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자유여행,6월의 그리스, 크로아티아]두브로브니크 둘째날: 차브타트

2018. 12. 22. 17:54♪여행(유럽)/2017.6 그리스, 크로아티아

2017.6.19




아침에 일어나니 생리통이 심했다. 약을 먹고 조식을 먹었는데도, 몸이 힘들어서 다시 방에 들어와 누웠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기가 막히게 예쁜데, 나는 내일 두브로브니크를 떠나야 하는데, 방안에 누워있다니 기가 막혔다.







좀 쉬고 나니 약기운이 도는지 괜찮아져셔, 일어나 올드타운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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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개시한 두브로브니크 카드 24시간 교통권은 시간이 만료되어, 버스 정류장 앞 티삭에서 편도 버스티켓을 샀다.(12쿠나)

버스표는 버스에 타서 기사님께 직접 살 수도 있는데 티삭에서 사는게 조금 더 저렴하다고 했다.







올드타운 입구 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플라차대로를 가로질러 구항구까지 직행해서, 가장 빨리 차브타트로 출발하는 배표를 샀다.

12시 30분 배였고(편도 60쿠나, 원하는 시간에 돌아오는 것은 왕복 100쿠나) 출발까지 5분이 남은 상태였다.

선착장으로 뛰어가니 밧줄을 풀고 있어서, 마지막으로 탑승헀다.





















차브타트까지는 약 50분이 걸렸다.

도착해서 내리자마자 항구의 물이 너무 맑고 배가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투명한데 물빛이 예뻐서, 몇번이고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바글바글바글 하던 두브로브니크를 떠나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에 오니, 마음이 평온해지고 행복해졌다. 





















































점심을 먹으려고 의자가 바다를 향해 놓인 식당에 들어가 샐러드와 맥주, 연어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주문을 담당해주시는 단발머리 여자 서버분이 친절하시고 시원시원하게 말씀하셔서 기분이 더 좋아졌다.

계산할때 총 금액에 20쿠나를 더 얹어드리며, 잔돈은 안주셔도 된다고 하니 기뻐하셔서 나도 덩달아 행복해졌다.


















샐러드 46쿠나, 샌드위치 34쿠나, 맥주 25쿠나, 커피 15쿠나, 팁 20쿠나=총 140쿠나



차브타트: cafe bar ankora








아이스크림은 8쿠나. 두브로브니크보다 물가가 저렴했다.






동네를 둘러보려고 만의 왼편 끝까지 걸어갔는데, 선베드를 빌려주는 식당 같은 곳이 있었다.

그 근처에 앉아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살살 맥주 기운도 올라오고 나른해져서 드러누웠다.

휴양지라 주변에 다들 아무데나 드러누워 있었다. 약 5미터 옆에 할머니가 누워있길래 나도 그냥 맨 바닥에 누웠다.

그리고 행복해졌다.

잊지 못할 순간을 또 하나 만든 기분.

하늘도 예쁘고, 구름도 예쁘고, 바다도 예쁘고, 그늘이어서 바람도 선선하고. 모든게 완벽했다.

다음에 두브로브니크에 또 오게 된다면, 올드 타운 근처 말고 여기에 숙로를 잡아야지, 그리고 올드타운은 배나 버스로 잠깐 다녀와야지, 그런 생각도 했다.

(공항에서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오는 길 중간에 차브타트가 위치해있다)

 

 



























체리 500그람을 20쿠나(약 3400원)에 샀다.

500그람만 사도 양이 엄청 많았다.

나중에 자다르나 자그레브 시장선 그 반값에 팔았다.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는 동안 체리 1.5킬로를 먹었다.






살짝 마을 안쪽 골목길을 들어갔다가 고양이들을 만났다. 차브타트에도 여기저기 고양이들이 많아 행복했다.





 

소나무 숲이 있는 만의 반대편도 산책했다. 소나무에 솔방울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절벽 아무데나 펑퍼짐 한 곳만이 있으면 다들 자리를 깔고 누워있었다.

이런 길을 걷고 있으려니 여기가 강원도인지 크로아티안지 헷갈렸다.





















소나무 산책로 한쪽에 마련된 자연 수영장






리틀스타라는 절벽에 매달린 구조의 바가 있어서 레모네이드도 한잔 마셨다.















차브타트: Beach ber little star








솔내음이 나는 길을 산책하고 항구로 돌아오니 또 고양이들이 있었다.

친근하게 다리에 머리를 부비는 녀석도 있고.

사료를 나눠주고 사진도 찍었다.


























항구 반대편 버스 정류장에서 본 풍경.











차브타트-두브로브니크행 버스 시간표(2017.6)






편도 25쿠나



차브타트 버스 정류장: 관광 인포 앞





아쉬운 차브타트에서의 반나절을 보내고, 버스가 스르지산 케이블카 근처에 내려준다고 해서 배 대신 버스를 타고 두브로브니크로 향했다.