에서 이틀밤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