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9. 22:31ㆍ♪여행(유럽)/2017.6 그리스, 크로아티아
2017.6.16
일어나서 조식을 간단히 한접시 먹고, 수영장으로 직행했다.
어제 앉았던 자리엔 다른 사람이 있어서 그 옆자리에 앉았다.
오전엔 아이들이 좀 시끄러웠지만 오후가 되니 조용해졌다.
풀바가 늦게 문을 열었다. 과일이 든 요거트와 칵테일을 주문했다.
뭔지도 이름이 기억안나는 칵테일은 요거트처럼 하얀색이었다.
수영도 하다 책도 보다 음악도 듣다가 오후 네시 좀 넘어서 씻고 나왔다.
이제 떠나기전 마지막 동네 산책..
호텔 윗쪽에도 풍차가 하나 있었는데 처음으로 올라가봤다.
전에 머물렀던 호텔 앞을 지나다가 문앞에 서 계시던 직원분께 인사도 했다. 디미트라라는 이름의 20대로 보이는 여자분이었는데, 이분이 손글씨로 정성껏 써주신 지도는 여행 내내 크게 도움이 되었다.
리틀베니스의, 첫날 갔던 바에 가서 쥬스도 한잔 마시고..
구항구 가는길 주얼리샵에 가서 매일 지나다니며 찜해두었던 목걸이 대신 엉뚱한 목걸이도 샀다.
근데 그날은 그게 이뻐보였다.
한국에 돌아와 잘 걸고 다니고 있다.
골목 골목을 지나며 안녕을 고하고,
고양이들이 많이 있던 구역에 가서 인사를 하고
슈퍼에서 사료를 한봉지 사서 공원에 갔다.
멀찌감치서 내가 오는걸 보고 모여들었다.
대부분을 거기 모인 고양이들에게 뿌려주고, 조금 남겨서 골목 골목 다니며 고양이들에게 나눠주었다.
그리고 첫날 갔던 수블라키 스토리에 가서 기로스를 포장해서, 내 방 앞 테이블에 앉아 맥주랑 먹었다.
내일은 새벽같이 일어나야 하기때문에, 짐을 모두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