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자유여행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스트라스부르에서 몽트뢰 가기, 스위스 기차 환승

2017. 5. 1. 23:13♪여행(유럽)/2017.4 프랑스,스위스 스페인

여행정보

-스위스 교통수단 버스, 트램, 기차 이용방법

http://naver.me/xqrnpYDB


-스위스 철도청: 슈퍼세이버 구간권 예약(한 달전부터 예약 가능) 

https://www.sbb.ch/en/home.html


-바젤역 스위스 구간-프랑스 구간 이동 방법

http://m.blog.naver.com/pwj0221/40043054809




2017.4.2

가장 많이 걱정했던 날.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걸 깨달은 날.

 

이번 여행에서 스위스는 참 계륵이었는데, 루트를 짜다보니 욕심이 생겨서...스위스도 옆에 붙어있으니 어디 스위스도 한 번, 하는 마음이 들면서 고민을 많이 헀다.

처음 계획은 로잔에서 2박을 하며 하루는 몽트뢰를 보고 하루는 프랑스령 에비앙에 다녀온 뒤 안시로 넘어가는거였는데, 역시 숙소가 문제였다.

호텔이 너무 비싸고, 유스호스텔은 평이 좋긴 하나 막상 처음으로 호스텔이란곳을 가보려고 생각을 하니, 가기 전부터 스트레스....모르는 사람과 방을 써야 하는거 부터 씻을 때 귀중품 문제 등등.

그래서 바로 안시로 넘어갈까 하다가, 안시로 가려면 스트라스부르에서 기차를 6시간 가까이 타야하는것도 마음에 안들고, 이왕 가는거 몽트뢰까지 가서 좋은 숙소에서 딱 1박만 하자, 라고 결정을 했다.

 

그래서 스트라스부르-바젤(스트라스부르역 티켓머신에서 구입)

바젤-베른, 

베른-로잔, 

로잔-몽트뢰(스위스 철도청 사이트에서 슈퍼세이버 티켓으로 구입) 

이렇게 기차를 네 종류나 타는 루트가 완성되었다.

참으로 비효율적인 루트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또 좀 비효율적이면 어떤가, 출장이 아니고 여행인데. 



스트라스부르에서 구입한 바젤행 티켓. 펀칭을 안하는 건줄 알고 그냥 탔는데 펀칭을 해야 하는 티켓이었다.(여행객이라 실수한 것으로 생각하고 봐주셨다!) 

바젤까지는 콜마르 등등의 역을 지나 한시간 이십분 정도 걸린다. 



드디어 도착. 건너편에는 스위스 기차도 있고 독일 기차도 있고. 



이건 내가 타고온 프랑스 기차.. 




바젤역은 스위스 구역과 프랑스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프랑스 구역에서 내렸으니 표지판을 잘 따라 스위스 구역으로 넘어가면 된다. 



잠깐 나가본 바젤 역 앞.

12년전에 독일로 넘어가는 야간 열차를 타기 위해 나는 이 역에 왔었다. 역 안에서만 몇시간 대기하다 기차를 탄게 다이지만..

스위스에 오니, 갑자기 엄청 추웠다. 배낭에서 초경량 패딩을 꺼내 자켓속에 또 껴입었다.

한시간 반 정도 대기 하는 동안 기차역 화장실에 들렀는데 따뜻하고 깨끗했지만 2프랑이나 냈다.

12년전엔 1프랑이었는데, 그땐 환율도 800원 대였는데, 지금은 달러 환율이랑 별 차이가 없다.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곳



역 내 자판기 물가 



내 가장 큰 걱정은 환승을 두번하는데, 모두 10분 간격으로 갈아타야 한다는 것이었다. 

왠지 스위스 기차는 정확할 것 같아,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정확했다(사실 4박 하는 동안 탄 프랑스 기차도 다 정확했다)

정확히 내려야 할 시간에 내려주었고, 플랫폼을 찾아가면 타야할 기차가 정확히 서 있었다.

첫번째 환승은 내리자마자 바로 옆 플랫폼이라 정말 쉬웠고, 두번째 환승은 내려서 옆칸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환승하고나서 시간을 보니 딱 3분이 걸렸다.(계단 뒷쪽에 경사로로 된 통로가 있다. 기차안에서 검색하다가 누군가 올려놓은 팁으로 그런게 있다는걸 미리 알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어제 스트라스부르에서 산 빵..잘못 샀다. 패스트리타입이라 줄줄 흘리고.. 무난하게 샌드위치를 살걸 후회했다. 



첫번째 환승하기 직전. 베른역. 저 강 이름이 아레강이었던가. 예전에 루체른-베른-바젤로 기차를 타며, 베른에서 몇시간 돌아본적이 있다. 



기차 객실안 선반에 올라간다는 이유로 24인치를 들고 왔는데, 이걸 들어서 선반에 올리는건 어림도 없었고, 일요일이었지만 2등석 기차는 세 종류 다 널널해서, 다들 두자리씩 맡고 옆에 가방 놓고 가는 분위기라 나도 캐리어를 옆자리에 두고 편하게 갔다. 




베른에서 로잔으로 가는 구간이 정말 아름다웠는데, 내리기 10분전쯤 출구 앞으로 미리 갔는데 갑자기 창밖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비탈길 아래로 보이는 풍경에 나도 모르게 속으로 와! 바다다!라고 외쳤다.

하지만 곧 레만호수라는 걸 알았다. 정말 넓어서 머리론 호수로 기억하고 있었지만 자꾸 바다같단 생각이 들었다.

기찻길이 높은 지대를 달리고 있어서 비탈길 아래로 보이는 마을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이렇게 차비를 들여서, 스치듯 1박일 뿐인데 꼭 넣었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을 떠나기전 계속 했는데, 그런 생각이 모두 날아갔다.




 

로잔-몽트뢰 구간은 딱 20분 뿐이었지만 왼편은 포도밭(리크위르에 안갔더라면 그게 포도나무였는지 몰랐을것이다) 오른편은 호수가 보이는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다. 이렇게 해서 환승시간 포함 2시간 40분만에 바젤에서 몽트뢰까지 짧은 기차여행을 무사히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