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자유여행,6월의 그리스, 크로아티아]아테네 공항 환승대기 시간 외출:플라카 지구

2018. 11. 19. 16:05♪여행(유럽)/2017.6 그리스, 크로아티아

2017. 6.17



십분 늦게 출발한 볼로티 항공은 아테네 공항엔 정시에 도착했다.

내리자 마자 화장실로 직행했는데 수화물 벨트에 오니 라스트백 10시 7분이라고 적혀있고 빈벨트가 돌아가고 있었다.

내가 도착한 시각은 열시 십분쯤이었고...

 

다행히 나뿐 아니라 열명 넘게 기다리고 있었다.

돌아가던 벨트는 곧 멈추었고 아 올게 온건가 싶었다.

그럴지도 몰라서 기내 가방에 옷과 속옷과 다시는 못사는 미코노스 기념품은 몽땅 넣어두었다. 

하지만 난 오늘 저녁비행기로 두브로브니크로 가는데 과연 이 항공사가 두브로브니크까지 책임감 있게 짐을 보내줄까.... 골치아프게 되었네..하고 있는데 

갑자기 벨트에 오렌지색 불빛이 빡! 들어오더니 삐-삐-소리가 나며 벨트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곧 남은 짐들이 실려나왔고 사람들은 모두 안도하며 웃었다.

내 짐도 무사히 나왔고...

 

그전까진 잠을 제대로 못자 피곤하기도 하고 그냥 공항에 뭉개고 있을까 뭔가 귀찮다...란 마음이었는데 짐을 찾고 나니 급 기운이 뻗쳤다.

 

짐 보관소를 찾아가서(도착층 일번 게이트옆에 있었다. 공항 출구 바라보고 맨 왼쪽) 짐을 맡기려는데, 짐 갯수에 따라 금액이 달라졌다.

그래서 구석진 곳에 가서 캐리어에 짐을 바리 바리 넣고, 백팩과 크로스백 조합으로 공항밖으로 가지고 나갈 짐을 다시 정리헀다. 

여권을 보여주고 짐을 맡기면 몇 시간 맡길 것인지 물어보고 영수증을 준다. 돈은 찾을 때 내면 된다.(24인치 캐리어 기준 12시간에 6.5유로)








버스표를 사는 곳은 4번 출구와 5번출구 사이, 바깥쪽에 있다. 왕복으로 사고(편도 6유로이고 왕복으로 사도 할인은 없었다.) 바로 x95버스가 있길래 탔다.

타자마자 펀칭(그냥 파란색 기계에 탭하면 된다)을 했는데 바로 직원이 와서 표를 검사했다.

아테네 공항에서 시내 가는 길은 인천공항에서 우리집 가는 풍경과 비슷헀다.

고속도로에, 멀리 보이는 산에, 드문드문 아울렛 같은 건물들.

 





한시간여를 신나게 달려(의자가 딱딱해서 불편했다) 시내로 들어셨는데, 길거리에 사람도 없고 벽에 막 낙서도 많이 되어있고, 이거 잘못 온거 아닌가, 급 불안해지긴 했지만, 신티그마 광장에 내려서 구글맵으로 열심히 예습한대로 카페를 찾아 방향을 꺾었더니, 플라카 지구가 바로 나왔다.


신티그마 광장 공항버스 정류장. 탈때도 내릴때도 모두 같은 곳이다.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야 안전히 진입할까 걱정할 필요도 없었던게, 골목골목 사람도 정말 많고 활기차보였다.











'아테네 기념품 쇼핑'이라고 검색했을떄 가장 많이 나온 곳이 플라카 지구였다.  















































































저 꼭대기에 보이는 곳이 아크로폴리스라고 한다. 플라카 지구는 그 아래 형성된 올드타운이고. 





















기념품 가게들을 구경하다 플라카 지구에 오고 싶었던, 식당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계단을 못찾겠어서, 길에 나와계신 직원분께 사진을 보며 여쭈어 보였다.

(그리스는 유심 없이 버텼기 때문에 물어보는 수밖에 없었다...) 


왼쪽으로 돌아서 첫번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요.

그리고 길을 따라 가세요.


가르쳐주신대로 갔더니 정말 머지않아 그곳이 나왔다.

하지만 사진에 없던 파라솔이 있었고 풍경이 좀 많이 달랐다.

대신 고양이가 잠들어 있는 방석이 있었다.

그 근처 식당에 자리를 잡고 오렌지에이드와 포크스테이크를 시켰다. 뭘 먹든 첫 세 숟가락은 언제나 맛있다...

 































































































































식사 후에 돌아다니며 해면도 사고, 충동구매로 올리브 바디크림도 사고(정말 별로였다. 향이 너무 강해서 쓰다 말았다), 아이스크림도 먹고 자석도 샀다.

자석값이 정말 미코노스에 비해 쌌다.

1유로짜리도 싸다고 좋아하며 샀는데, 모퉁이를 도니 똑같은걸 0.5유로에 팔고 있었다...

 

돌아다니다 보면 불쑥....이렇게 고대 유적과 만나게 된다. 















4시쯤 광장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가려고 했는데, 날은 너무 덥고 한시간이나 남았다. 광장 근처에도 뭔가 다른게 있곘지 싶어 광장에 와서 다른 방향으로 길을 건넜는데 쇼핑거리가 있었다!(나중에 찾아보니 에르무 거리라고 한다) 

이 가게 저 가게 헤매고 다니며 뭔가 힘든데 신났다.

뭘 사진 않았지만, 그러고 있으니 여기가 아테네인지 명동인지 잠시 까먹기도 했다.


 





물을 한 병 사서 네시 반쯤 출발하는 버스를 탔는데, 돌아올땐 더 빨리 걸려서 40분만에 공항에 도착했다.




나갈까 말까 망설인 짧은 아테네 여행이었지만, 왠지 여행전에 가졌던 아테네에 대한 느낌이 그냥 편견이었구나...싶었던 시간이었다. 



신티그마 광장 공항버스(x95)정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