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9. 21:43ㆍ♪여행(유럽)/2017.6 그리스, 크로아티아
2017.6.14
체크아웃과 체크인 사이에 잠깐 시간이 비어서, 파브리카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오르노스 비치에 갔다.
버스 타기 전에 잠깐 구항구까지 동네 한바퀴 산책...
파브리가 버스 터미널에서 티켓을 사서 버스에 탑승하면 20분도 걸리지 않아 도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이드북에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은 비치"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분위기는 이렇다..좁은 해변에 바로 앞까지 식당에서 내어놓은 비치 체어가 정말 빡빡하다.
앞에 갔던 플라티스 얄로스나,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비치보다 답답한 느낌이었다.
날씨도 정말 더워서, 점심 한끼 먹고 얼른 버스 타고 타운으로 돌아왔다.
점심 영수증. 밥 위에 연어가 얹어진 요리였는데 맛은 나쁘지 않았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바라본 풍경...
처음에 숙소 찾을땐 이 해변 근처에 잡을까 생각도 했는데 안하길 잘한것 같다.
일리오 마리스에 체크인 하고 오후 내내 수영장서 놀다가 배가 고파 저녁 마실을 나왔다.
첫 숙소 직원분이 지도에 손글씨로 써주신 기로스집을 지도를 보고 찾아갔다.
이름은 Sakis이다.
줄을 서서 주문을 했다.
3.5유로짜리 기로스.
하나 사서 먹기 시작하니 목이 말라서 구항구쪽 매점에 가서 맥주도 한캔 샀다.
바닷가 벤치에 앉아 석양을 보며 맥주랑 기로스를 먹었다.
조금 쓸쓸한 기분인데 풍경은 멋지고 기로스는 맛있고,
조금 느끼하다 싶으면 토마토와 양파가 씹혀주고,
뭐 이렇게 완벽한 맥주 안주가 다 있나 싶었다.
미코노스 타운은 서향이라 어디서나 멋진 석양을 볼 수 있었다.
이 날은 구항구를 걸으며 아름다운 석양을 보았다.
호텔로 돌아오기전 무언가 아쉬워 슈퍼에서 작은 사료 한 봉지를 사서 그 앞 공원에 와서 다 뿌려주었다.
물 속에 있는 것처럼 고요하고 조금 외롭던 그 시간이 너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